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이의 유흥입문기는 18년간의 잘못되어진 호빠 생활을 정리하면서 자서전 형식의 글로 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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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명자씨의 생일파티
“데이트 할 때 쌈밥을 먹으면 서로 보기 흉할지도 모르는데,,,괜챦겠어요~~ㅎ”
“동이씨만 좋다면...”
“여기쌈밥 2인분 주세여~~”
반찬이 서른가지 .....그리고 영양 돌솥밥....계란찜에 생선 등등....비싸겠다..이건 완전 한정식이다
“저기 쌈밥 시겼는데여....아주머니...”
“쌈밥 맞아여~~~^^”
메뉴판에는 7천원으로 적혀 있었는데....
와~~. 장난 아니다.
주거니 받거니...밭에서 유기농으로 직접 가꾼 채소라고 수다하는 아주머니의 입담을 들어가며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쌈을 싸주었다
서울 사람들이 일부러 점심 먹으러 찾아온다고 사장님까지 한몫 거들며....
아담한 전원과 그럴듯한 식당 분위기...그리고 맛난 수십가지의 반찬
식당 아주머니의 말 많은것만 빼놓으면 금상첨화인데....
“많이 먹어요. 은영씨”
정말 맛있다
갠적으로 여러분들한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알려드릴께여~~. 위치와 간판..ㅋㅋ
서울 본점 근처에 이런 식당 있으면 대박 나겠다.
“2층 커피숖으로가요”
우린 그렇게 자리를 옮겼다
맛있게 먹은 식사 후의 춘곤증인지... 아님, 쌈을 먹으면 잠이 온다는 속설 때문인지...
커피숖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폭신한 소파에 몸을 기대 잠시 북한강 전경을 바라보며 말을 아꼈다
“저기....은영씨 우리 여기서....쉬었다 갈래요?” ㅋㅋ <=남자의 본능이 잠재됨
“네??”
은영씨가 깜짝 놀랜다
“아녀~~ .........그냥............ 은영씨 ..피곤하면..........윗층에서... 쉬다가.......가는 것이................”
은영씨의 눈치를 살폈다
“그래여~”
헐~
아이구~~ 이거 웬 횡재~~!!!
설마하며 확률없이 던진 말이었는데.....
“정말요??”
“그래요~ 동이씨는 차안에서 자고, 나는 방에서 자고여~^^”
에이~ 그럼 그렇지....ㅜㅜ
하긴.... 은영씨 코 앞이 천길 낭떠리지인데 그런 말을 던놈 내가 또라이 제정신이 아니지..
우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돌아오는 길은 미사리를 들러, 지나간 스타 가수들의 노래를 음미하는 시간도 보냈고
서울에 도착해서는 편안한 영화 한편으로 하루를 장미했다
“초이스해라~!”
백마담의 목소리가 복도에서부터 우렁차게 들린다
30여명의 선수들이 삼삼오오 열을 맞춘다
초이스 준비를 하기위해..
“동이만 빼고.....”
엥~~~??
나만 빼고 초이스?
이럴 경우는 흔히 지명손님이거나, 나를 고의적으로 뻰찌를 시키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선수들이 테이블에서 예전에 실수했을 경우 손님들이 재 방문시 고의적으로 인사를 시키지 않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왜여~~?”
“어~ 동이는 명자씨 파트너로 앉을거야~~”
다행이다. 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싶었지...
“동이씨 이쪽으로 와여~~”
명자씨의 미소 띤 말씨가 나를 늘 기분 좋게한다
다른 선수들 있는데서 내 가오(?)를 세워주니까...ㅎㅎ
“오늘은 친구들하고 왔어여. 친구들한테 동이씨 보여주러여~~친구들이 궁굼하대여 누군지^^”
궁굼하긴 뭐...그저 그렇지... 에휴~~ ..친구들 데리고 올려구 별 변명 다했겠군...
하지만,
“반갑습니다. 김동이입니다”
“아~ 말로만 듣던 동이씨구나.... 반가워여~ 오늘 술 한잔 괜챦죠?”
매일 마시는 술인데 뭐 ....
“네 상관없습니다”
“백 마담 여기 바가지 하나 가지고 와요~”
허걱 좃 됐다.....바가지 폭탄주다
바짝 긴장해야한다....주는대로 모두 마시다가는 3일간 기절이다
바가지 폭탄주란, 바가지에 양주 한 병을 모두 넣고 맥주3병을 섞어서 제조하는 그야말로 쥐약이다
먹기 싫은....
