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ST 보조 트레이너 딘카엘입니다.
예고했던대로 추석맞이 홈런필레올라갑니다.
필레방식은 Ricky님 Style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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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RST가 끝났다. 이미 몸은 녹초가 되어있다.
하지만 추석연휴는 아무래도 그냥 보내기엔 아쉬워서 애프터를 많이 잡았다.
뒷풀이를 하면서 인천에서 앱터를 하나 잡았고 잠깐 상도에서 만난 스튜어디스 지망생 HB를 신촌으로 소환했다.
9시 반쯤 신촌역 투섬플레이스에서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30분 만에 추석이라 마감이 10시라고 나가란다.
어차피 피곤해서 더 있고 싶지도 않았고 가게 앞 지하철역에서 들어가라고 하니
나보고 뭐 타고 가냐고 묻는다. 버스타고 간다니까 자기도 버스가 빠르다고 한다.
샵클당시에 엄청 경계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이젠 IOI가 꽤나 나온다.
버스를 태워 집에 보내고(버스도 반대로 타서 돌아갔다고 한다-_-) 일본인 교포하나를 샵클했다.
엄청 화려한 스타일로 걸어가길래 대뜸 말을 걸었더니 IOD가 나왔지만 결국엔 받았다.
가까이서 제대로 보니 일본인 같이 생기긴 했다. 한국말도 어느정도 하더라.
버스 안에 올라서서 빈자리가 없길래 여자옆에 앉았다. 도도한 표정으로 옆에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앉아서 카톡을 한다. 추석이라 그런지 HB들이 잘 보내고 있냐고
잘 보내라고 기타 자질구레한 카톡이 많이온다.
쉴새없이 카톡을 하는 내 모습을 보곤 옆에 앉은 여자는 자기 핸드폰을 껏다 켰다 해본다. 나는 왜 안올까?라는 생각일까
뭐 방금 샵클했던 일본인이 생각외로 ioi가 잘나온다. 아..일본인이지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런건가라고 생각하고
집에 보낸 스튜어디스 지망생은 요리잘하는 여자가 좋다니까 지가 해준다고 한다. 대략 1시간 동안 카톡+전화를 하고
집에 도착해서 기절해 버렸다.
월요일 아침이 되었다. 오늘 보기로 한 HB는 RST 1기때 3:3 미드게임을 했던 HB였다.
헤븐에서 3:3메이드를 잡아서 강남에서 만났는데 메이드 시작부터 수강생분에게 아모깅을 당해서
난감했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어찌저찌 게임을 잘 풀어가서 K-close까지 진행했는데
그 전날 하이어드건 홈런을 치고 담날도 혼자만 홈런치는건 좀 아닌거 같아서 택시태워서 집에 보냈다.
그리고 수원에서 한번 보기로 했는데 구로까지 갔더니 너무 늦은거 같다고 담에 보자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말았다. 그리고 연락을 안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한번 연락이 와서 시간되면 다음에 한번 보자 길래
그러자라고 대답하곤 또 연락을 안했다. 그러다 추석 잘보내라고 문자하나 보내니 추석에 어디가냐길래
너보러? 라니까 좋아하며 볼까?란다. 뭐 그러지~
강남역에서 7시에 보기로했는데 꾸물대다가 지각하게 생겨서 30분을 뒤로 미뤘다.
수원에서 얼마나 걸리냐니까 30분걸린단다. 뭔가 억울하다. 나는 한시간 20분이 걸리는데-_-
어쩃든 먼저 도착해서 도착하면 연락하라니까 전화가 왔다. 지오다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거기서 보자고 하고
지오다노 앞에 서 있었다. 나 말고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자들 여자들. 왠지 내 옆에 고 HB가 서있고
다른 PUA가 어프로치하는걸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옆에 고 HB도 없고 PUA도 없다.
얼마후 HB가 나타난다. 안경을 안쓰고 가서 잘 보이진 않았고 HB도 내얼굴을 까먹었나보다.
기억을 더듬어보고 카톡사진을 보고 얼굴을 보면 대충 맞는거 같다. 근데 전화기를 잡고 통화를 하고 있다.
그래 언제까지 통화하고 나한테 연락하나 지켜보자. 생각해보면 그냥 재미삼아 했던일인데 의외로 길게 통화한다.
중간중간 핸드폰을 보고 문자확인을 하고 시계를 보지만 즐겁게 통화를 하고 있다.
