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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래는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같이 탄 사람은 그곳에서 친해진 고등학생들과  이지훈(파트라슈역) 이다.

분위기는 자연스럽고 편했다

 

상쾌한 밤거리를 기분 좋게 달려 도착 한곳은 아파트 였는데

집이 넓어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 있는 장소다.

 

도착하여 쉬고 있는 동안

유리 와 미애누나가 새벽송을 하기위한 조를 짜고 있다.  

 

어떤조일까 궁금하여 넌지시 물어 보았다

 

"음.  저는 어떤 조에요?"

 

미애누나가 말했다

 

"너는 어디 보자 근데 왜 맘에 안들어 바꿔 줄까?"

 

누가 누군지도 몰라 거절 했다

 

"아니요."

 

조에 대한 관심을 접고 과일을 먹으며 쉬고 있었고


사람들은 선거 이야기 하고 있다. 그때 유리가 말을 걸었다

 

"오빠는 누구 찍었어?"

 

 

" 이명진 "

 

유리는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니 도덕성이 별로 않좋다고 하길래 (거기 모인사람은 이명지 안티 노선 인것 같다.)"

 

 

하울: 너는 누구 찍었는데?

 

말을 못하는 유리..

 

하울: 허경영 찍었구나

 

여기서 또한번 터졌다. 크게 폭소 하는 유리

 

" 말해봐. 에이 말못하는거보니까. 허경영 맞네"

 

유리: 아 나도 알어 허본좌

 

가벼우면서 유머러스한 대화 몇번 해주고 있던중 어느세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지훈이가 찬송가와 초를 나눠 주는데. 그것을 받는 순간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 크리스마스 새벽송은 처음인데"  나는 항상 크리스마스를 우울하게 보냈었다.

그나마 마음을 달래준건 케빈 뿐이였다. 


밖으로 나가 보니 우리조는 운전기사 아저씨, 미애누나, 유리 ,나 이렇게 훈훈하고도 완벽한 조합이다.

 

 

그때..

 

유리가 뭔가를 깜박했다는듯 맑은 톤으로 말했다.

 

"주황이 안왔네..? "

 

 

["주황이가 누구지 이름들어보니까 남자인데"]

 

 

 

미애 누나가 주황이를 불렀다.

 

"주황아~~~~ "

 

["그를 부르는 목소리 톤이 뭐랄까"]

 

아.. 역시.. 초등학생이다

 

운전기사 아저씨 , 미애누나, 하울, 유리 ,초등학생

 

이보다 더 할수 없는 최고의 조합이다

 

멈추지 않는 행운이 계속 된다고 생각 했다.

 

갑자기 초등학생의 이름이 궁금해 물어보았다.  

 

"이름이 주앙이?"

 

 

유리: 아니 주황이...

 

 

하울:아..   쥬앙~~이? ( 프랑스말 같은 발음으로 재미있게 말하였다)

 

 

유리: 하하하하..

 

또 터졌다.  

 

우리는 동내에 도착하여 거리를 걸었다. 새벽공기가 상쾌하다. 


밤하늘에는 달이 떠있고 달무리로 인해 1.5배 커보였다 몽환적인 느낌이다.

 

양초에 불을 붙이고 출발하는 순간 여기서 부터는 뭔가의 경계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가는 느낌이다. 

 

보통은 이런 표현이 과장된 묘사로 표현 되지만  지금 이순간은 진짜로 꿈인지 생시인지 잘모르는 느낌이다. 몽롱하다.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나 현실에서 벗어나 있었고  

 주택가 마다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이 되어있는 배경, 1.5 배로 큰 달
 고요한 길거리, 인적이 없는 주택가에서 촛불들고 서있는 나와 여자들이 주는 예술적 느낌

 일나지 않는일이 단시간에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것 또한 꿈과 닮아 있다.  

 

 

한집을 끝낸후 계단을 내려갈때  유리가 질문을 시작했다.

 

"혈액형이 뭐에요?" 

 

비형이라고 대답하자. 혈액형중 비형이 제일 괜찮다면서 방글방글 웃는다.

 

다음으로는 음식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콩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매누나가 중간에 끼어들어 노인네 같다고 말하자 유리는 나에게 콩을 좋아하냐고 물어 봤다.  

 

겸연적게 대답했다.

"응 다 잘먹어."" 

 

좋아서 방방 뛰는 유리의 얼굴은 붉어졌으며 흥분되어 보인다.  

 

사소한 이야기일 뿐인데. 그녀는 꽤나 흥분해 있었다.

 

이윽고 차를 타고 돌며 집집마다  촛불을 들고 노래를 하였다 처음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정말 즐겁고

마음 은곳까지 훈훈하다.

 

게다가 새벽송인데 여자 둘다 노래를 못부르고 나는 잘부르는 편이라. 점수도 딴것 같다.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우리는 길거리를 다니면서 노래를 불렀다. 

 

다른집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미애누나와 유럽 야기를 했는데 서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야기는 꼬리를 물어 영화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미애누나가 말했다.

 

"어떤 영화 보고 싶어?"

 

 

유리와 나의 대답이 동시에 합쳐졌다!

 

"어거스트 러쉬!"

 

"ㅋㅋㅋㅋㅋㅋ"

 

서로 즐거워 하는 이분위기 속에 미애누나가 말을꺼냈다

 

" 아~우리조 너무 좋은것 같애 유리의 탁월한 선택이야."

 

 

["유리의 탁월한선택?"]