백마담이 바가지를 들고 들어온다
그것도 맥주 일곱 여덟병은 충분히 들어 갈....
“오늘이 우리 친구 명주 생일인건 아시죠~~!”
몰랐다
“아....네....알고 있습니다...그래서 케익이랑 꽃도 준비했습니다”
호스트바는 24시간 케익과 꽃배달이 가능한곳을 이럴 때 대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고 있다
백마담이 눈치를 챈다
잠시 후,
백마담이 어떻게 구해왔는지 케익에 촛불을 켜 들고 꽃과 함께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축하합니다~”
짝짝짝....뻘쭘한 생일 축하곡을 부르고 술이 들어간다
술 술 술........
바가지에 담겨있는 술은 점차 없어진다
일반적인 진상은 여기서 멈추지만 개진상은 여기서 멈추질 않는다
또 시작한다
술 술 술.....
잠시 여기서...
호스트바의 진상을 네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초이스 진상
둘째는 술 진상,
세째는 시간 진상
셋째는 계산 진상
첫째 초이스 진상은 30명의 쭉쭉빵빵 킹카들을 모두 보았으면서도 더 해달라고 한다
진짜 이 집의 최고 에이스 데려오라고...
더 이상 초이스할 사람이 없는걸 어디서 데려 오라는건지....ㅈㅈ
그것도 아니면 봤던 사람을 계속해서 다시 보여 달라고 하거나 실제로는 1~2시간을 계속
초이스만하는 진상이 있다
또는 10분 앉혔다가 뻰찌놓고...이러기를 수십 번...
개진상이다
둘째로는 술 진상이다
폭탄주를 마구잡이로 잡아 돌린다
이러면 선수들이 거의 죽음이다
다음 날 출근을 못하는 선수들이 꽤 많다
그리고 술 취하면 취했다고 뻰찌놓고....술 잘 못먹는다고 뻰찌놓고...
진상....
셋째로는 시간 진상이다.
호스트바는 룸살롱과 달리 테이블마다 따로 정해진 시간이 없다.
손님이 원한다면 영업이 끝날 때까지 머물 수 있다.
시간 진상은 심한 경우 영업 시작 시간에 와서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룸에서 머물기도 한다
네째로는 계산 진상이다
여러 유형이 있지만 세병 먹어놓고 두병 먹었다고 오리발...빈병은 소파 밑에 감춰두고
또는 맥주는 전부 꽁짜로 달라고 하거나...안주를 사정없이 계속 달라고한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다행...
미리 술값을 추라이하고 온다
한병에 얼마, 두병에 얼마, 등등.....그리고는 외상 하자고..팁은 현찰 준다나...
팁은 당연히 현찰 줘야 하는거 아냐?... 물론 카드라도 상관없고...
그런데 술값은 외상, 팁은 계산.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는가....
또한,
막무가내로 술값을 깎아 달라거나 외상으로 계산한 뒤 제대로 돈을 주지 않는 손님들이 많다
수백만 원어치의 술을 마시고 50% 이상을 깎아달라고 생떼를 쓰기도 하며
외상으로 처리한 뒤 연락을 끊거나 ‘오늘 내일’ 하며 술값을 미루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진상 손님들이 와서 횡포 아닌 횡포를 부려도 마담이나 선수들은 절대 인상을 구기거나
싫은 내색조차 보이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 호빠 마담분들 어떻게 장사 하시는지 정말 존경 스럽습니다~
...
수천 수억을 팔면 뭐하겠습니까?
다 싸인이고 외상이고 떼어먹고 결국에는 전화 않받고....
네가지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손님이 온다면, 마담들은 겉은 웃지만 속으로는 개 욕을 한다
‘아냐~~괜챦아 ....놀러와...싸인해..ㅋㅋㅋ’
그러고는
‘개 * * 년” 더러워서 못해 먹겠네’ 라고...
물론, 이런 문제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싸인 손님을 받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대기실에서 놀고있는 자기 소속 선수들이 꽁치고 있으면 무능한 마담으로 인정되기 십상이기에
안받고 싶어도 받아야한다
선수들 먹여 살려야 선수들이 자기 밑에서 계속 일하니까
손님이 없는 마담이면 선수들은 언제든지 떠난다
철새처럼...
선수들은 철새라우....
어쨌든..