난 마치 스토커마냥 옆에서 그걸 지켜보고있고 10분이 지나자 통화를 끝내고 나한테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아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뒤돌아 보라고 하고 가볍게 인사해준다.
'언제 와 있었어? 나 아까 25분부터 있었는데'
'나 아까부터~'
'그래? 왜 못봤지?'
글쎄? 그건 나도 모르지ㅋ 그냥 말없이 꾼으로 향한다.
'어디가?'
술집이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그냥 '저녁은 먹었어?' 라고 물어본다.
먹고왔단다. 그냥 꾼으로 들어가니 거부반응없이 따라들어오고 계단을 오르는데 힘들어한다.
집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나왔다나. 속으로 푹 쉬고 왔는데 왜 힘들지?라는 생각을 했다.
술집에 들어가서 2명이요 라고 하니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도대체 이놈의 꾼은 왜이리 인기가 많을까? 대기시간없이 바로 들어간적이 얼마 없었던거같다.
얼마후 우선은 단체석에 있다가 자리가 나면 옮겨줄테니 위로 올라가라고 한다.
위로 올라가니 주방이 보이는 바로 옆자리를 준다. 키노타기 애매한 자리긴 하다.
주문을 받으러 '김하늘' 이름표를 단 여자애가 온다. 예전부터 참 많이 봐온 얼굴인데
날 알고 있으려나? 갑자기 조금 민망해졌다. 애써 얼굴을 외면하고 주문을 한다.
'훈제연어샐러드랑 청하 한병이요'
얼마후 청하한병이랑 잔 두개만 달랑 갖다 준다.
넓은 공간에서 마주 앉아서 말없이 둘이 앉아있다.
얼마후 HB가 먼저 입을 뗀다.
'참 어색하다.'
나도 어색하긴 하다. 당시 미드게임 자체를 High Energy로 진행했는데 지금은 조용히 앉아있으니
어색하기도 하겠지. 그래도 나도 어색해라고 말할순 없으니
'어색해? 난 괜찮은데' 라고 한다.
안주도 없고 술과 물만 있다.
'달랑 술만 주고 가네? 과자는 안 주나?'라고 하길래
벨 좀 눌러보라는 C/T에 나를 쳐다보며 니가 눌르라는 말을 한다.
첫 C/T부터 거절 당했다. 그러거나말거나 내가 누른다. '과자는 안줘요?'라고 하니 지금 튀기고 있단다.
분위기가 애매하다. 뭐부터 말을 해야할까 생각을 하며 HB바디랭귀지를 체크한다.
린백에 나를 쳐다보지조차 않는다. 핸드폰도 만지면서 문자를 확인한다.
나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예전에 강남에서 샵클한 애한테 문자가 왔다. 벨소리로 해놔서
카톡 '물방울'소리가 나자 '또 연락오네'라고 한다. IOI구나. 생각외로 쉽게 풀릴것 같다.
그래서 대뜸 그날 왜 날 바람맞춘건지 물어본다.
그러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일이 늦게 끝나서 라는 변명을 한다.
웃기시네 옆에서 친구들 떠드는 소리 다 들렸거든 이라고 받아쳐주니 당황한다.
그러니 그때 다같이 봤던 3명이랑 같이 있었다고 했다.
아 그러니 애프터가 플레이크가 난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강생분들이 미드게임에서 친구들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성급한 남자의 이미지 였고
이는 곧 나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친구들이 나를 좋게 볼리가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친구들이 HB에게 그랬겠지. "야 , 얘 너무 속보인다. 오지말라고 해"
뭔가 앞뒤 정황이 맞아 떨어져 들어가고 있다. 질질 끌 필요가 없어보인다.
안주가 나오고 젓가락좀 가지고 오라는 C/T에 또 니가 가져오라며 불응한다.
'하여튼' 이라고 하면서 내가 가져다 준다.
나보고 넌 너무 말투가 명령조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나보다 누나라고 한다.
'그럼 정하자. 누나할래? 여자할래?' 라고 하니 '너랑 이야기하는거 머리아파'라고 말하며
대답을 회피한다. '귀엽네'라고 말하고는 술을 따라준다.
당시 미드게임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다같이 있을때는 나한테 무관심한척 하더니
둘만 잠깐 다른자리에 있을때 폭풍 K-close를 하던게 떠오른다.
'그래, 적당히 내가 들이대 주마'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대뜸 이상한 콜드리딩을 시전한다.
