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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2009.09.08 10:39

Be the pua 14 - 놀라운 진실 上

조회 수 798 추천 수 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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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을 진행하시던 정신과 선생님이 다른곳으로 가시고

 

옆에서 보조 디렉터를 했던분이 심리극이 없어지지 않도록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디렉터를 하시기로 했습니다

 

그분은 20년 정도 옆에서 보조 디렉터를 하시며 누구보다 방법과 기술에 대해 많이 알고있었습니다

 

이날 오후에 심리극이 잡혀있었는대  이것을 하기전에 환자 대상으로 하는것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처음 디렉터를 맡으신 정신과 선생님이 진행하셨고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은 있었지만

 

참여한 주인공도 만족하고 내용도 알차게 마무리 됬지요..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일반인 대상에 그 보조 디렉터 였던분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저는 걱정을 안한것이 전에 진행하셨던 분과 매우 친하셨고 수천번도 더 지켜보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시나리오를 설정한뒤 그리로 가라고 자꾸 떠미는 듯한 진행을 하시는겁니다..

 

"이번엔 어린 시절로 가볼까요? " 여자가 조금 몰입을 하려고 그러면

 

갑자기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자리 바꾸기를 정신없이 계속합니다..  제가 주인공이였다면 다리가 아팠을것 같았죠...

 

주인공의 마음은 깡그리 무시하고 기법대로 진행할때  여자의 표정이라던지 지켜보는 관객의 표정...

 

그 무대의 공기 자체가 무거워 지며  아;;; 이건;;;; 이라는 생각이 들때 (형태공명장은 존재 하더군여.^^)

 

주인공이 그만하겠다고 하는것입니다   이때 디렉터님이 매우 당황하시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셨는대

 

지켜보는 이들은 이렇게 될줄 알았다는듯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이날 기술의 수는 제가 본이래 역대 최고로 많이 나왔고 주인공의 표정은 점점 씁쓸해지며

 

관객의 손발이 오그라 들고 있었습니다

 

 

극이 끝나고 평가 시간에도 그분은 계속해서 기술 이야기만 하시고 그 결과 기술 자체는 타이밍이나 방법이 맞았다고 합니다

그런대 제가 봤을때는 기술을 떠나서 이미 시작 하자마자 전에 진행하셨던 의사선생님이랑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전에 하셨던 분의 말하기 방법들

 

"지금  떠오르는것이 무엇인가요?"  "어디든 가고 싶은곳으로 가셔도 됩니다"

 

"힘드시면 극을 진행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계속 앉아서 깊은 생각에 잠기셔도 됩니다"

 

"어떤 느낌이 드나요. 그럼 그리로 가보도록 할까요?"

 

그분은 시작할때 주인공을 지켜준다는 마음으로 함깨 하였으며

평소에도 자주 말하시길   미리 시나리오를 짜서는 안된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게된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라

 

 

보는 입장에서 기술,기술 이렇게 진행되는대  참여하는 입장에서 정말 "집에 갈래가 입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였습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방향만 잡아서 이끄는 것이  성공여부를 떠나 마음가짐의 문제이지 그다지 어려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몇일후 사형과 같이 춘천에 계시는 합기도 사부님을 뵈러 갔습니다

 

춘천에 가는 길 기차안에서 네츄럴인 사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분은 나름의 개념을 세우고 양지에서 활동하시는대....