명자와 그 친구들은 선수들에게 (특히 나만 집중 공략)그렇게 질펀하게 마시기를 주문했다. 강제로...
건배... 건배...
그리고 파도타기 건배까지..
그것도 모자라... 골프 주... 회오리 주.... 만만세 주...등등
퍼지도록
퍼지도록......
그리고는
모두가 뻗었다..
마지막 기억으론 양주가 일곱병이었고 맥주가 한 짝이었던가......
명자와 친구 두 명을 포함해 손님3명, 남자3명, 그리고 간간히 마담이 들락 날락 가끔 한잔씩...
억지로 먹는 술은 사약이다그 사약을 얼마나 들이 부어댔기에
기억이 없다....
어디서부터 필름이 끊겼는지 .....
그리고, 실수한 건 없는지....
.......
대학교 학력고사(수능)보고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은 그 날
우린 친구들과 소주 파티를 열었다
성년이 된 것에 서로를 축하하고 대학에 합격한 것을 우리 모두들은 자축하면서
기억아 끊어져라 맘껏 들이 붓고 마신적이 있다
그리고는 전부 뻗었다
서로 부둥켜안고 쓰러져 다음날 단체로 지구가 멸망하는 경험을 했었는데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는 비슷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때 3일 밤낮을 앓아 누웠다는....
.........
.....
누군가의 손이 내 바지의 벨트를 만지고 있는 것 같다
만지작 만지작...
몸을 움직일 수도 없다...
하늘이 빙글빙글... 천장이 내려왔다 올라갔다....
목구멍 속에서는 언제인지 모를...... 퍼 마시고.... 먹은.. 내용물이 솟구침을 느낀다
참 자..
자고 일어나면 괜챦겠지..
그런데...
벨트를 푸는 느낌이 들었다
몇 일전에 명자씨가 사 준 카르티에 벨트...
싯가 수 십 만원한다고.... 이정도 악세사리는 해야 한다고...그랬던.... 벨트
바지도 그랬다
한달 밖에 않 된 초년의 초짜배기 선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알려줬고, 사줬다
알마니 블랙 나벨.
수 백만원하는 양복을 내게 사줬다
나는 다 같은 양복이겠지 뭐 그리 비쌀까 싶었는데 매장에 알아본 결과 진짜였다
차라리 돈으로 주지....
벨트를 푼 손은 바지춤의 자크로 향했고
바지의 자크를 내리기 시작한다.
아주 미세하게 느낌도 없이 천천히....
돌아누워 볼 힘도없다
모든게 귀챦다..... 될 대로 되라.....
편하게 잠을 자라고 바지를 누군가가 벗겨 주는 거겠지...
그런데....
바지 자크를 내린 손이 살며시...아주 살며시....
내 팬티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헉~!!!!
팬티로 손이 들어옴을 느낀다
나두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하지만 이 내,
상황을 알아 볼 결흘도 없이
입을 틀어막고, 내려가는 바지춤을 잡고, 화장실을 찾았다
순간......
어? 호텔이네
일단 사정이야 어찌되었건 화장실은?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어디인지도 관심없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꽝~!
화장실을 열자마자 변기통과 씨름을 하기 시작했다
그저 속에 있는 내용물을 마구 하나도 남김없이 토해내고 싶을 뿐이다
‘우억.....우억......’
노란 위액까지 확인 했는데도 하늘이 빙글 빙글돈다
토하고... 토하고...
그렇게 수십 번...
화장실에 주저않았다
(이 고통 아실분은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ㅋㅋㅋ)
누워 버렸다..
화장실 바닥이 이렇게 편한지 몰랐다
원하고...편하고...변기도 가깝고
그냥 잠깐 멈췄으면 좋겠다
아니, 기억의 타임머신이 어제 은영씨와의 행복했던 시간으로 급 돌아갔으면 좋겠다
아.....
미치겠다
다시 또...
변기통을 부여잡고 씨름을 한다
얼마를 그랬을까....
같은 행동 반복을 수도 없이 ...
.....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없고...조용하다
여기가 어디지..?? 호텔? 모텔?
내가 왜 어떻게 여기를.....
정신 차려야지..
내 관리 해야지...
‘관리는 얼어줄 놈의 무슨 관리 .... 뒈져 버릴 정도로 힘든 걸...
화장실에서 빼꼼히 방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어두운 방안에서 타올 한 장을 건네주는 하나의 그림자...
명자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