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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이의 유흥입문기는 18년간의 잘못되어진 호빠 생활을 정리하면서 자서전 형식의 글로 남겠습니다)

 

4편. 은영씨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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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나의 호빠 생활은 어느덧 한달을 치닫고 있었다

명자씨는 (호빠에서는 아무리 나이 많아도 호칭을, 자기, 당신, 여보, 씨....로 부르도록 교육함)

일주일에 두 세번씩 주기적으로 찾아왔고, 은영씨는 별로 잘 놀러오지를 않았다

아니, 은영씨에게는 오지 말라고 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이곳을 자주 오는게 별로 달갑지 않은 이유도 있었고, 나도 모르게

그냥 아껴주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으니까...

 

어느 새.....

나는 나도 모르게 이미 에이스(?)의 반열에 오르고 있었다

정빠에서 에이스라함은 하루에 4~5방은 뛰어야 에이스라 하는데 이미 나는 남부럽지 않을

꽤 많은 지명 손님을 확보하고 있었다

지명 손님이라함은 방문 고객들이 항상 찾던 사람을 파트너로 앉히는데 나는 나 나름대로의

고객관리 카드를 만들어 확보하고 있었고, 그 고객들을 재방문하도록 항상 노력했으니

백마담으로서도 신규 손님이 올때면 나를 주로 밀빵 시켜주고 있었다

(밀빵. 초이스 하지않고 마담이 밀어서 방에 넣어줌 마담의 이빨 솜씨가 좋아야 함.)

 

고객관리 카드를 보면 30명이 넘는 이름과 전번 그리고 삐삐번호가 가득했다

물론 30명 전부가 애인이나, 사귀는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두가 내겐 여보나 당신 자기로 불러지는 사람들 이었고,

또 마담들이 그렇게 교육을 시켰다

 

심지어 내가 잘 아는 에이스중에는 반지를 11개를 맞추어서 그것을 테이블이 연결 되지않은

각각의 손님에게 나눠주며 모든 테이블을 애인 모드로 가는 선수도 있었다

그것도 다이아 반지로..

반지하나는 본인의 약지손가락에 고정으로 끼고, 나머지 열 개는 모두 각각의 손님에게 나눠준다

그리고는 테이블마다 모두 애인 모드로 관리하였다

그것은 손님들끼리 연결 되지않은 테이블만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지 선수들이 손님들한테 얘기만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비밀로 지켜질 수 있는 손님관리 나름의 방법이었다

그야마로 대담한 에이스 아닌가...

들키면 어쩔려구...

그리고 선수들이 한손님에게 고자질 해버라면 어쩔려구...

 

암튼 당시에는 테이블에서 실수하거나 이러한 일을 고객들한테 유포 시, 그 사실을 알게되면

거의 초죽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함부로 남을 이간질 할 수는 없었다

(당시에는 미팅때 일을 잘 못한 선수들은 야구 빠따맞는 선수가 허다했음)

 

얘기가 옆으로 흘러갔다...

 

하여튼 은영씨와는 그런 모드로 흘러갔다

명자씨와는 주말데이트를 (주로 백화점에서 ㅋ...) 은영씨와는 이틀에 한번 씩 영화를 보거나 드라이브로

점점 가까워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한창 두 세 방을 달리고 있던 바쁜 날이었다

그날은 은영씨가 느닷없이 혼자 왔다. 연락도 없이.

여지껏 항상 그랬듯, 은영씨는 가게로 전화를 먼저하고 나를 찾아 예약을 늘 해왔었다

그런데 그날은 그러지를 않았다

 

백마담이 은영이가 온 방을 내게 말해 주었고 방을 알려주었다

은영씨의 얼굴은 힘든 일을 앓고 있는 사람인 양 창백했다.

하지만 내겐 은영씨의 그 창백한 얼굴조차도 아름다워 보였다

은영씨에게는 이젠 초이스 같은건 하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옆자리로 다가가 앉는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연락도 없이.....”

 

“응...그냥 힘든 일이 있어서....”

 

은영씨의 힘든 모습을보니 오늘 아무방도 보고 싶지않다...

내겐 은영씨의 일이 그만큼 나 자신의 일인마냥 크게 느껴졌다

 

“뭔 일인데 말해 봐.........”

 

“아냐....나 오늘... 동이씨.... 보고 싶고....그래서 혼자 왔어.....”

 

항상 밝은 표정의 은영씨였는데...오늘같은 표정의 은영씨는 내겐 처음이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오늘 하루 내 옆에만 있어주면 안돼....?

 

음.....

백마담이 뭐라할까.... 나두 그러고는 싶지만..

 

“알았어..잠깐만 기다려봐 백마담 형한테 얘기해보고.”

 

“아니, 내가 벌써 얘기했어...오늘 동이씨하고 둘만 있겠다고 허락도 받았고....”

 

“그래...?

 

지금 두방을 떠블 뛰고 있었는데 두방 전부 나한테는 지명인데....

(당시 강남 정빠는 동시 떠블을 할 수 있었음. 떠블은 몇 테이블을 동시에 왔다 갔다함을 말함.

 

 

지명방을 들어가지 않으면 진상 날수도 있는데 백마담이 그 손님들한테 뭐라고 했을까..?

궁굼했다

하여간 백마담의 솜씨는 대단했다

 

에라~~

몰겠다.... 백마담이 알아서 하겠지 머....

 

오늘 하루 술먹기도 싫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이젠 어느정도의 돈의 여유도 있었다

은영씨랑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내겐 그 이상의 행복이라 생각하니까..

