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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글은 말과는 다른 의미에서 강력한 수단입니다.

헌데, 저희 카페에서 사용될 언어란

유혹을 하는데 쓰이는 언어와도 친구와 노닥거릴때 쓰는 언어와도

업무를 할때 쓰이는 언어와는 조금은 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문자만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받아들어야 합니다.

일부 회원이 아닌 이상 우리는 개인적으로 삶을 장시간 공유한 경험도 없습니다.

순수하게 언어만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 게시판에 글따위 쓰는데까지 이런 것을 고민해야 하느냐구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상대방이 정확하게 이해하게 함입니다.

 

저는 난독증 환자가 아닙니다.

물론, 한국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어떠한 학력적, 정서적, 신체적 장애도 없으나

그럼에도 최근 게시물의 30%는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지?'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짜증스러움에 다른 게시물로 시선을 돌려버립니다.

이런 경험이 비단 저만의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전에 '가독성'이라는 것에 대한 글을 작성한 기억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회원분들께서는 적절한 표현을 통해 자신의 게시물을 상대방이 읽기 쉽게

디자인하는 모습을 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시물도 존재합니다.

 

모 회원분께서 가독성에 대한 제한을 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원칙적으로 우리가 타인의 게시물에 사용하는 폰트나 글자 배열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하더라도 실행할 의사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이 우리 IMF와 뜻을 함께하지 않는다고 본다면 그의 게시물을 카페에 올리는 것을

규제할수는 있을지 몰라도,  게시물의 모든 저작 및 편집권리는 엄연히 게시자에게 귀속됩니다.

 

또한 가독성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논지 전개가 없는

'글자의 내열'로는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할 수 없습니다.

현대인은 바쁩니다. 타인의 글을 2,3번 반복해서 읽어서 요지를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번에 이해가 되도록 쓰는 글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무슨소리냐 나는 내가 무엇을 쓰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

당연히 알아야지요. 쓰는 사람조차 모른다면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당신이 표현하고자 한다면, 진정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란 이야기입니다.

 

제가 받아온 교육과 믿음에 기인하여

저 나름의 작문 가이드라인을 공개해드리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내가 전하려는 핵심 요지를 10마디 이하의 글자로 요악할 수 있는가?

아무리 긴 대통령 연설문이라도 핵심 요지는 한마디로 줄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2. 타인의 나의 글에서 내 핵심 요지가 무엇인지 잡아 낼 수 있는가?

이것이 안된다면 글 자체가 횡설수설이라는 반증이다.

이단헌트도 즐겨 쓰는 표현이자, 카를로스 곤이 말했던

'프로는 명쾌하게 한다. 아마추어들이 일을 복잡하게 한다' 를 생각해 봄입니다.

본인조차도, 1번 읽어서 바로 이해되지 않는 글이라면 댓글을 달아드리거나 반응을 해드릴 수 없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 공감할수도 반박할 수도 없기때문입니다.

당신의 요지는 direct하게 문장 내에 삽입되어야 합니다.

현대인은 바쁘며, 타인의 이해하기도 어렵도록 잘못 작성한 글따위에 장시간 노력을 들여 읽어줘야 할 의무는 없기 떄문입니다.

당신은 조금 더 명쾌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3. 논리적 전개가 이루어지는가?

시간적, 또는 비교적, 대조적, 그 외에도 근거나열형 등의 다양한 기법이 있겠지만

문장의 전개에는 짜임새와 구체적 틀이 있어야 한다.

드물게 문장을 길게 작성하면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것이라고 믿는 사례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떠한 logic으로 연결되어 있음이냐이지 길이가 아니란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글이 논리적이냐 아니냐는 결단코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이 논리적이라고 느껴야 그것이 논리적인 것입니다. 논리란, 상대방에게 합리적이라고 믿게 만들기 위한

사고적 기법입니다. 상대방이 비합리적이라고 느끼는데 그걸 논리적이라고 말하면 넌센스입니다.

