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수련회-
수련회의 날이 드디어 왔다!
성인이 된후 지금까지 암울했다.
작은 새장에 같혀있던 나날들 집구석에 박혀있거나 학원을 가는일 밖에 다른일은 없었다.
이젠 비상 할 시기가 온것이다!
연초부터 모든게 잘풀리고 있고 좋은 일들이 계속해서 생긴다.
순조로운 출발.
게다가
혜선누나가 유리란 애하고 같은조로 짜준다고 하니. 그냥가는거 보다
기대할 거리들이 생겼다.
버스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감상했다.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
얼마동안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너무 오래 앉아 있었는지 등이 뻐근해질떄 즘에 도착!
건물은 약간 허름해 보이긴 하나 여행지의 상쾌한 공기가 마음을 설래게 했다.
숨을 들이키며 산과 나무 그리고 자연의 바람에서 느껴지는 그리운 향기를 맡았다.
도시에 찌든 머리가 상쾌해지며 의욕이 샘솟기 시작한다.
짐을 풀기 위해 건물 입구 벽에 붙어있는 명단으로 다가가 어느곳으로 가야하는지 살펴보았다.
"음.. 어디보자 방배정이.. 내이름이 어디에 있지.."
그런데 좀 이상한것을 발견했다
[응?? 뭐야 이건. 전부다 모르는 사람이잖아 이럴리가 없는데.. 다시한번보자.]
아무리 봐도 없었다 두번 세번 봐도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다.
아...
[ "윤미누나!!! 뭐를 했다는거야" ]
방배정이 안됬나 보다.
나는 가만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괜히 기대감을 심어주고 다시 흔들어대는 이상황
기분이 썩 좋진않다.
짐을 로비에 놔두고 접수를 하였다.
인포에서 봉사하는 여자에게 물어 보았다.
"이쪽으로 가면 되는거죠?"
그녀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니요.. 밖에 있는거 잘못된 명단이에요.. 저기 복도쪽에 수정된 명단있어요 가서 확인해보세요.
속으로 웃었다.
[하하하;;; 그러면 그렇지;; 윤미누나가 그럴리 없지..]
역시 여행지의 에피소드는 한번쯤 일어나는 법이다. 서둘러 복도끝으로 갔다.
[음... 어디있더라...]
[ "??" ]
명단을 본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것들이.... 사람가지고 장난하나..]
조원의 이름만 바뀌어 있을뿐 같은조 해준다던 두명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방으로 들어가 짐을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세수한다음. 조배정이 이뤄지는 강당으로 이동했다
윤미 누나가 보이길래 바로 가서 말을걸었다
" 누나.. 조 짜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거에요? "
그녀는 미소를 띄며 간단하게 대답했다
"응 "
답답했다.
[웃으면 어쩌자고.. 말을 하라고 말을..]
"아니 됬어요.."
관두자 관둬 내 인맥은 내가 개척한다!
새로운 조에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위치를 확인한뒤 배정된 조로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한명 두명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모임이 시작전 오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사람이 얼마 없다
다른 조들은 벌써 인원이 12~14명이 넘어갔다.
우리조는 그때 한둘씩 느즈막히 오기 시작 하더니
7명을 간신히 채웠다 그리고 청년 수련회임에도 불구하고 한분은 흰머리로 덮여 계셨다
새치가 아니라 흰머리다 그분은 늦은나이에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셔서 나오신것이다
40대한분이 계셨고 다른 여성분들도 기본 30을 찍고 계셨다
유일하게 있는 20대 여성은 미를 기준으로 볼때 하위 10%에 속하는 엘리트중 엘리트였다.
사태가 심각했다..
보기만해도 기운이 빠지는 최악의 조다 시작부터 갑작스런 반전과 힘빠지는 조구성에
공황속으로 빠져 들었다.. 몸은 점점 의자 깊숙히 파뭍혀져 갔다
프로그램은 시작 되었고 조의 단합을 다지기 위한 큰 종이가 각조로 배포 되었다.
종이 위에 가족의 모습과 정해진 역활을 설정하여 그리면 되는것이다.
250명 가량 되는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며 인간들의 목소리로 강당이 가득찼다.
