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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최강의 수컷 16 - 생애 최초의 데이트.

 

 

 

23년 만에 생애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

 

믿기지가 않는다. 그냥 여자도 아니고 이상형인 여자와 데이트를 하다니  

 

 

그렇지만 마냥 좋아할떄가 아니다.  데이트 하는 방법도 모르고 경험도 없다.

그것을 매울수 있을만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각종 자료를 뒤지고 손찬민의 매혹의 기술을 정독해서 3번 읽었다.

 

쇼핑몰에서 깔끔한 코트도 주문하여 최적화된 코디를 만들었다.

 

데이트 코스는  종로의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고 영화를 본후 밥을 먹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녀는 이미 나에게 이성적인 관심을 보내는 상황이라  실수만 하지 않고 깔끔하게 데이트를 한다면 마침표를 찍을수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안에서 프린트한 연애비법을 계속해서 봤다.

그녀를 만나기직전 그 연애비법 프린트를 구겨서 버렸다.

 

드디어 그녀의 등장.. 지하철 자동문이 열리며 그녀가 들어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 생각보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고 수수하게 나왔다.

[이럴리가 없는데.. 나에게 관심있다면 좀더 꾸미고 나왔을탠데..]

 

 그런 감정이 들긴 했지만 넘겨 버리고 그녀와 함꺠 카페로 갔다.

 

그곳은 절친한 친구들과의 사랑방이였던 분위기 좋은 북카페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색하기도 하고 대화의 흐름이 딱딱했지만  어린시절 이야기도 해보고

무난하게 가려 노력했다. 평범하게만 말하면 통과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약간은 어색한 분위기의 대화를 끝내고  

영화상영시간이 되가자.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늦었다고 재촉하다가 신호등의 초록불이 들어올때 그녀의 손을 잡고 뛰어서 횡반보도를 건넜다.

그녀는 이런상황을 즐거운지 "꺄르르"웃으며 얼굴이 붉어지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우리는 영화관까지 계속 손을 잡고 갔다.

 

그녀와 손을 잡을때 모든 피가 쏠리는 느낌이다.

["데이트에서 손잡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영화가 상영 되었다. 그런데 .. 이럴수가.. 영화가 너무 이상하다.. 재미도 없고 포인트도 없고 민망한 장면까지 나온다.

 

원래는 데이트때 좋은 영화를 보기 위해  미리 어떤 영화를 먼저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영화를 다시 보려는 계획이였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갑자기 바꾼 영화를 보게 된것이다.

 

이영화는 정말 답이 안나왔다.

 

음식점으로 가는 동안 그영화가 계속 신경쓰여 어두운 표정을 했다.

 

어두웠던 시절. 학원을 다닐때 커플들이 어떤 스파게티 집 안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밖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던 적이 있었다. 그 스파게티 집을 지나칠때마다 항상 그랬었다.

 

지금 바로 그곳으로 유리를 대려가고 있다.

 

이윽고 그 스파게티집 출입문 앞에 도착하였고  특별한 감정이 꿈틀댔다

 

마치 거지로 살았던 사람이 왕자가 되어 왕궁을 입장하는 기분이다  

 

스파게티를 시키고 그녀를 보았는데 피부가 너무나 좋아서 하얗다 못해 투명한 느낌이다.

 

밥먹으면서 할이야기는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단순한 이야기 주고 받으면서 스파게티 먹고 나왔다.

 

손도 잡았으니까 이제 팔짱을 껴야했다.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팔짱끼기도 좋았다.

 

집에 가는길 그녀의 팔에 내팔을 감았다.  그때 그녀는 팔을 빼며 한숨을 쉬었다

 

"여자가 팔짱을 끼는거지!"

 

반대로 그녀가 팔짱을 꼈다.

 

그녀의 집 앞까지 대려다주고 인사를 했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 다음에도 보자. "

 

집에 가는 길.  미소가 지어졌다.

 

[" 그래. 이정도면 무난하게 데이트 한거다. 이미 그녀가 나를 관심있어 했기 때문에 실수만 하지 않고 데이트 한번 더 하고

    사귀자 고백하면 되겠다."] 

 

그러나 뭔가 좀 느낌은 이상하다. 찝찝한 느낌이 든다.  데이트가 그렇게 잘됬다는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에이... 실수만 안하면 되지.. 이정도면 정석으로 했잖아. 80점 정도는 된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의 문자가 시큰둥 해졌다.

최대한 재미있게 문자를 보내봐도 대답이 짧다.  전화통화를 시도 해봤다.

 

그녀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데이트 전에는 한시간 가까이 스파크가 튀며 대화했는데

지금은 얼음처럼 차가운 반응이다.

 

그래도 간신히 이어가서 다음에  또 보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종로 에서 한 데이트가 좋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건 없었다. 항상 최상의 상황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결국 두번째 데이트에서 사귀려고 한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거절한것이다.

 

 

 

 

 

 

기적적으로 잡아낸 은빛 여우는 사냥꾼의 품안에서 빠져 나왔다 부주의한 실수로 인해 여우를 놓쳐 버린것이다.  

 

이제 처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온도는 내려가고 바람은 더 강하게 불었다.

 

여기서 물러설 것이냐 아니면 다시 여우를 찾아 나설것이냐

 

만약 이것이 실수가 아니라 애초부터 여우가 잡히지 않았던 것이라면  벌써 포기 했을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적으로 사냥꾼의 실수이며 그의 안일함 때문이였다. 그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도전 할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을때까지 그는 최선을 다할것이다..

 

 

 

 

 

 

  • ?
    Ruby소년 2011.07.15 16:09
    사진은 만화영화인가요..?ㅋㅋ

    처음부터 쭉 읽어와야겠어요 : )
  • ?
    하울 2011.07.15 16:32
    보신대부터 보셔도 되고 궁금하시면 뒤부터 보셔도 됩니다 ㅋㅋ
    실버라는 만화에서 나온 그림입니다 ^^
  • ?
    Ruby소년 2011.07.15 16:38
    아하.. 감사합니다 : )
  • ?
    센터 2011.07.15 23:09
    잘보고있습니다.! 앞으로 댓글 깜빡하지 않도록 할께요 ㅎㅎ
  • ?
    하울 2011.07.16 12:37
    감사합니다.^^
  • ?
    폭풍 2011.07.17 16:05
    처음부터 다 봤네요 잘 봤어요 계속 연재해주세요
  • ?
    하울 2011.07.17 23:31
    감사합니다! 계속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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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비 2011.07.17 23:36
    명견실버 정말 재밌게 본만화죠ㅎㅎ 계속연재바랍니다~!!
  • ?
    하울 2011.07.17 23:49
    ^^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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