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Ⅲ -
地上崔强 의 수컷 19
[ 최초로 소셜 플레이스 에서 "매력있다!"는 말 듣고 속으로 울다. 下 ]
이제 마지막 날이다.
붉게 변한 오른쪽과 실버타운 조에 걸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시도와 그에대한 결과물들을
확인할수 있었다. 이야기 하는 시간이라던지 DHV(높은 가치의 증명) 할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몸으로 친해지는
게임 같은 것들도 없었다. 그저 그냥 시간은 가고 있다.
미친 척 하고 들이대기에도 교회 소셜이란 공간에서 그런 행동은 자멸을 뜻했다.
["그래도 오늘은 뭔가 해볼수 있을만한 프로그램이 있지 않은가?"]
15분정도 방을 옮겨다니며 여자들과 토론하는 것인데. 복음관련 내용과 프리토킹 주제가 있다.
이것은 마치 나이트를 연상케 했다. 그런데 역활 바뀐 나이트. 남자가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무튼 나는 조장이 되어 운영진으로 부터 메뉴얼을 받았고 우리 실버타운조의 전사들을 점검하였다.
30 대 회사원 느낌의 A군은 피부가 매우 하얗고 안경을 썼다 이친구는 100년 묶은 구렁이 처럼 마인드가 유연하고
센스 넘쳤다. 여러명과의 대화는 익숙치 않으며 1:1을 잘한다고 한다.
뚱뚱한 친구 C군은 여자들과 동화가 되는 여성형 남자다.
마지막으로 B군은 얼굴도 까맣고 키가 작으며 조용하고 비호감이다. 병풍 역활을 맡았다.
[" 조율을 담당하는 MC 역활인데. 이런건 처음이네.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군.."]
이윽고 프로그램은 시작 되었고 방문을 열러 여자 방으로 들어갔다.
[" 두근.. 두근"]
MC역활 이기에 처음의 대화 물꼬를 트고 상황을 이끌어 갔다.
그런데....
마음은 유재석 몸은 정재형이다. 시간 체크, 주제 내용 검토 여기저기서 나오는 우리팀의 돌발 행동.
[" 리더라는것이 이렇게 정신 없는것인가. "]
방마다 돌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이건뭐. 화기애애 하지도 그렇다고 우울하지도 않은 미적지근한 분위기다.
조원 중 한명이 나에게 말했다.
"형. 이거 매뉴얼 대로 할필요 없을거 같은데. 이거 할말 없는 사람들 나올까바 대비 해서 만든거 아니에요?"
그에게 말했다.
"아냐.. 방송에서 여기 나와있는거 주제 2개 꼭 넣어서 하라고..."
["아..맞다..;;"]
한달 정도 프로그램 준비를 같이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같이 저렇게 말했었다. 말 못하는 사람 있을수있으니까 매뉴얼 주자고
[" 아.. 이런 멍청이.. 그걸 잊고 있었냐?"]
내가 생각해도 황당한 상황이다. 같이 준비했고 나의 아이디어가 상당부분 반영되었음에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방 부터는 룰을 버렸다.
이번방은 여태까지 들어간 방중에 가장 물이 좋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여자가 한명있었다. 구석에서 이불을 말고 비매너 자세로 무시하는듯한 느낌이 풍겨져 나왔다.
[" 원빈이 와도 이럴꺼냐? 매너가 없네"]
이런 상황들 좋아한다. 어떠한 상황이 펼쳐지면 할것이 많다. 테스트의 경우도 여자가 날려주는것이
받아치는 맛도 있고 분위기가 산다.
여자들에게 말했다.
"여태까지 남자들와서 무슨 이야기 하다 갔어요?"
그녀들은 이야기 나온주제 들이 어떤게 있는지 쭉 이야기 해줬다
"그러면 안나온 주제 중에 궁금한거 있어요?"
그녀들중 한명이 궁금한게 있는지 눈이 반짝 거리며 말을 했다
"아.. 첫인상 궁금해요 "
토크의 물고를 텄고 동생들이 이야기를 받아서 풀어나가야 한다.
하지만. 할말이 없는지 동생들이 머뭇 머뭇 거렸다.
["아오.. 더이상 MC 못해먹겠다. 아몰라 하고 싶은대로 할래 "]
" 첫인상이요? "
"네"
"이쪽은 분은 애기 팬더 닮았어요. "
네? 하하하 애기 팬더요? ㅎ
네.
