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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성들과 대화하다가 영화이야기할때 자주 쓰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LTR을 할지 말지 결정할때 "아바타"에 대한 의견을 물어봅니다.

 

세이지가 아바타를 안봤다니 좀 아쉽더군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직접 쓴 글입니다.

 

==================================================================================================================

글의 제목은 "아바타" = 현인류에게 주는 메시지

 

 

영화를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도 이 내용을 읽고 보셔도 큰 상관은 없을듯합니다.

어차피 이 영화는 전개가 큰 반전이 있는것은 아니기에...

 

내용전개가 뻔하다는분도 있고, 그만그만한 영화라고 보시는 분도 있지만...

이 영화가 가진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룬은 이 영화를 통해 현재 인류문명이 가진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성질을 다른 시각에서 볼수있게

"자아성찰"의 160분을 주었습니다.

 

1. 아바타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

 

안 보신분들을 위해, 지구개척단은 외계종족인 나비족과의 협상을 위해서 인간DNA와 외계인 DNA합성으로 나비종족의 몸을 가진 "아바타"란 유기 생명체를 만듭니다.

 

이 복제나비종족인을 내세워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대화하기 위함이라는데... 그냥 지구인 몸으로 협상단데려가서 담판짓든가 아님 쓸어버리면 훨씬 효율적이지 왜 이런 설정이 나올까요?

 

반대로 생각해보죠. 화성인이 지구에 왔을때 굳이 인간언어인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복제인간의 몸으로 와서 협상을 하나, 화성인몸으로 협상을 하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어차피 자기와는 다른 행성인이라는게 뻔히 티날텐데요...)

 

그런데도 굳이 이런 억지스러운 설정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바타란 avatar, 化身. 신이 물질체적 몸으로 변화한것. 쉽게 말해 나의 분신입니다.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가상공간에 접속하여 그 안의 인간들을 구하듯이...

남주인공인 제이크도 나비종족의 몸에 접속하여 나비족을 구합니다.

 

제이크처럼 관객 또한 처음에는 지구인으로서 이 영화를 보게 되지만, 접속시간이 증가하면서 점점 나비족으로서 영화를 보게됩니다.

 

만약 사지가 멀쩡한 특수부대출신인 제이크가 판도라행성에 왔다가 중간에 심경변화를 일으키고, 람보처럼 약자의 편에서 지구함대를 괴멸시키고 나비족을 구했다면...

 

그저 그렇게 뻔한 SF밖에 안되고, 세월이 지나면서 그저 오락영화중의 하나로 남겠지요.

 

* 관객을 나비족으로서 간접체험시키기 위해 시나리오를 쓴 천재적인 카메룬의 설정이 돋보입니다.

   더군다나 최신기술로 실감나게 관객을 잠시 판도라행성인으로 살게 합니다.

 

제이크가 점점 아바타로서의 삶에 빠져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눈을 뜨면 현실과 꿈이 반대가 된다."

 

*우리의 삶이라는 것도 결국 꿈과 같은 것이라는 것...

장자의 "나비의 꿈"과 같은 동양적인 철학을 영화를 통해 너무도 멋지게 표현합니다.

결국 마지막에 꿈이 현실이 됩니다.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져? ^^)

 

2. 생명과 자연을대하는 태도의 차이 = 정복하는 지구인과 공존하는 나비족

 

밀림속에 버려져서 어두운 밤을 맞이하게 되는 제이크가 여주인공인 네이티리와 만나는 장면입니다. 맹수들이 자신을 해치려하자 제이크는 몇마리를 해치워버리는데...

 

제이크는 "짐승들이 나를 해치려고 했으니 나도 그들을 해친다."라고 생각하지만, 네이티리는 뜻밖에도 "다 너때문이다."하면서 죽은 짐승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즉, "네가 자연과 세상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기에 그들 또한 너를 그렇게 해치려한다."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짐승을 죽일때도 그 혼을 위로하고 고통없이 죽이는 나비족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에 백정들이 소를 죽일때 울고 있으면 "어쩔수 없다. 미안하다."하고 위로하고 죽였다는 생명존중의 사상을 느꼈습니다.

 

3. 교감 = 현 인류가 잃어버린 자연과의 교감

 

영화보면 말같은 동물을 탈 때 나비족의 머리뒷꽁지에 촉수같은 것이 동물의 촉수와 접촉하여 접속이 되어야만 혼연일체가 되어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자연속의 인간의 모습은 그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점점 도시문명속에서 살면서 이렇게 자연과 교감하는 본래의 능력을 인간은 잊게 되었죠.

 

교감은 영화처럼 물질적인 접촉이 아니라 한 영혼에서 다른 생명체의 영혼으로 텔레파시적인 감응으로 이루어지지만, 현인류가 이러한 고대의 원리를 잊어버렸기에 카메룬은 이해하기 쉽게 촉수의 접촉으로 시각화 시킨겁니다.

 

4. 에너지의 순환 = 순환론적인 우주관

 

네이티리가 "에너지는 우리가 살면서 잠시 빌려 쓰는거야"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죽은 나비족의 사체가 나무뿌리에 그대로 두는 장면도 나옵니다.

 

실제 스위스의 일부에서는 묘없이 시신을 나무뿌리같은 곳에 가볍게 묻어서 자연의 일부로 되돌리는 매장방법이 있습니다.