 

기술 이런건 없고 그냥 여자랑 재밌게 놀다보면 사귀게 된다고 합니다.  다만 내쪽에서 너무 니디해지거나

 

센터링을 잃는것을 조심해야 된다고 말해줬죠   (센터링이라는 용어는 필자가 대체하여 넣음)

 

 

기차 여행이 끝나고 간단하게 토스트로 점심을 때운후

 

사부님을 뵙고 오랫만에 저녁까지 계속된 수련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수련을 하였지만 합기도에 핵심이라 할수 있는 술기를 익히면서

 

순관절과 역관절에 대해 배웠는대  순관절은 구부러지는 관절이고 역관절은 구부러지지 않는 관절이다

 

역관절을 꺾어야 상대의 몸을 파괴 할수 있다

 

즉  되는쪽과 안되는 쪽이 있고 되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武의 핵심이라는것입니다

 

기술이란것이 안되는 쪽을 위력과 오묘함으로 되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되는 방법을 연속으로 찾아내어 안되는것을 풀어나가는 것임을 알게되었죠

 

 

여자와의 관계에서도 기술로 여자를 어떻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마음의 밥숟가락만 얹고 나아갈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기만 하면 되는것이였습니다

 

"재미있게 놀아라"

 

우선 사람대 사람으로 情이 통하고  남녀간의 차이점이 體(체) 가 통할때 氣(기)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정이 우선 통한다는것은 악의가 없고 오히려 너에게 좋은 친구가 된다라는 순수성이 깔리며

 

원리또한 마찬가지로  파도가 치면 파도위에 서핑 보드를 얹고

 

파도에 따라서 넘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것이 기술이라 할수 있습니다

 

저는 이원리에 따라 이번에 진행중인 타켓에게 바로 적용하였고

 

자칫 망할상황에서 살아날수 있었던 등불이 되었습니다   현재 잘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원리를 생명줄로 여기고 진행 시킬것입니다

 

 

 

하편에서는  강한 위력을 일방적으로 휘두르기만 하면 되는 시원시원한 타 분야가 어떻게 해서 우리를 결여된 인간으로 만드는지

                 pua 를 통해  어떠한 점이 발전하였는가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mm이니 최면이니 여자 마음에 안들면 소용없다"

 

                                                                              -작업술사-

 

 

 

 

 

 

 

  • ?
    에이섬 2009.09.08 10:56
    저 디렉터 선생님은 그냥 너무 자신이 아는 루틴을 다 보여주어야한다에만 집중한 나머지 상대방의 반응을 못보신거 같네요. 타일러 더든이 저런 실수를 하지요. 상대방이 무슨 반응을 보이던 상관없이 돌진하고 본다.. 그냥 저분이 아직 미숙하신거 같네요. 몇번 해보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예전에 어떤 분 필레에서, 여러가지 루틴을 적용한다는 생각이 너무 앞서셔서 이런저런 루틴만 펼치시다가 실패하신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거하고 비슷한 경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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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피림 2009.09.08 13:38
    사이코 드라마에도 루틴이 존재하는 군요... 한번 잘 살펴보고 싶은 욕구가 드네요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
    에이섬 2009.09.08 13:40
    아니, 저는 사이코드라마에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 ^저 분이 위에서, 그 다이렉터분이 여러가지 '방법론'을 시도하는데에 급급한 나머지 실패로 돌아갔다.. 라고 말하셨잖아요. 그냥 방법론적인 접근->루틴이라고 바꾼겁니다. ^ ^ 오해같아서요 ㅎㅎ
  • ?
    네피림 2009.09.08 13:42
    그렇군요 ^^ 순식간에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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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y 2009.09.08 11:07
    아~ 사이코 드라마면 내적으로 불안한분들한테 그부분을 끄집어내서 해소를 시켜주는건데 그분의 내적인 부분의 배려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기술을 나열해도 힘이들겠죠 내가 하고싶은걸 하지말고 상대방이 원하는걸 해줘라라는말이 생각나네요
  • ?
    네피림 2009.09.08 13:41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가 정말 촌철살인이네요. 여자맘에 안들면... 소용이 없다... 궁극적인 진리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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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담 2009.09.08 23:42
    결국 맘에 들어야 한다는 건가.
  • ?
    Liberty 2009.09.10 14:56
    역시 작업술사님....
  • ?
    묵향 2009.09.13 20:54
    신기하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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