그럼 저는 뭐닮았는데요?
방금 질문하는 여자가 이방에서 가장 이쁜 여자고 여우 상이였다.
" 너구리. 너구리 닮았네요" [간접네그]
여자들의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빵~! 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
여우 상이기도 했지만 확실히 얼굴안에 너구리도 있었다.
왼쪽에 이불 덮고 비매너 하고 있는 여자에게 말했다.
이쪽 분은 뱀이네요, 몸을 꼬고 있는거 보니까. [간접네그]
빵~! ㅋㅋㅋㅋ
" 이쪽 누나는?? "
보아하니 나이가 30이 넘었다. 염색을 했는데. 외모가 이쁜 편은 아니다. 이런사람에게 얼굴로 네그치는것은
모욕으로 받아들일수 있다.
이분은 기린이네요! 머리가 기린 뿔 닮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상황을 깃털 처럼 가볍고 재미있게 연출한것이 아니다.
바디랭귀지와 말투 표정이 얼굴은 자신에 차있는 미소를 짓되 단호하고 심플한 말투. 무게감 있는 바디랭귀지 를
취했다. 쉽게 말해 예전에 악어가 하던 바디랭귀지를 그대로 모델링 한것이다.
말의 내용은 시모의 센스열기 기술을 시도 했는데 그대로 터져 나왔다. 본디 이론이란것이 들을때 만큼은 기분이 좋고 천하를
다가진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실제 사용했을때 큰 효과를 못보면 실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만큼은 제대로 통한것이다.
그때
너구리녀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귀를 의심했다.
"아...!,, 이분... 매력있으시다..."
["헉..이여자가 지금 워라고 한거지? 나보고 매력있다고??!]
상상으로는 수천번도 더 했지만 실제로 소셜에서 이런말을 들으니 현실감에서 멀어지는 기분이다.
가슴속이 뜨거워지며 기분이 좋아졌다.
["아... 드디어 이런말을 들어보내 23살때 사람들과 부딪히고 깨져가며 매력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때 마다 돌아오는것은 좌절과 병풍 캐릭터, 사차원 캐릭터 뿐이였다. "]
당연히 여자에게 좋은 말을 들었다고 해서 티를 내거나 에너지가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옜날 이야기다.
MC 역활을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배울수 있는 시간이였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밤이 찾아왔다.
마지막밤.
하루닫기를 위해 조원이 모두 방에 모였다.
다 모이긴 모였다는데 여자가 한명 밖에 없다.
"왜 ? 안와요. 하루닫기 해야되는데"
조용히 앉아있는 후드티녀가 말했다.
"조장 언니 빼고 전부다 집에 갔어요.. 솔이 언니는 지금 되게 아픈거 같아요"
["헉. 전부다 갔단 전부다? 원래 마지막 밤이 제일 재미있는건데. "]
5분뒤 솔이가 왔다.
눈이 퉁퉁 부워있고 눈물이 글썽였다. 독감이라는데. 갯벌에서 가서 비맞은거 같다고 하니까.
갯벌에도 안갔다고 한다.
이것은 내가 진단해 봤을때 스트레스로 인하여 저항력이 떨어졌고 감기가 온것이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있다고 하지 않나.
사실 여자들도 교회에서 남자 만날 기회가 많지 않고 1년에 한번 있는 수련회는 국가대표선수들로 치면 올림픽이나
마찬가지다. 솔직히 여자들이 티를 안내서 그렇지 남자를 굉장히 좋아한다. 남자들은 꿈이라던지 스포츠나 IT 기기에 정열을 바치는것에 비해 여자들은 좋아하는것들이 남녀 관련된것이 많다.
아무튼 죽음의 실버타운조에 질겁을 한 여자들은 집으로 다 내뺐고 마음약한 여자들은 남아서 자리를 지켰다.
조는 폭파 되었다!
재정비하여 마지막 밤을 활기찬 분위기로 풀어가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똑 똑 똑"
방문이 열리고 진우가 들어왔다. 그는 약간 이상한 느낌으로 히죽거리고 있었다.
"형.. 할말있는데 잠깐 나올수 있어요?"
["음.. 방이 깨졌으면 어쩔수 없지. 다른곳에서 새로운 파티라도 결성한건가?"]
"무슨일인데?"
분량조절 실패 ㅠ 다음편으로..
[2011년 8월 - 26세 픽업입문후 2년 9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