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Ⅲ -
地上崔强 의 수컷 33
[ 베스트 프렌드와 역사적인 만남 ]
그친구를 알게 된것은 고1때 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배정된 반에서 옆의 친구와 무술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뒤에 있던 친구가 이친구다.
무하마드 알리, 마이크 타이슨, 최배달, 부르스 리 등등 무술이야기를 공유 했다.
그 뒤에 있던 친구는 180의 키에 통통하게 살이 졌고 찢어진 눈을 했다.
얼굴은 못생긴편이고 나와 같이 무술이나 만화 , 음악 등등의 이야기를 공감해주는 것으로 봐서 착한 메니아 정도
되는 친구로 생각했다.
(사실 나와 그라비아도 착한 메니아 였는데 착한 메니아란 일반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오타쿠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어중간한 위치로써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에게 어떤 어설프게 생긴놈이 시비를 걸었는데 그 친구의 눈빛이 변하고 사자처럼 으르렁 거렸다.
그라비아는 그장면에 충격받고 착한 친구 인지 알았는데 의외다라고 말했다.
내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예상한건 아니지만 중학교때도 그런 친구가 있었기에 낯설지는 않았다.
원래 학교짱보다 착한 친구가 더세다. 진짜 고수는 티를 안내기 때문이다.
그친구의 이름은 유지로다.
고등학교때 부터 지금 까지 친한 베스트 프렌드 이며 3년전 운명을 바꿔준 두 권의 책을 추천했다.
유지로는 내가본 인간중 진정한 의미의 알파 메일이다.
우리가 알파메일에 대해 말할때 선사시대를 언급하는데. 선사시대의 알파메일이 현대에 왔다고 보면 된다.
그친구는 싸움을 잘했고 한번도 진적이 없다. 나중에는 다이어트를 하고 몸을 더 키웠는데.
길거리나 도장에서 무예타이 고수, 조직 폭력배, 흑인, 격투기 사범 등등 무수한 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친구가 싸움을 즐겨서 찾아 나선다기 보다는 자꾸 주변에서 사건이 터진다.
살을 빼서 그전보다는 잘 생겨 졌지만 딱히 뭐라고 말할수 없는 외모다.
찢어진 눈에 골격이 크고 피부색은 갈색에 홍조가 있고 근육의 느낌이 일반인과 다르다.
고대 몽고 전사나 콜로세움에 등장할것 같은 동양인 전사? 아무튼 현대 시대를 사는 사람의 느낌은 아니다.
나는 그 친구가 격투기에 뜻을 품었다면 반드시 K1 한국 대표로 나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친구의 영화 같은 일화를 말로 들은것이 대부분인데. 20대 초반 겨울에 훈련을 하러 산에 가서 미트 잡고
운동을 한적이 있었다. 유지로를 포함한 헤비급에 해당하는 친구 3명이서 같이 갔고 미트를 잡아 줬는데
그때 유지로의 하이킥을 보았다.
허리의 틀어짐이나 임팩트는 마치 국내 대회에서 챔피언을 한적 있는 관장님의 느낌이였고 무술의 조예가 깊지 않기 때문에
그이상의 평가는 못하겠다.
또한 국내의 격투기 동영상을 봐도 그친구의 느낌이 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오직 한사람이 있다면 이미 고인이 된 최배달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아무튼 이친구는 알파메일 인것 처럼 행동하는게 아니라 그 자체가 알파메일이다.
유지로는 고등학교때 성적이 나빠서 그라비티, 나와 비슷한 수준이였는데.
재수를 하더니 서울의 유명한 대학의 법대에 들어갔다. 이후 소설가의 길로 전향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였는데
인생 자체가 영화인 친구다.
유지로는 PUA들과는 다르다. 그는 네츄럴 이다.
*네츄럴: 발생적인,정상적인,당연한,타고난,천부적인,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상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PUA들은 어떤 여자를 내여자로 만들지 못하면 까였다 라고 표현하지만.
그친구는 그냥 논다고 생각한다. 모든것을 삶의 일부로 생각한다. PUA의 기술을 흡수하더라도
흡수할 뿐이지 모든것을 일상 생활의 용어로 말하며 특정 패턴을 반복하지도 않는다.
