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는 5시 약간 지나서 시작되었습니다. 강의실이 좁아서 약간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집중도 있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스타일,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모인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고 다들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참석자 분들 모두 매너도 참 좋으시고 멋있는 분들이셨습니다.
이단헌트님은 제가 예상했던 정도로 겉모습이 훌륭했습니다만, 배울 점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강의 중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단순히 외모가 차지하는 부분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단헌트님은 상당히 정제된 보이스톤과 점잖은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약간 신비스러운 느낌이 몸에 밴 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쨌든 별다른 멘트나 마인드컨트롤 없이도 저절로 DHV가 된다는 느낌이랄까. 전체적인 스타일이나 모든 면에서 상당히 노력한 흔적과 완성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번 녹기사님의 세미나와는 약간 다르게 책에 바탕을 둔 이론 중심의 강의였습니다. 저는 기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강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천천히 넘겨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짚어나가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부가 설명이나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덧붙여 주었습니니다. 가장 많이 들었던 주제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상의 수준에 올라있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그 기준에 맞춰나가고, 상대방의 어떤 행동이나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유명한 PUA인 이단헌트님을 직접 보고 어떤 느낌을 받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만 그런 면에서도 충분히 얻어간 것이 많았습니다. 픽업에서뿐 아니라 성공학이나 경영에 관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포괄적으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나 외모, 자세 등에 관해서도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시간이 넘는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인근의 술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단헌트님이 곧 도착하셔서 여러가지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수업시간보다 분위기도 편안했고 무엇보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기리 자유롭게 웃으며 대화하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저는 다음날 시험이 있어 2시 정도에 일찍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된 세미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