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일 금 요일 ACN 형님을 만나
새벽 3시반 에프터 전까지 뛰었습니다.
5. 26 일 이전에 #클한 연상의 빠에서 일하는 아이.
그리고 26일에 에프터.
두권의 책을 읽은 후 라는 제목으로 필레를 적었었네요.
이 아이는 .. 뭐랄까. 정말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청순하고 순수한 외모에, 귀엽고, 섹시함 까지.
몸매도 딱 제가 좋아하는 날씬하고 굴곡있는 .. ㅎㅎ
성격도, 요리도, 무엇보다 말도 잘통하고 정말 느낌도 잘 통하는 아이였죠.
그래서 제 딴에는 내가 정말 실력이 올라서 , 조금이라도 더 오른 후에
이 아이를 다시 만나서 사귀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에프터를 잡지 않았고, 물론 아이도 중간에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이때 저는 속이 타 들어갔지요.
"액셀아, 나는 여자랑 남자랑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아닌가봐.. 잘지내.." 대충 요런식의 장문의 문자가 왔고,
저는 담뱃대처럼 타들어갔지만 이렇게 보냈습니다.
"ㅋㅋ쑈하네"
이 문자를 계기로 더욱 친해질 수 있었고,
몇번 만남의 기회가 있었지만 제가 미루었습니다.
보다 완벽해진 후에 만나려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가 안산으로 간답니다.
집안문제와, 기타 문제 등 으로인해 복잡한 상황에서
가족끼리 뭉친다나 어쩐다나...
언니랑 둘이 살다가 이제 부모님한테 일일이 사생활 질문 당하며
살것도 조금 답답할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라는 사실은
아이를 꽤 안심되게 하나봅니다.
그래서.. 더는 늦출수 없고, 어느정도 일대일 에프터에는 자신이 생겼기에,
3시간만 있으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시간이면 할 수 있다 !
라는 생각으로 에프터를 했습니다.
떠나기전에 액셀 너는 꼭 볼꺼다? 소중한 친구인데 꼭 봐야지 ! 라는
강력한 프랜드쉽존 을 생각나게 하는 말을 하더군요.
몇개의 쉿테를 뚫고 아이의 일이 끝나는 새벽 3시로 만남을 잡았는데
만남은 3시30분에 이루어졌고, 그 전에 근데 오래 못볼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더군요.
계속된 쉿테로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사뿐히 흘려주었습니다.
'니가 지금은 이렇게 말 하지만 나를 만나면 달라질 것이다.'
이때만 해도 저는, 단순히 피곤해서, 집에 들어가려고 뭐 이런 건줄 알았습니다.
만나기 전까지 ACN 의 형님 한 분과 강남에서 메이드 달림을 했고,
제가 에프터를 감과 동시에 형님은 클럽으로..
(이날 만난 남자와 마하를 비롯한 무수히 많은 IMF 인.. 들 덕분에 실력없는
저는 메이드를 잡지 못하고 에프터를 하게 됩니다. ㅎㅎ)
그리고 저는 아이를 만나 3시40분 경 소풍으로 향했습니다.
Start .
아시다시피, 소풍은 룸 술집입니다.
미닫이 문으로 양 쪽을 닫죠.
자리에 앉은 후 대뜸 아이가 하는 말이
"아 나 여기 와본것 같아! 근데 여기 좀 답답하다"
라면서 문을 열어놓자는 군요. ㅡ_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쌓아왔다고 생각한 라포와 컴포는 새된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살다살다 이런 에프터는 또 처음이구만, 하며 속으로는 당황했지만,
'그래도 너는 나에게 빠질것이고, 이미 빠지고 있으며, 너는 이미 나를 원하고있다.'
라는 이너게임을 되뇌이며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너게임뿐이 아닌, 이러한 상황자체가 아직 아이가 저를 편하게/신뢰 하지 못한다는 거였고,
이는 해결해야할 문제 라는 사실은 인식하고 넘어갔지요.
그래서..
룸 술집인 소풍에서 최초로 문을 활짝 열어놓고, 술을 마시게 되었네요.
급할것 없이, 진행했습니다.
최근 근황부터 시작해서 케쥬얼토크를 하며 유기적인 A,C 단계를 하며 그 속에 S 를 녹여내고,
대화 자체가 DHV 적 요소로 넘어가고, 경험, 가치관과 기준을 제시하며 DHV 와 Forcing 을 했습니다.
중간에 남친이랑 헤어진것도 확인하고, 그것과 그것과 연관되는 일들로 감성을 흔들고,
그 속에 중간중간 점차적인 키노CT 를 하였고, 색기방출(이번엔 잘 안되더군요) 및 섹슈얼 텐션을 형성해서
CT 하나를 하더라도 감정을 자극 하는 CT 가 되게 하였고, 이 사항들은 자연스럽게 A,C,S 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까지 걸린시간은 약 50분 정도,
이렇게 자연스러운 과정을 진행중에
1차적으로 "근데 너 폐쇄공포증 있어?" 라고 물음으로써, 앞으로의 암시/IOD/이상하다 정도의 서브텍스트를 날렸고,
2차적으로 주변이 씨끄러워질때 "아, 왜이렇게 씨끄러워" 하며 제 쪽의 문을 닫았으며,
얼마 후
3차적으로 "문 좀 닫아볼래?" 로 우리의 룸은 드디어 봉쇄돼었습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 약 1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
큰 흐름인 D-B-T-S 의 D 단계를 완성, B 단계 진행중 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아이의 친한 언니 라는 분이,
계속해서 아이한테 전화하고 문자를 하는겁니다.
