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입니다.
오랜만에 칼럼을 작성하게 되네요.
현 네이버 정책에 맞춰서 많이 밝은 양지글을 써보려 합니다.
글이 길어봤자 여러분 읽는데 힘드시니까
콕 알짜베기만 말씀드리고 저는 빠지겠습니다.
댓글과 추천은 필수입니다. ^^
이번 주제는 ‘소개팅’입니다.
많은 푸아들(트레이너든 수강생이든 그냥 AFC든)이 세상의 수많은 생면부지의 여성과 대화를 하고, 그 여성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지만, 소개팅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경우엔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은 직장을 옮기는 것이 아니면 거의 소개팅 뿐이 없죠.
주위에 싱글인 친구들을 보면 소개팅을 백 번도 넘게한 ‘달인’들이 있을 겁니다. 말이 백 번이지, 그 많은 시간동안 낭비된 돈과 감정, 노력을 생각해보면….휴… 백 번정도 하면 여성과의 첫 AFTER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굳이 애프터 강의를 들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깨우칠 지경이겠죠. 혹 여러분들도 이런 사람이 되신건 아니시겠지요..?ㅋㅋ
통계적으로(지인들, 지인의 지인들) 소개팅으로 만난 이성은 로드나 클럽에서 만난 여성보다 진지하게 만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저 같은 경우엔 로드로 만난 여성과 많이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소셜 서클 내에서 만나는 이성과 발전적인 관계로 갈 가능성이 더더욱 높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을수록 그 만남에서 실패한다면 risk는 그만큼 더 크겠죠.(사내커플, 대학교 캠퍼스 커플 등을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우리의 주제는 소개팅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면
친구들에게 습관처럼 “나 여자소개 좀” “야 주위에 괜찮은 여자 없냐” 하지만 이제 나이가 이십대 후반이나 서른 즈음이 되게 되면 소개팅은 학생 시절의 풋풋한 소개팅과는 사뭇 다르게 됩니다. 거의 맞선 느낌까지 나게 되죠. ‘감’이 좀 떨어지는 사람은 소개팅을 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을 해도 이성으로부터 연락은 오지 않습니다. 아니면 뭐 이런 사람을 소개시켜줬냐 하면서 주선자의 기분까지 상하게 만들죠. 하지만 문제는 뭐가 어떻든 당신에게 있습니다.
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일반적인 결혼전문 업체와 연애컨설팅 업체에서 하는 말들을 먼저 보도록 할까요? 그들은 소개팅을 할 때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1. 여성분의 패션이나 스타일에 대해 비난하지 마라
아무리 상대방의 패션이나 머리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도 절대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첫만남에서 상대방의 패션과 머리스타일 그리고 화장법을 언급하는 즉시 소개팅은 실패라고 보시면 됩니다.
→ 비난을 한다고 해서 즉시 소개팅은 실패?? 이분들께서는 참 극단적입니다. 당연히 물론 여성의 기분을 심하게 나쁘게 해서는 좋은 결과가 있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 사이의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데는 약간의 비난, 즉 적절한 자격박탈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 ‘적절한’의 선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제대로 배우시고 많이 연습하신다면 그것은 자신의 대인관계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나타낼 것입니다. 그러한 자격박탈의 타이밍과 방법은 Homme Fatal 강좌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2. 상대방이 명품백을 가지고 왔다 하여 안좋거 보거나 비난하지 마라
여성에게 명품백은 사치 그이상의 가치를 가집니다. 남성의 기준에서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예쁘다고 칭찬해 주세요. 명품백은 여성에게 중요한 가치 이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섣부른 된장녀 취급은 금지입니다.
→ 이 부분이 중요한가 싶긴 하지만 뭐 그렇다네요. 어떻게 보면 단지 ‘영향받지 말라’ 같습니다. 여성이 명품백을 들고왔다 하더라도 ‘아, 이 여자 좀 잘사는 집안 딸인가?’ 같은 생각을 하지 말고 just, it’s very gorgeous 정도 해주라는 거겠죠.
3.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지 마라
상대방의 이야기가 재미없거나, 당신의 가치와 다르다고 하여 말을 끊거나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여성분에게 당신을 연인으로서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당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더라고 맞장구 쳐주세요
→ 이런 사람들한테 배워서 많은 남자들이 여성에게 호구처럼 다가가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여성은 그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여성의 중요한 가치관에 대해서는 지적이나 반대를 하는 행동은 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유대감을 쌓는데 있어서 가급적이면 당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맞장구를 쳐주는 것은 굉장히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몇 달 전에도 말씀드렸었고, 아까 저 위에도 있지만 여성과의 관계에서는 긴장감이 항상 존재해야 합니다. 저런식으로 하면 긴장감은 커녕..
