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강의 수컷 8 - 핵폭발
흥분되어 몸이 떨리는 한편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있다.
22년만의 기회가 바로 지금 온것이다.
이 모든것은 긍정의힘!
오늘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남녀토론의 장이다.
커튼뒤에서 모습이 가려진체 남녀에 관한 솔직담백한 토크를하는 시간이다.
이제 이것만 끝나면 모든 일정이 끝나고 밤시간에 모여 즐겁게 노는 시간이 온다.
그때 유리에게 말을걸고 친해지면 되는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역시나 긍정의 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토론의 장을 하기전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퀴즈게임이 시작 되었다.
정답을 알면 각조 대표가 달려들어 모자를 먼저 뺏으 쪽이
대답할수 있는 권한을 얻는 게임이다
내가 대표로 뽑혔고 긍정의 힘을 무기로 슬라이딩을 하며 최선의 노력을 했다.
어가장 초라하고 최악이였던 우리조는 봄이의 합류와 어렸을때 친했던 이슬이의 함류로
활기가 넘쳤고 근육형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극을 주었다
우리조는 현재 퀴즈게임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지금 하고 있는 수련회는 1년에 한번 남녀가 대대적으로 모이는
3박4일 이밴트로 최대의 전쟁터이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수컷사이에 프레임 싸움이 일어나는곳 이다
이런 배경속에서 근육형은 끊임없는 적극성을 무기로 들이댔으며 우리 조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때 퀴즈를 맞추기 위해 우리조의 이슬이가 앞으로 나갔다.
그녀는 답을 틀려버렸다. 하지만 틀리자마자 바로 외치는 그녀.
"흑기사!! "
원래 흑기사 제도가 있긴 하지만 너무 이른시간에 뻔뻔하게 흑기사를 외치자..
사람들이 웃으며 야유를 보냈다..
근육형이 나갈까말까 주저주저 하며 엉덩이가 들썩 거리는게 보였다.
이슬이는 어릴때부터 알던사이라 외면할수가 없다.
바로 일어나서 그녀에게 갔다.
흑기사를 자청한 것이다.
야유를 보내던 군중들은 태도를 바꿔 환오성을 보냈다.
"오오~~~ 멋지다 ~~~!!!"
환호받으려고 나간것은 아니지만 예상외의 좋은 반응이 나왔다,
["뭔가 되는날인가?"]
머리위에는 6개의 풍선이 메달려있다. 사회자의 말을 들어보니 그중하나만
색종이 꽃가루가 나머진 밀가루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벌칙받는거 시간끌필요 뭐있어 그냥 1번 고르면되지.."]
"1번이요..."
빵~~~!
풍선이 터지며 밀가루가 아닌 꽃가루가 내렸다.
" 와아아아~~~~"
하늘에서는 꽃가루가 귀에는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들렸다.
[?어! 이건 뭐지.. 최곤데...?! 조금만 기다려 이유리 오늘밤 너에게 간다. 오늘은 뭘해도 되는날이구나~!]
게임이 끝나고 남녀토론 시간이 왔다.
참여하는 남자들이 먼저 블라인드 뒤로 들어가고 여자들이 질문하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된다.
남자는 왜이러느냐. 기타등등의 질문이 왔다. 남자들은 이미지를 신경쓰며 답답한 답변을 이어갔다.
솔직하지 못하고 가식적이며 재미도 없는 그런 답변들.
["아.. 남자가 되서 이런식으로 하고 싶나"]
다시 긍정의 힘을 써야 할때다. 과감하게 말하자. 마이크가 놀고 있을때 mc에게가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
질문 내용은 왜 남자들은 여자의 얼굴을 보는가? 우리는 성격과 마음을 보는데 불공평하다 맘에 안든다 라는 것 이다.
마이크를 잡고 대답을 해줬다
"아.. 사실 남자들은 여자 외모 봅니다.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 그렇습니다. "
하하하... 청중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공감의 웃음소리였다.