이미 아이가 한번 "피곤해서 못볼것 같다" 고 문자를 날린 상황에서도
"그래도 언니는 보고가야지" 라는 말을 하며 기다린다고..강남역으로 거의다 왔다고.. 하더군요.
..ㄱ- ..
정말.. 아이의 친한 언니라지만.. 원망스럽더군요.
사실, 그때는 이런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이제 만난지 한 시간이 지났고, B단계는 완성도 못했고,
물론 크리IOI가 나왔지만, 기존에 형성해놓은 프랜드쉽존 을 깰 만큼의
이성적인 IOI 가 아니기에 조금더 B단계를 진행해서 완성을 해야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언니의 통보와 얼마 있으니 강남에 도착했다는 언니.
일단 아이에게 "언니보고 10분, 15분 정도 기다리라고 해" 라고 해서 일단 시간은 벌어놓았지만
남은 시간은 30분.
이 순간 제머리는 슈퍼컴퓨터 처럼 돌아갔습니다.
어찌해야하지, 어떡해야하지, 어떻게 해야하지
남은 10분동안 B단계를 완성할 수 있을까?
바로 S로 넘어가면 어떨까?
바로 옆으로 오라고 할까?
T로 넘어간다해도 B단계가 충실하지 않다면 말짱 꽝인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결론은.
없더군요.
B단계가 진행중인 상황인 당시,
10분정도의 시간동안 시덕션을 들어가 K 를 하는것도,
그 시간내에 B단계를 완성하는 것 도.
모두 자신이 없었습니다.
후.. 결국 두가지 길 뿐이었습니다.
또 기다리며 친구사이를 공고히 하며 의지가 되어주며 점차 내 비중을 높여 차지하느냐.
바로 진심전달을 때리느냐.
뭐. 길게가서 제 맘 다스릴 자신이 없었기에, 지금까지도 잘 참아왔었기에 ..
제가 할 행동은 진심전달.
일단 준비한 책(이전에 제가 책얘기를 했었고, 아이가 그거 나도 읽고싶다 했었습니다.)을
주고, 책장을 넘기는 아이를 보다가,.
조용히 손을 잡아 책 처음에 제가 써놓은 문구를 펼쳤습니다.
감동받은 아이.
이제, 진심전달을 할 때인것 같습니다.
백호님의 진심전달 법칙에 따라
나름 갈리브레이션을 넣어서 ,
상황통제를 하고,
진심을 전달했습니다.
진심이었기에 어쩌면 조금 니디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바이브만은 확실하고 자신감있고,
싫어도 상관없다. 는 아니지만.
뭐 적어도 나쁘진 않았네요.
그리고
"15분 동안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려라.
지금 니 상황이 혼란스럽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할 부담도 있는것도 이해는 하지만..
친구로서 너에게 힘과 의지가 되어주는 것도 좋지만,
연인으로서 니가 기댈수 있는 곳 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마지막이 되든,
새로운 시작이 되든, 그 책은 끝까지 너의 곁에서
니가 힘들때 힘이되어줄테니 난 안심이다. "
정도로 마무리 했습니다.
15분 생각한 결과 ..
안됐네요.
역시나 갑작스러웠던 걸까.
ㅎㅎ
가게를 나갈때 말하군요.
"나는 전혀 몰랐는데.."
입술을 닦아주며 말했습니다.
"너는.. 단순히 친구한테,. 이렇게 입술을 닦아주냐."
"아! 그건 나도 느꼈는데.. 그런데.."
"^^ 됐다. 가자."
일부러 쿨한척, 영향받지 않은척 했지만,
속은 이미 까맣게 탔네요.
"우리.. 진짜 안보는거야? 친구로도..?"
"응."
나쁜 언니를 만나고..
인사하고..
그 언니에게 말했습니다.
"XX이 힘들텐데.. 많이 다독여주세요. ^^"
하고, 아이의 얼굴은 보지 않은채 그냥 떠났습니다.
다시 ACN 형님을 만나고..
얘기를 좀 하다가.. ㅎㅎ 왜이렇게 우울한지.
정말 제 이상형이었고,
많이 좋아했었고, 그래서 더 신중하게 에프터를 잡으려 했었고,
오늘도.. 1시간이 아닌, 2시간, 3시간만 시간이 있었어도 정말 자신있었는데..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ㅎㅎㅎ
이후 로드메이드를 뛰는데.. 제가 표정관리가 안되더군요.
완전 우울한 표정에..
그런 우울함을 지우기위해 날새고 플투스를 만나 논현까지 갔지만..
마음 속 은 아직도 검게 그을려져 있습니다.
참.. 그렇네요.
좀 더 실력이 있었다면 1시간만에 좋은 관계가 되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