 

나는 손발이 이쁜 여자를 좋아한다

은영씨의 손은 길죽하고 메니큐어를 바르지 않았지만 손톱은 윤기를 머금고 있었고

발가락은 오순도순 이쁘게 모여 있었고, 발은 아담한 사이즈.

그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훔치기엔 충분했다

 

머릿결은 앞머리부터 층을 내린 긴 생머리였고, 피부는 백옥이었다.

오똑 선 콧날이며 선한 눈빛

그리고 앵두같은 입술은 촉촉이 머금고 가슴으로 내려지는 허리선은 내 한팔로 휘어감기에 넉넉한....

어느 남자인들 이런 여자한테 맘을 빼앗기지 않을까...

같은 여자들이 보아도 너무 이쁘다고 칭찬이 자자할 정도 였으니...

 

은영씨의 칭찬은 여기까지만하고 ..어쨌든

 

은영씨와 이미 우리둘은 술 반병을 훌쩍 비우고 있었다

 

“노래할래....?”

 

은영씨의 기분을 맞춰줄 것은 지금 당장 노래 일뿐이라는 생각에 내 의견을 꺼냈다

 

“그래..............”

 

밴드가 들어왔고 은영씨가 좋아하는 노래로 선곡을 불렀다

박강성의 문밖에 있는 그대

 

은영씨는 이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

문밖에있는 그대는 은영씨 때문에 배운 노래였다

노래방가서 20번을 연습해서...ㅋㅋ

 

강원도 시골 명절 때 내려가면 명절맞이 콩쿠르 노래자랑이 매 년 열린다

나는 늘 1등을 차지하는 솜씨다

물론 가수보다야 못한 노래 실력이지만, 은영씨의 마음을 훔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감정이나 바이브레이션을 적당히 넣어 부를 수는 있다

 

노래가 끝날 즈음, 은영씨의 얼굴을 살피니 조금 밝아지는 듯했다

 

“괜챦았어............? ^^”

 

오늘따라 유난히 노래가 잘 되어진다

아마도 은영씨의 감정을 내가 대신 받아서 노래에 실었나보다

 

“은영씨두 노래할래..?

...

 

“아니....그냥 오늘은 동이씨 노래만 듣고싶어.....”

 

은영씨의 기분을 풀어주기에 각 분야별 장르를 넘나들었다 발라드 댄스 트로트 등등...

무당이 신명나게 굿을하 듯 나의 열정의 무대는 은영씨 한명의 관객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은영씨의 밝아지는 미소가 나의 옥타브 목심줄을 더욱 시뻘겋게 만들었다

10여곡을 내리 불렀을까.....

박강성의 ‘안녕’이란 분위있는 발라드 노래를 마지막으로 청했고 1소절이 끝날 즈음

은영씨는 울기 시작했다...

 

“밴드 삼촌...잠시 후에 다시 호출 할께여...자리 좀 비워 주세여....”

 

나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를수가 없었고 이내 음악을 멈췄다

밴드 삼촌이 나간 후 은영씨 를 보듬으며 포금히 감싸주었다...

 

“왜..... 그러는데....왜.......은영씨......??”

...

 

“실은.....그년이 돈 가지고 날랐어......흑흑.....”

 

“응??”

 

“그년 이라니 그년이 누군데...?”

 

“저번에 내가 여기 데리고와서 추라이보던 그 여자애......흑흑 ...........엉엉........”

 

아... 그러고보니 은영씨를 처음 보던 날 같이 왔던 그 동생 여자애...

기억이 났다

얘기인 즉 슨, 그녀는 아가씨 한명을 더 데려올 수 있다고 마이낑을 요구 하였다고했다

텐프로는 아가씨들에게 마이낑을 준다

(텐프로; 연예인급되는 이쁜 아가씨들이 일하는 룸싸롱. 고급 룸싸롱이라 연상하면됨)

그것도 아가씨 한명에게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1억까지도..

허걱....1억까지도??

텐프로에서 일한다는 은영씨의 말이다.

 

근데...

은영씨는 업주에게 돈을 빌려서 아가씨 두명에게 마이낑을 줬다고한다

(마이낑 ;마담이나 업주가 이쁜 아가씨를 데려 오기위해 무이자 선불로 돈을 주는 것)

물론, 차용증이나 신분증 복사까지 다 해놓더라도 여자들은 신분증 노출이 쉽지않기에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였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아가씨 두 명을 데려온다고 업주에게서 마이낑을 지급 받아 아가씨를 주었더니

연락두절 되었다고 한다

그 돈이 자그마치 5천만원....!!!

그 아가씨를 잡지 못하면 은영씨가 전부 책임지고 물어내야한다고....

 

“나...어떡해...동이씨.....엉엉...”

 

5천만원이면 나로서는 꿈도 꿔보질 못한 액수다

월요일까지 그 돈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그 아가씨들을 데려오지 못하면 건달오빠들한테 죽는다고했다

걱정이 태산이었다

돈이있으면 은영씨를 구해주고 싶었다

 

“은영씨 걱정하지마요...어떻게 잘 되겠죠...”

 

은영씨를 갖고싶다

그래서 이번 일을 꼭 해결해 주고 싶었다

내겐 천문학적 숫자이지만....어떻게 해야하나....

내가가서 대신 보증 설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만한 돈을 만들 재간도 없고....

무슨 여자가 이렇게 통이 큰거야....

 

...

 

“은영씨 내가 힘 닿는데까지 도와드리고 싶네요....”

 

“기운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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