의자에 퍼져있던 나는 멍때리고 있었고 불현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야..!!! 정신차리자.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파뭍혀있던 의자속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의 이름을 물어보며 분위기를 주도 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런조라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거야. 짱돌도 반질반질 닦으면 얼마나 빛이 나는데.."]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했던 낙서 실력을 뽐내며. 어느조보다 돋보이는 예술작품을 만들어갔다.
주위에 있는 아주머니들도 협공하여 완성해 나가는데 각자 숨겨진 재능을 발휘하여 멋지게 완성하였다.
결국 각 조중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1등이 되었다
방금까지 누가봐도 꼴지의 음산한 기운이 풍기는 우리조였지만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와아아~~~!
[그래 .. 열심히 즐기면 그만이다.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나 ]
그리고 이제 곧 기다리던 공포체험이 시작된다고 하니
흥미진진 해지면서 컨디션이 급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공포체험은 티비속에서 보기만 했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에 더욱더 흥미로웠다.
대기하던중 같은조에있던 하위 엘리트녀에게 말을 걸며 놀고 있었다.
엘리트녀가 말을 걸었다.
"내 나이 몇인줄알어? 어쩌구 저쩌구."
듣고보니 동갑이라는 이야기다.
"그래? 그럼 나는 몇살로 보여?"
엘리트녀가 잠시 생각에 빠진다
"음 글쌔.. 음..."
뒤를 힐끗 보니 유리가 있었고 이야기를 옅는것 같았다
뒤에있는 유리를 처다보며 말을 걸었다..
"내가 몇살로 보여요? "
유리: 아예? ㅋㅋㅋㅋㅋㅋㅋ
계속웃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급속도로 빨개지기 시작한다.
다시 엘리트녀를 보며 대화를 했다.
"그럼 우리 동갑이내. 말 놓자"
시간이 지나 공포체험 파트너를 정하는 시간이 왔음을 알렸다.
우리조는 모두 모여 공포체험을 갈 파트너를 정하고 있었다.
여자가 선택하는 방식인데 시계 방향 순서대로 한명씩 정하기 시작했다.
근육질형 한명.그리고 편안한 이미지의 형을 엘리트녀가 선택하였다.
[ "ㅋㅋㅋㅋㅋㅋㅋ"]
편안이미지 형이 당황하며 말했다.
"하하..;; 아니.. 괜찮아.. 난 오는사람은 안막어.."
괜찮다면서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그다음으로 그중 제일 나아보이는 30대녀가 남아있다
남은 사람은 나와 흰머리 아저씨 밖에 없었다
[" 음. 커플은 이렇게 결정 되었군."]
이미 확정이락 생각하고 다가올 프로그램의 즐거움을 기대했다.
그러나..
30대 누나는 흰머리 아저씨를 선택했다.
그렇다 나는 새가 된것이다. 이런 조에서 버림 받다니 열이 받았다.
방송에서 남은 떨거지들은 중앙으로 모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를 하고 얼른 나와 중앙에 모였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cool~!" 떨거지들의 진용이 아니다 괜찮은 여자들이 수두룩 했고
우리 지역에서 가장 이쁜애도 있었다 게다가 그애와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다시 커플을 정하는 건가요~"]
진행자가 한마디 하였다
"여러분 잘 모이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귀신으로 활약하게 될것입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예전부터 귀신영화와 무서운 이야기들을 좋아했던 나는 공포체험을 못한다는것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
끌려내려갔다. 죄수처럼. 계속 계단믿으로 내려간다. 왜자꾸 밑으로 내려가는건지
내기분도 계단과 함께 점점 가라 앉았다. 공포 체험이 하고 싶었다. 사실 그것 때문에 온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와서 돌아가려 해도 자리가 없다.
그곳의 사람들과 함깨 계단을 내려갔다.
귀신이 되기 위해서는 지하세계에 내려가야 하는건가.
기분이 우울해지기 시작하자 생각을 바꿨다.
["아니야. 아까 그런 악조건에서도 긍정적 마인드로 상황을 바꿨잖아? 좋게 생각하자!
