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 날 세미나 참석자 분들중 가장 먼 곳에서
대구로 날라온 게 저 아닌가 싶네요.
대구에서 군복무 마치고 '다시는 대구 안온다' 했는데
얼굴도 모르는 헌트님의 마력에 이끌려 오고 말았습니다.
비싼 택시까지 탔으나 세미나에 약 40분 가량 늦고 말았고,
다행히 강의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은 상태라..
헌트님이 전 날 밤을 새셔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아주 차분한 분위기 아래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그렇게 민토에서의 강의를 마치고
근처 술집에서 약 1시간가량의 음주와
나머지 강의를 끝으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술집에서 강의가 끝난 후 약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거의 저만 질문한 듯한;
동성로에서 주구장창 돌아다녔지만
헌트님 눈에 들어오는 타겟이 없었는지
계속 걷기만 했네요.
슬슬 아는 형과의 만날 시간이 임박해오자
헌트님이 저보고
로드에대해 질문하셨으니까 해보시라고,
해서 두 명 타겟한테 말을 붙였습니다.
한 번도 한 명 이상의 타겟에게 말 걸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냥 해봤죠.
근데 헌트님이 잘 못 보셨는지
타겟 상태가 영~ㅋㅋ
그래도 적당히 임무 완수하고
헌트님께 피드백 받았습니다.
강의도 강의지만
먼 곳 까지 와서(게다가 비싼 돈까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뭐니뭐니해도
헌트님의 바디랭귀지 였습니다.
그 동안 궁금했던 점들도 어느정도는
풀린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