4. 당신의 취미가 여성분의 취미와 일치하지 않는 이상 이야기 하지 말라
대부분의 남성들 취미는 여성들에게 전혀 관심없는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가장 자신있어하는 이야기가 당신의 취미 이야기 일텐데 이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신을 재미없게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참.. 취미 없는 남자를 여성들이 매력적으로 생각하겠네요. 꼭 여성과 취미가 일치해야 이야기하지 말아라??? 제가 노래 부르는 취미, 해외여행 다니는 취미, 혼자 책읽는 취미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여성과 일치하지 않으면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아.. 일본 망가를 읽는 취미, 일본 애니를 보는 취미(특정 취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얘기나, 계속 군대 얘기만 하는 행동 등이나 굳이 여성이 스포츠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축구, 농구 얘기등을 하는 행동은 하면 안되겠죠.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1) 좋은 취미를 가질 것과, 2) 나쁜 취미(여성의 입장에서)를 여성에게 굳이 이야기하지 말라 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5. 일어나지 않을 미래에 대해 성급하게 이야기 하지 말아라
소개팅 자리에서 우리가 사귀면 어떻겠다.. 결혼하면 뭐뭐를 합시다 라는 아직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당신을 가볍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첫만남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상대방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당연히 극단적으로 사귀면 어떻겠다. 결혼하면 어떻겠다 하는 것은 성급해 보입니다(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호감 표시가 나왔을 때에(그것을 ioi라고 하죠) 다음 번에 만나서 영화나 한 번 보자. 다음에 커피나 한 잔 더 할래? 다음에 우리 어디 놀러가자. 드라이브 한 번 하자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좀 더 이성에게 자신이 연인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6. 꼭! 반드시! 필히! 여성분의 의향을 먼저 물어보세요
식사를 하기전에, 차를 마시기 전에 당신 멋대로 시키지 말고 상대방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먼저 물어보시고 그것으로 같이 시키세요. 남성다움을 보인다고 상대방의 의향도 묻지 않고 하는것은 당신을 마초로 보이게 합니다.
→ 이건.. 이부분에 대한 견해가 사람들끼리는 많이 충돌되지만, 트레이너들끼리는 거의 통일이 되어 있죠. 일반적으로는 남자 주도로 시키되, 묻기는 하죠. 여러 가지 루틴이 있습니다.
“너 뭐 마실래, 소주 맥주?” 해서 여성이 대답하면 1) 그것과 상관없이 내가 마시고 싶은 것을 시킨다. 2) 아니면 일부러 여성이 말한 것과 반대로 시킨다.(ioi가 충분히 있어야겠죠)
“안주는 내가 시킬게, 술은 니가 시켜” 등등 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여성의 성향과 여성이 자신에게 느끼는 호감의 정도 등 정확한 calibration으로 알맞게 행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이상한 연애컨설팅 업체에서 소개한 소개팅 방법을 한 번 보고 그에 대한 저에 생각을 따져봤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의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소개팅’은 ‘After’와 다릅니다. 더 정중하게, 친절하게 다가가야하기 때문이죠(Because of 주선자). 그리고 보통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즉 소셜에 귀속되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대해야겠죠.
그러면 일반적인 after할 때의 tip이 아닌 소개팅 tip을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소개팅 Tip 1. 장소는 둘 다 익숙한 지역으로 골라라.
데이트가 편하려면 둘 다 아는 장소이면 좋을 것입니다. 여자에겐 신촌이 편한데, 남자는 강남이라면 차라리 둘 다 모르는 장소로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한쪽에게만 익숙한 지역에서 만나면 다른 한쪽이 저절로 위축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 하나 만으로 소개팅이 망하거나 그러진 않겠지만, 좋은 점은 하나하나 다 챙겨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과 장소를 고를 때 이러한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소개팅 Tip 2.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예의바르게 행동하도록 만들어라)
소개팅에서의 예의란 것은 인사를 공손하게 하거나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바로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는가?’인 것이다. 사실 기본적인 예의는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 것입니다. 예의가 없는 사람하고는 당연히 함께하기 싫어지겠죠.
소개팅 Tip 3. 약간이라도 상대의 직업에 대해 예습하라.
소개팅을 하면서 상대의 직업 이야기가 무조건 나오게 됩니다. 그럴 때 독자님들께서 그 직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여성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면 여성의 여러분에 대한 호감도는 굉장히 올라가겠죠. 그 여성의 친구에게 미리 물어보고 그 친구에게 여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소개팅 Tip 4. 가족 관계를 설명할 때 주의하라.
화목한 집안에서 잘 자란 남자인가, 마마보이는 아닌가. ‘설령 결혼하더라도 나에게 잘 할 남자인가, 시댁에서 피곤하게 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여성이 할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죠. 부모님에 대해서 긍정적이며 예의 바르게 소개를 하되, 아직도 의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말아야 합니다.
소개팅 Tip 5. 자기도 모르는 이상한 습관이 있나 점검하라.
모든 조건이 다 훌륭한데 소개팅만 나가면 백전백패인 사람이 있습니다. 막상 나가보니 외모도 참하고 직업도 괜찮고 매너도 있고. 왜 이런 사람이 애인이 없는 걸까 하는 것도 잠시, 곧 그의 치명적 결점을 발견하게 되죠. 쉴 새 없이 눈을 깜빡이는 것. 틱 장애처럼 짧게 깜빡이는 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깊이 감았다 뜨는 것같은. 말 한 마디 하고 눈을 감으니 도무지 대화에 집중을 할 수 없고, 사귄다 하더라도 신경 쓰여서 데이트도 변변히 못할 것 같은 느낌. 당연히 별로입니다.
매우 기본적인 것만 다뤄봤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 이랬지 가볍게 넘어가시면 되고, 설마 이것도 모르셨다면 반성하시고 한 번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알고 있던 것이라도 원래 문제는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또 한 번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셨음 좋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S
p.s. 이번 주 일요일 14회 Homme Fatal 강좌가 있습니다.
기존 커리큘럼으로는 마지막 강좌이오니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싶으신 분께서는
필히 수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