 

그렇다 이 조는 유리가 짠것이였다

 

우리는 새벽송을 끝나고 뭐할지에 대해 계획했다.

 

그녀들은 밤에 찜질방에 가자느니 심야영화로 어거스트러쉬를 보러 가자는등

23년 동안 남자속에서 살았던  나에게 이세상 소리 같지 않은 이야기들을 계속했다. 

 

집에 도착하자 차밖으로 나와서 미애누나 쪽문을 열어 주었다..

 

"고마워 하울아..."

 

이런 행동들은 계산된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나온다. 아직 그 외국인 컨샙에서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듯 하다.

 

어떤 어두운 분위기의 집에 갔는데. 그상황을 보고 재미있는 말이 생각났다.

 

 "이집은 기운이 느껴져.. "

 

그때 유리가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며   촛불을 이용해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귀엽고  웃기다. 크크크 "]

 

다시 차로 돌아와 마지막 집에 가기전에 잠시 쉬었다 

 

정적을 깨고 미애누나가 말을했다. 

 

"하울아 .. 니가 와서 참 좋은거 같에"

 

하울: 에이..  맨트 하지 마세요 하하 "

 

미애: "아니야... 내가 맨트 하는거 같애??  난 솔직한 편이야

 

그러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몰라도 두 여자가 같이 방방 뛰며 말한다.


"여기서 그냥 눌러 살면 안되?? 그래.. 여기서 그냥 눌러 앉어~~"

 

그녀들이 흥분된 상태로 말한다.   

 

이건 나에게 있어 대단한 사건 중 하나다.  이게 뭐그리 대단한가 싶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여자들에게 단한번도 필요한 존재, 원하는 존재가 되어 본적이 없었다

 

이건 역사적인 대사건인 것이다.

 

표정연습을 통해 첫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이래 다방면의 노력을 시도 했고

드디어 결실을 얻은것이다.

 

아니 결실 보다 물꼬를 텃다는게 맞을것이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집에 들어갔다.  그 집은 노총각의 집이다. 그사람은 집안으로 들어와 줬으면 하는 분위기 였지만

다들 들어가기를 꺼려 하길래 내가 적극적으로 들어가도록 분위기를 유도 했다. (그외로운 심정 충분히 이해된다.)

아니나 다를까 집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방석이며 모든것들이 손님을 맞이 하기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분도 외로웠던것이다.

 

그때 유리가 전화를 받았다. 굉장히 어두워진 안색.

 

그녀는 부동자세로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그녀가 한마디 쏘아 붙였다.

 

"나 안갈래!!"

 

누군가와 말을 계속 듣고 있더니 결국 시무룩하게 전화를 끊는다

 

찜질방이고 심야영화고 뭐고 유리의 퇴장으로 다 취소 된것이다.

뒷이야기로 들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부자이면서 보수적이라고 한다. 

 

그녀는 그렇게 중간에 나와 집에 갔다.

처음 출발했던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유리가 타고가는 검은 세단을 우리차의 운전사 아저씨가

발견하였다. 운전사 아저씨는 장난 삼아 그차를 추적하였다.

유리창을 모두 까맣게 샛팅한 검은차는 전속력으로 우리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인 주황이가 조용히 있다가 한마디 했다

 

"저차는 따라 잡을수가 없어요 지난번에 한번 탔는대 드리프트를 쓰고 무서워서 죽는지 알았어요.."

 

아저씨: 누군 왕년에 운전 안했는지 아나.

 

우리차가 바로 옆까지 따라 붙어서 창문을 내리고 말을 걸었지만 그차는 신호를 위반하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신호에 걸려 우리차는 거기서 멈췄다.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드디어 출발했던 집으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고등학생들과 카드게임을 하며 놀다 새벽이 되어 구석방을 찾아가 누웠다.

바닥이 찜질방 처럼 뜨끈 뜨끈했다. 노근노근하다. 편안하게 눈이 감긴다.

 

["아~"]

 

 

정신을 잃을 만큼 푹잤다.

 

 

다음날 아침..

 

주섬주섬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다들 아침을 먹고 있다. 그렇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아침을 먹고

 

나와서 집을 향해 계속 걸었다. 머리가 멍하다.

 

["이모든게 과연 꿈이였을까?  좋은 꿈을 꾸고 푹잔다음 일어난 기분이다.

   솔직히 어제 있던던 일이 현실이 였는지 꿈인지 햇갈릴 정도다"]

 

 

 

 

 

동생이 말한것이 생각났다.

 

 

["지금 이상황에 형이 크리스마스에서 잘될 확률은 매우 적어"]

 

 

 

 

 

 

 

 

 

 

 

잘된정도가 아니라 기적이 일어났다!

  • ?
    액셀러레이터 2011.06.23 17:26
    저도 생전처음으로 여자들과 함께했던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군요. ㅎㅎ
  • ?
    하울 2011.06.24 00:57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군요..^^
  • ?
    피아7 2011.06.24 02:11
    저는 크리스마스는 피곤해서 맨날 가족이랑 지냈던거 같네요 ㅎ
  • ?
    하울 2011.06.24 10:46
    가족과 함깨 보내는 크리스마스도 좋죠 ^^
  • ?
    Jazz 2011.06.25 22:05
    정말 즐거운 느낌의글이네요
    유리씨는 부잔가봐요
  • ?
    하울 2011.06.26 02:52
    잘사는 집안이였습니다
  • ?
    폭풍 2011.07.17 15:48
    ㅎㅎ 잘사는 집안 좋네요
  • ?
    하울 2011.07.17 23:49
    잘사는 여자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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