"하지만."
"........"
아..... 이럴수가... 큰일났다.
"아 xx x됬다.."
머리속이 백지장이 되었다 정말 하얗게.. 완전한 백지.
마이크를 잡고 답변을 하려고 한것도 어렸을때부터 대중들 앞에서 말하는게 하나의 습관이
되어 있을정도로 경험이 많았기에 생각 나는데로 답변하면 되겠지 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침묵이 흘렀다. 병신되기 일보직전까지 간다.
["완전히 소름돋는 상황이다. 정적이 유지되고있다..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서 시간을 더 끌면 나는 병신이 된다 뭐라도 말하자!! 말하자!! 탈출해야 한다 지금의 블랙홀에서..
뭐라도 지껄이자.. " ]
바보 될수 없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아무말이나 토해내기 시작했다
내용은 잘기억이 나지 않는다. 살기위해 아무거나 중얼거리기 시작했고 장막 반대편에서 야유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정말 찌질하다는 데시벨의 야유! 150명의 여성이 내는 야유 소리가 들려온다.
[수습해야한다. 이상황에서 벗어나자 수습하자!]
다시 막말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성격외에 능력이나 모든걸 다 잘해야되니 피곤하다. 어렵다. 이런내용이였던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잠재의식속에서 정제 되어 나오는 가공된 말이 아닌 잠재의식속의 생 말이 나온다.
흡사 잠꼬대 같다.
[벗어나자.. 말로 망한거 말로 수습하자.. 수습하자...수습하자..]
그때
mc가 마이크를 빼앗았다!
" 아 이분이 어리셔서 그런거 같네요"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그야말로 방송사고!
애드립을 믿고 미리 이야기 거리를 생각 하지 않았던게 화근이다
다행이 장막뒤에서 말한터라 얼굴이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목소리 변조가 없어서 알만한 사람은 다알것이다.
정신이 혼미하다.
아니 다시 정신을 바로 잡았다! 아니야 이건 사소 한일일 뿐이야 긍정의 힘을 믿자.
억지미소를 띄며 긍정에너지를 다시 불어 넣었다. 자리에 돌아오자 제인누나가 오른팔을 마구 때리며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야.. 너 왜그랬어!"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이쪽으로 쏠린다.
모든 모임이 끝나고 긍정의 힘으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말을 거는 친구 그리고 여자들 모두 외면하기 시작 했다.
윤미누나가 다가와서 말한다
"왜그랬니"
정현이 형이 다가와 귓속말로 뭐라고 지껄인다
"너는 이제 끝났다 크크크"
거대한 핵폭발뒤에 몰려오는 방사능 효과는 가히 치명적이다. 소근대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내용은 그날 토론했던
찌질남에대해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긍정의 모든 에너지를 내어 회복하려 하였다 하지만 여기가 한계.
이내 다리가 풀려버린다. 후들거린다.
정신이 어지럽다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 아... 지금 이래서는 안되잖아. 코앞까지 왔잖아. 22년동안 기다린 순간을 몇분 남겨두고 어떻게 된거냐 "
그날밤 그녀고 뭐고 다끝났다. 이미 가장 친한 친구부터 새로 알게된 사람들까지. 말을 걸어 보았지만
간단한 말조차 받아주지 않았고 외면 당했다.
["가까이 해서 오염되기 싫은거겠지.."]
지친몸을 간신히 끌고 침대로 돌아왔다. 눈을 감았다. 빨리 잠들어라..
잠은오지 않고 사람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끔찍한 상황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견디기가 힘들다..
서울 전지역에서 모인 100명의 여자앞에서 병신이 됬다
오랜 은둔생활끝에 절치부심해서 쌓은 올해의 인맥이 모조리 날아갔다
23년만에 찾아온기회 20분을 남기고 병신짓으로 산산조각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
그날밤 눈물을 삼키며 외로히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