에라이 모르겠다.. 귀신이 되어 너희들을 다 놀래켜 주마... 너희들의 여름을 망쳐주겠다."]
1층에 으로 내려와 간단히 설명을 들었다.
산으로 가는사람도 있고 건물 내에서 귀신으로 활동하는 사람
또 가장 암울한건 침대에 누워있다가 놀래키는 귀신이다.
[아.... 침대....]
그사람은 공포체험을 하는 한쌍의 커플이 올때까지
침대위에 누워있으면서 무슨생각을 할까.. 사람들이 웃고 떠들며 놀라는 소리를 듣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자기 인생을 돌아 보겠지..
만약 여자친구가 없는 쏠로 부대출신이라면.. 참 기분이.. 끝내줄것 같았다.
[안된다! 저것만큼은 견디기 어렵다..]
이때 키크고 몸매가 늘씬한 여자 두명이 화장실 무섭다고 진행자에게 말한다.
그녀들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무섭다면 저도 같이 하면 되겠네요.. 화장실 귀신으로 하죠.."
우거지상이 됬던 여자들의 표정이 밝게 펴지며 대답했다.
"와... 잘됬다.. 그럼 되겠내요.. 우리 같이 귀신해요"
옆에있던 여자도 호응을 해왔다
"3명이 니까 더 잘된거 같애"
[어지간히 무서웠나보다.. 불꺼진 화장실에 여자 두명이 있으면 무섭겠지..]
시간이 흐르고.. 귀신준비에 들어갈 타이밍이 되도 아무 언급이 없자..
직접 1층으로 내려가 대기 실로 들어갔다.
윤종신 닮은 진행자에게 물어 보았다.
"시간 다 된거 같은데 어디로 가면 되나요.."
그는 따라 오라며 구석진 곳으로 이끌었다. 그리고는 다가와서 귓속말로 뭐라고 말한다.
"있잖아요,.. 화장실에 여자랑 남자랑 같이 있는거 그렇지 않을까요..."
5초간 침묵 . . . . 뭐가 그렇다는 건가요..
["이게 뭔 말도 안되는 개소리야."]
윤종신이 튀어나온 입으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
"여자분이 불쾌해 할수도 있잖아요"
잠시 생각에 잠기며 순식간에 시계를 거꾸로 돌려 여자들과 있었던 화면을 재생했다.
["아... 여자들 좋아했잖아.. 그분위기가 아닌데"]
너는 누구냐 라는 표정으로 윤종신을 처다 보았다.
그러자 겸연적었는지 웃으며 대답을 했다.
"하하;;.. 저 사실은... 지금 산쪽에 인원이 너무 부족해서 그쪽으로 보충해야 되는거 거든요.
죄송하지만 그쪽으로 옮겨주실수 있을까 해서요.."
이xx 같은놈 종교인이 거짓말 하면 되나? 같은 말을 해도 기분 드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확 따질까? 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긍정적으로 생갔했다 그냥 흘러가자 라고..
"내.. 그렇게 하죠"
윤종신의 표정이 밝아지며 대답했다
"하하.. 감사 합니다.. 그럼 위치를 알려드릴깨요."
잠깐 대기하라며 빨간의자를 내줬고 그곳에 앉아있었다
윤종신은 무엇인가를 알아보는거같더니 바로 옆에있던 여자와 대화를 나눴다..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일상 적인 이야기 까지 넘어갔다 시간은 흘러 20분이 넘어가고 구석진 빨간의자에 나를 앉혀둔체 윤종신의 수다는 그칠줄을 몰랐다.
인내심의 한계가 왔다.
["에이씨.. 나안해... 그냥 가서 자자.."]
성큼 성큼 걸어가 숙소로 들어갔다. 그때 입구에서 이야기 룸메이트형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 안되겠다.. 전화영어 알바 해야 되는데.. 시간이... 난 빠져야겠네.."
그형은 나를 발견하고는 말을 걸었다.
"어?? 하울 너 여기서 뭐해"
기운빠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파트너 없어서.. 그냥 왔어요.."
"그래? 그럼 잘됬네.. 너 내 대신에 공포체험 하면 되겠다."
옆에있던 또다른 형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얘가 하면 되겠다. 윗층으로 올라가봐."