 

4. 일관성을 유지하는가?

쉬플리n께서 잘 설명한 내용입니다. 작성자 스스로가 가치관의 혼동이 있다면

글이 자연스럽게 횡설수설되어갑니다. 당신이 확신하지 않고 쓰는 글은 확신되지 않는 언어를 가지게 된다.

물론, 자신이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면 그 안에 혼란스러움이 그대로 담기게 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자신의 혼란스러움이라면, 그것은 적절합니다.

특히, 악의가 포함된 글을 작성할때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논리적 전개와 악의가 모순을 이루어

왜곡된 논리를 전개하기도 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지 자신의 신념에 대해 다시 한번 냉철히 생각해야 합니다.

 

 

5. 자신의 감정이 잘 표현되는가?

글을 쓰는데 '감정을 배제하고 논리적으로 써라' 라는 말이 있는데 조금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인간은 감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은 인간 그 자체이며 감정이 없는 인간은 인간이 아닙니다.

그러나 논리는 인간이 추상적으로 창조한 매개체입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논리적 사고를 합니다.

그것은 훈련의 산물이며 고등종족의 특권입니다.

그럼에도 감정이란 논리의 밑바탕에 깔립니다.

아무리 까다로운 아카데믹 논문들이라고 하여도 그 논문을 읽다보면

자신의 연구에 대한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나옵니다.

또한 자신에게 불리한 연구 결과를 포함하지 않고 발표되는 논문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냉정하게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는 하나,

당신이 감정적인 존재라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데서 당신은 올바른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데 있어 당신의 감정이 어떻게 깔리고 있는지 숙고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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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erty 2009.09.06 17:47
    좋은 글이네요 ...제가 잘안되고 잇는점 중에 하나인것같네요 ..

    글쓰기도 공부하면서 많이 써봐야겟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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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light 2009.09.06 17:58
    감사합니다. 학습사이클부분도 그렇고
    대단히 많은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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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One 2009.09.07 01:23
    이건..도움이 되네요.ㅎㅎㅎ 확실히 머리속으로만 떠돌 고 있던게 이렇게 칼럼글을 통해 보면 그림으로 정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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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사노바수야 2009.09.07 02:35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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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y 2009.09.07 14:27
    아~좋은글이네요 제글도 추후에 글쓸때는 생각하면서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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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프로렌 2009.09.07 15:03
    ㅋㅋ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잘 숙지하고 있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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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담 2009.09.07 23:59
    참.. 대단하신 분들이 많음. 능력도 뛰어나시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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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똬일리스뚜 2009.09.08 01:03
    다들 달변가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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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울 2009.09.08 09:12
    좋은 글쓰기 방법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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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피림 2009.09.09 15:31
    오늘 이노베이터님의 글을 계속 읽고 있는 한 독자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확신이 들었는데 이 글까지 보니 확실히 데일 카네기와 스티븐 코비 두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신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 독자적으로 정리하신 내용에 깊이 전제된 카네기의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을 느낍니다. 정말 열심히 읽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쓸 때는 약간 대충 썼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해볼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너게임이란 이렇게 자신의 삶 전반적인 것에 대해 한가지의 프레임이 확실히 인지된 것. 이군요 ^^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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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쓰노트 2009.10.28 17:58
    저의 가장 단점이자 고치고싶은 부분이네요..ㅜ 머리엔 들어있는데 글로써 표현이 안대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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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둥이 2010.01.05 15:25
    뭐 아무리 바쁘다고해도 이런글은 10번이라도 더 보고 또본다고해도 도움이 되는군요.
    보통 이런글들은 문제점들만 '제기'할 뿐, 나아지기 위한 '해결책'까지는 내놓지않는데,

    명쾌하게 딱 꼬집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군요. 아주 잘읽었습니다.

    머리가 뚫리는 기분(??) 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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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픽업 2010.04.16 1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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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 2011.08.22 11:01
    글쓰는 방법을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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