 

인간도 우주의 근원에서 떨어져나와 잠시 생명활동을 하다가 다시 에너지가 흩어져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5. "에이와"의 존재 = 판도라에선 에이와, 지구에선 가이아

 

"에이와"는 곧 지구행성으로 표현하자면 "가이아"입니다. 행성전체의 모든 생명체와 물질체를 포함하는 집단의식을 말합니다.

 

"가이아"는 살아숨쉬는 지구라는 행성생명체이고, 개개의 인간들, 나무들,바위,산 등등은 가이아의 세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이와"가 너무 추상적인 존재라서 영화에서는 "영혼의 나무"가 하나의 대표성을 가지고 나비족과 교감을 가집니다.

 

"에이와"는 여호와가 아닙니다. 발음상 일부 기독교인이 오해하실 소지가 있는데...

 

그레이스박사가 임사체험을 하고나서 깨어나서 제이크에게 "에이와. 그녀는 존재했어"라고 말하고 다시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개 "가이아"를 대지의 여신으로 일컫는 것처럼 그녀라고 표현한것으로 보면 여성성을 지닌 행성생명체를 의미합니다. 사실상 여호와는 우주창조의 근원신이므로 그도 그녀도 아닌게 정확하겠죠.

 

6. 판도라행성의 볼텍스지역 = 미국 애리조나주의 세도나

 

"볼텍스지역에 영혼의 나무가 있다."

바로 세도나가 떠오릅니다.

 

 

볼텍스는 소용돌이,회오리를 뜻합니다. 영화에선 전자기장이 매우 강해서 전자기기 사용이 안되고 수동조정을 해야하는 지역으로 나옵니다.

 

행성의 에너지나 전자기장이 소용돌이처럼 솟아져 나오기에 그런다는 것이죠. 그래서 판도라 행성의 볼텍스지역의 암석도 원모양으로 소용돌이쳐있고, 심지어 암석이나 바위산이 공주에 떠 있죠.

 

전자기장이 강하고 암석이나 산에 자기물질이 많다면 그럴수도...

 

현재 지구에는 미국 아리조나주의 세도나가 볼텍스지역입니다. 인디언들에게는 매우 신성시되는 땅이고 지구의 에너지가 솟구쳐 나와서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나무들이 소용돌이처럼 휘어서 자라기도 하고...

 

신비로운 곳이시지요. 그런 곳에 영혼의 나무가 존재한다는 설정. 굉장히 사실감있는 설정임.

 

7. 행성내 나무들의 전기화학적 연결성 = 우주만물의 연결성

 

그레이스박사가 "판도라행성내의 나무들은 모두 전기화학적인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룬다."라고 하자 지구에서온 다른 사람이 "헛소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실 우주만물은 모두가 에너지적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굳이 전기화학적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말이죠.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행성전체의 나무의 네트워크라는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8. "에이와"의 중립성 = 자연과 우주의 중립성과 균형

 

지구인이 대대덕인 공격을 감행하기전에 제이크가 "영혼의 나무"에 접속해서 나비족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아무 응답이 없자, 여주인공이 말합니다. "에이와님은 아무 편도 들지않는다. 균형을 유지할뿐이다."

 

다른 어떤분도 이 영화감상평에 이런 내용으로 글 올리셨는데... 동양의 옛말 "天地不仁"

천지는 어질지않다.

 

자연은 이 세상일에 인간의 생각처럼 선과 악을 판단해서 징벌하는 인위적인 조정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지켜볼 뿐... 

 

만약 영혼의 나무를 통해 에이와가 소원을 접수하고는 반지의 제왕처럼 행성내의 나무들의 정령을 총집합시켜서 지구함대를 공격했다면... 환타지가 되겠죠. 사실성은 반감되고...

 

결국 제이크와 나비족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나가게 되죠.

 

* 마치면서

 

새벽에 봤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카메룬이 "아바타"를 만들어도, 홍길동이 보면 홍길동의 "아바타"가 됩니다.

 

어떤 그릇에 음식이 어떤 순서로 나오는지 뻔하지만, 그 안에 무엇이 담겨있으며 그것을 어디까지 느낄수 있을지는 각자의 몫이니깐요.

 

(항상 화려하고 복잡한 그릇과 예상치못한 깜작놀랄만한 맛과 음식을 기대하진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루런 기대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보시면 나비족이 되어 판도라행성을 즐겁게 날수 있을겁니다. ^^)

 

이 영화는 단순한 SF영화와 멋진 3D영화라고만 보기엔 그 이상이 있습니다.

저도 이제 겨우 한 번봐서 모든걸 이해할수는 없지만...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의 영적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단순히 지구인과 나비족의 대결만을 화려한 3D로 그렸다면 이 영화는 즐거움만을 선사하는 "예능"의 수준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영화속에서 제이크가 가치관이 바뀌듯이, 감독은 아바타라는 설정을 통해 관객을 몰입시키고 직접 영화에 참여하고 나비족으로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발한 기법과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기에 이 영화는 영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고 봅니다.

 

===================================================================================================================

 

처음봤을때의 감상문이구요. 제가 아바타를 약 7번 정도 본듯합니다. 2명의 LTR후보여성과 보았고, 우리 직원들에게 보여줬고,

4D 상영관이 궁금해서 서울에서도 보고, 디렉터스 컷도 보고... 좋은 영화 강추...

  • profile
    유니크 2011.11.07 02:59
    이런 깊이있는 글에 추천과 덧글이 없다니 의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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