"이건 뭐.. 일이 이렇게 되지?"
혹시 적극적으로 행동하다보니 운명이 개척 된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더하면 플러스라고 상황이 나빠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다보니 일이 잘풀리는것이 아닌가.
윗층으로 올라가보니 같은 조내에서 그나마 가장 괜찮은 30대 여자분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제인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어리고 귀여운 20살녀 도착.
보미(20살녀)가 우리조에 들어오자
외모 순위에서 제인이 2위로 밀려났다.공포체험을 같이 할사람이 없는 봄이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지만.가족하고 여행갔다와서 피곤하다며 그냥 안하겠다고 말했다.
표정을 보니 정말 피곤해서 안하는 표정이 아니라 뭔가 미적미적해 보여 한가지 제안을 했다
"에이 그러지말고 우리 3명이서 같이해요."
그럴까 라고 웃으며 동의하는 보미 그때 제인누나가 컷팅하고 들어왔다.
"그래.;;; 둘이 하면 되잖아... 젊은 애랑 같이해!"
보미는 당황하며 "아니에요;; 전안할깨요" 라고 대답했다
제인누나의 표정을 보니 삐진듯해 보였다 상황을 정리해야만 했다.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그러니까 이상황자체를 다시 풀어야한다는 판단이 섰다.
"누나.. 둘중에 한사람이랑 같이 간다면 제인누나를 고를꺼에요"
그녀가 대답했다
"왜?"
" 제인누나가 더 이쁘니까?"
표정이 다시 환하게 풀어지며 그녀가 웃는다.
결국은 공포체험을 했고 준비가 잘되어서 그런지 굉장히 재미있었다.
한여름의 더위가 시원하게 가시는 느낌이다.
최악에서 최고로 기분이 급 반전됬다.
산중에서 부슬비를 좀 맞아 에어콘 앞으로가 바람을 쐬며 몸을 말렸다.
그때 어떤 여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저기요..."
응?
유리가 말을 걸어온것이다.
"아까 산속에서 아 시원하다 라고 말한 분 맞죠"
평소에는 조용하게 있는 애가 갑작스럽게
접근을 하니 뭔가 특이했다 그녀의 표정은 웃고 있었고
들떠 보몄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받아줬다
[이건 관심의 표현이다! 관심없는놈에게 산속에서 잠깐 중얼거린 이야기를 기억했다가
이제와서 말할 이유도 없고 이건 어떻게 해서든 말을 붙여 보겠다는 의도이다.
그리고 나의 착각이라 하더라도 22년 인생동안 여자에게 받은 최고의 반응이 아닌가.
단한번도 여자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온적이 없었다]
적당하게 대답해준후 장소를 옮겼다. 그리고 마음을 재정비했다.
여자가 먼저 말걸어서 친해지는것보다는 내가 직접 들어간다.
나 하울 22년동안 단한번도 여자를 짝사랑해본적 없으며 먼저 접근해 본적도 없다.
원하는건 아주 작은것 하나.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있어 친해지기를 원하며 나도 상대방과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면 사귀게 되는것 그뿐이였다.
22년의 기다림.. 일어나지 않을것만 같은 기적..
여자가 먼저 나에게 말을거는 것..
올초부터 계속해서 특별한 일이 연속해서 빵빵 터지더니. 드디어 운명의 여자가 온것이다..
어린시절부터 많은 여자와 연애를 하고픈 마음은 없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한명의 여자와 친하게 지내다
호감이 생길경우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고 열정적인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하게되는것 그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이후 친한 친구조차 생기지 않게 되다 보니 관계의 고립이 왔고 그것이 괴로웠다.
성격상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것도 싫어하는 해서 어쩔수 없었다.
그래서 기다렸다 나에게 관심을 갖는 한명의 여자만 나타나라! 서로 호감이있으면 연애라는것을 꼭 한번 해볼것이다!
["입을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면 안떨어질것 같았는데 22년 8개월 동안 기다리다 보니 기회가 오긴 오는구나"]
["그래.. 오늘밤! 투나잇! 나는 들어간다.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진다!.. 여기서 말못걸고 주저하면 난 남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