상황에 맞게 심리에 맞게 분위기에 맞게 행동한다.
그러고 보면 길거리에 나왔을때 PUA들은 여자와 노는 세상 천지 남자가 다 PUA 커뮤니티의 회원으로 보이 겠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다양한 사람이 온다.
일반인,돈많은 남자, 네츄럴 , 밤문화 카페 회원 , 헌팅꾼, 헌팅형 PUA, PUA
유지로는 네츄럴이다. 국적,인종 불문 1000명의 여자와 잤고 그 이후로는 세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이친구에게 빌붙어서 가르쳐 달라고 조르거나 같이 달리지 않은 이유가 있다. 첫번째로 피곤하게 빌붙는건 친구로써
할 행동이 아니고 두번째로 같이 달리자고 하면 같이 달렸겠지만 분명 이친구 성격상 재미없다고 다음에 안달릴께 뻔하다.
PUA를 알게 된지 3년째 접어들자. 그친구가 나의 모습과 행동을 보더니 꽤 달라졌다며 관심을 보여왔고 많은 조언들을 해줬다.
2012년 드디어 같이 달리자고 제의를 한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홍대에 왔다 그에게서 근육질의 몸매, 매서운 눈빛, 원초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우선 호바에 들어갔다.
그는 몸속에 알콜이 들어가야 한다며 이곳을 추천했다. 마치 이곳은 호프가 아니라 클럽에 온것 같았다.
음악소리가 커서 말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20대 초반의 남자들이 테이블에서 나와 미친듯이 춤을 추며 놀고 있다.
이런곳에는 처음 와보지만 그가 하는대로 음악에 리듬을 맞추며 몸을 살짝 살짝 움직였다.
값싸고 만난 안주를 먹고 에너지 충전한다음 그가 자주 가는 틴팬이라는 클럽에 갔다.
다른 클럽과는 다르게 몸을 움직일 만한 공간이 있는 클럽인데 더게임에서 나오는 것과 거의 같은 형태의 클럽이다.
이곳에서 그와 춤을 추며 놀았다. 이전의 마인드는 버리고 이 친구가 하는 방향대로 맞춰 갔다.
심지어 그와 함께 테이블 위로 올라가 춤을 추었고 사람들을 우리를 둘러 싸고 위로 올려다 보았다.
처음 틴팬에 입장했을때 사람이 거의 없었다. 호바 만도 못했다. 그러나 새벽 2시즘 지나가 열광적인 클럽의 느낌이 왔다.
그때 가운데 바에서 어떤 여자가 유지로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팔을 터치 한다.
새벽 3:30분 쯤 유지로가 그녀에 귀에다 대고 뭐라고 했는데 그녀가 거절을 하였다. 유지로는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중세 기사가 춤신청 하는 것처럼 빠르게 손을 돌렸다.
그러나 그녀는 거절했다. 알고보니 처음에 못생겼는지 알고 그녀에 관심을 철저히 쳐냈다.
그러다가 나중에 자세히 보니 이쁘게 생겨서 수습하려 했지만 안됬다는 것이다.
어차피 그친구는 핸드폰도 끊어 놓은 상태다. 여자 두명이 미쳐서 새벽에 전화 거는 통에 삶에 지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벽차를 타고 집에 왔다. 재미있게 놀았고 여태까지와는 다른 경험이였다.
다음주에는 비공개 커뮤니티에서 컨퍼런스 라는 것이 열리고 거기에 참석하기로 일정이 잡혀있다.
악어와 밤까마귀가 주도하는 곳인데. 그친구들과는 지금까지도 인연이 닿아 있다.
다들 동갑이고 코드와 느낌이 통하는 친구들이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호프게임이라고 한다. 미션이 주어졌고
지상 최강의 윙인 아나킨에게 전화를 했다.
아나킨의 명쾌한 목소리가 들린다.
" 형~ 같이 달려요!"
[ 2012년 3월 - 27세 픽업 입문후 3년 4개월 ]
최강의 무술은 무엇인가!!!?ㅋ
착한친구 ㅋ
네추럴이 대해 자세하지않아서 좀아쉬운 칼럼이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