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봄
오늘도 지하철 내부의 의자에 앉아 닭살떨고 있는 커플을 멍하니 바라 본다.
서로를 만지작 거리는 남녀
커플이라 불리우는 한쌍
저들을 보고 있자면 도무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치 티비 화면 속의 드라마 같다
아니 그것보다
저들과 나사이에 투명하고 커다란 벽이 가로막혀 있는것 처럼 보였다
바로 그 투명한 벽 반대편에서 커플의 애정행각을 바라 보고 있는것이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커플들을 보면 큰 자극을 받았고 조금만 기다리면
저들 처럼 될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착각이였고 언재나 내곁엔 여자가 없었다
연애 뿐만아니라 인생에 자극이 없다
내가 살아숨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한 이밴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큰자극 ,극적인 사건 꿈과 같은일 영화 같은 우연과 판타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론은 아무것도 할수 없는체로 여자를 봐도 느낌이 없고 커플들을 봐도 무감각해져만 갔다 ..
막막하고 답답한 느낌이 가슴까지 치밀어 올랐다.
이상은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새였는데 현실은 지하철에 갖혀있는 백수청년이니 오죽하랴
그때 한가지 깨닳음이 내머리를 때렸다!
아!! 어른이 된다고 여자와 당연히 사귈수 있는건 아니구나...
중년이 된다고 해서 모두 가정을 갖는것은 아니구나...
드럽게 못생기거나 뚱뚱하거나 성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라도
사랑한번 못해보고 죽을수 있는거구나
사람들은 보통..이런다.. 다 이렇게 된다.. 그런 보장은 없구나
내가 어떻게 된다는 보장은 아무것도 없는것이구나..
그제서야 그 당연하고도 당연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2회차지만 정말 공감 엑기스 그 자체네요;;;
다음화도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