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중에 최고 오래앉아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집에서 버스터미널까지 1.5시간,
고속버스에서 5시간,
강의듣느라고 6시간..
엉덩이는 둘째치고 허리가 아프더군요.
처음에 세미나를 신청하면서 혹시나 부산/경남 분들이 좀 있을까 하고 기대를 좀 했었는데
17분 중에 한 분도 안계셔서 섭섭했습니다..ㅜㅜ(부산 경남분들~ 우리 한번 모여보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을 실제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것 만으로도 좋았네요.
특히 제 2번째 목적인 클럽에서 참 재밌었습니다.
예전부터 서울 클럽이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을 풀었습니다.
노는건 부산과 거의 다를게 없는데 물이 좀 틀리더군요.
문제는 클럽에 가면 게임이 아니라 제 자신이 노는 거에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니 이거야 원..;;
그래도 부채신공으로 나름 # 2개 했습니다. -_-V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단님보다 그 이외의 분들을 보고 싶었는데, 쉬플리n님 한 분 밖에 안오셨더군요.
생각보다 말이 없는 꽃미남이시던데요. ㅎㅎ
이쯤에서 각설하고 본론에 들어가서,
돈과 시간을 쪼개서 간 구매자의 입장에서
세미나에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좀 회의적인 기분이 드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단님께서 앞에서 강연을 하셨지만,
결국엔 책에 있는 부분부분의 내용을 집어주시고 그대로 읽기만 하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사람과 사람이 마주보고 하는 세미나의 강점이 하나도 없어지는 순간이랄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습니다. 책으로 보거나 듣는 것과 자신이 그 장면을 직접 보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그리고 이상하게 직접 나서시는 걸 꺼리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중간에 후아니또님이 보이신 시범에 대한 피드백을 주실 때도
말로만 이렇게 저렇게 할게 아니라 직접 시연을 통해 보여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직접 피부로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세미나의 강점아닐까요?
아무리 말로 여유있는 바디랭귀지, 자신감에 찬 미소라고 해도 직접 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죠.
세미나는 그런 분위기를 체험시켜주고 감각을 키워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제로서 충분한 기본지식은 갖춰져야 하는 상태여야 하겠죠.
아마도 이것은 이단님이 생각하신 세미나의 주제와 제가 생각한 세미나의 주제에 대한 견해차이인 것 같습니다.
이 오해는 애초에 세미나의 '주제'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무릇 세미나란 그 각각의 주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세미나라고 하면 어느 정도 레벨의 어느 누가 들어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밑에 녹기사님 세미나 후기를 읽어봐도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세미나에는 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지금의 세미나는 단순히 책 요약 수준 밖에 되질 않습니다.
프로PUA강사로서 돈에 관계에 얽힌 만큼 좀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네요.
쓰다보니 주절주절거렸습니다만,
쓴소리도 가끔은 올라와야 자극이 될 거 같아서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