내용은 넌 어릴때는 적극적이고 말괄량이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신하고 내숭이 늘었다' 뭐 이런내용?ㅋㅋ
하지만 HB 만만하지 않다. 완전 아닌데?라고 말하며 또 내게 시비를 건다.
frame으로 누르기는 만만치 않겠다. 그냥 웃으면서 '그래? 그런가보지~'하면서 넘기고
남자친구랑 사귈때도 이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사귈꺼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건 아니라고 한다. 자기는 남친한테는 완전 잘해주고 다 맞춰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남친이 자기한테 완전 잘해주고 맞춰줄때만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나한테는 이렇게 대하는데?라고 물어보니 당연하다는듯이
넌 내 남자친구도 아니고~ 아무남자한테나 막 잘해주진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아무남자야?라고 하니 그건 아니라고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걸 보면 귀엽다.
그러다 대뜸 나한테 너 여자친구 있잖아라고 한다.
이건 또 무슨소리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웃으며 아니라고 한다.
그래? 하면서 좋아하는 HB에게 '그럼 이제 일일 여자친구 하자' 고 말했다
그랬더니 '일일? 엔조이는 싫은데'라고 한다.
'그럼 계약 연애할까?'라고 맞받아쳐주고 '옆으로 와' 하지만 역시나 거절한다. '니가 와'
내가 가네 니가 오네 이런걸로 다투는건 지금 능사가 아니다.
'그래? 그럼 내가 가야지 뭐~'라고 말하며 옆에 가서 앉는다.
역시 좋아하며 웃는다.
옆에 앉으니 좀 더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
앉아서 영화이야기를 꺼낸다.
최근에 본 블라인드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유승호 얼굴이 김하늘보다 작게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역시 너는 시각적인부분에 민감하다고 해주니 아니라고 우긴다.
그래서 가볍게 테스트를 해주니 역시나 시각적인 부분에 민감하다.
재밌다고 하면서 심리테스트 같은거 하나 더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 비경과 함께 한신포차에서 쓰던 심리테스트를(픽업초창기에 많이 쓰던..)하나 해줬다.
섹슈얼한 부분이 있어서 나름 분위기가 더 고조되었다.
키노를 조금씩 타면서 다시금 연애이야기를 꺼내니 나보고 '너 여자친구는 어쩌고?'란다.
대체 이건 무슨소린가 해서 물어보니 그때 3:3 미드게임 자리에서 내가 자리를 비웠을때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후...
어찌되었건 확실해졌다.
더이상 끌거 없다.
두가지의 포싱만 했다.
1. 그런데 왜 나랑 그날 키스했어?
2. 나 여자친구 있는거 알면서 여긴 왜 온거야?
급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한다.
오히려 내게 변명을 하면서 그럴수도 있지~ 뭐 라는 식으로 말한다.
귀엽다는듯이 쳐다봐주고 K-close
먼저 떼고선 여기는 보는 사람들 있어서 민망하니 둘이 있는곳으로 가자고 했다.
'둘이 있는곳 어디?'
'영화보게'
'어디서?'
'MT'
'응'
그리고 술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역삼 3번출구 쪽에 있는 모텔에 갔다.
걸어가면서 나한테 '여기 대체 몇번이나 온거야?'라고 묻는다.
'글쎄..^^' 사실은 예전 여자친구와 한번 와본게 전부다. 여기서 5분거리면 예전 여자친구 집이있었다.
모텔에 들어와서는 TV를 틀고 TV를 보고 있다. 물을 마시고 싶다는데 냉장고가 없다.
내 기억에 분명 있었는데-_- 여기저기 뒤지다가 못찾아서 카운터에 전화했더니 TV밑에 있단다.
숨겨놓은 냉장고에서 물을 찾아 건네주고 양치를 하려고 일회용품 받은걸 봤는데 칫솔이 없다.
참...-_-
'어라 칫솔이 없네'
'그래? 바꿔달라고 해~'
'혼자 두고 가도 안 무섭겠어? ㅋㅋ'
'응 ㅋㅋ'
'내가 더 무섭나?ㅋㅋ'
'응 ㅋㅋㅋ'
가볍게 K-close하고 다시 카운터에 내려가서 일회용품을 바꿔가지고 올라왔다.
여전히 TV를 보고 있다.
양치를 하니 자기도 하겠다고 한다
직접 셋팅을 다해서 가져다 주었다. (참 착한 남자인거 같다.^^)
양치하고 옆에 누워서 쳐다보니 나를 빤히본다. K-close를 하고 있으니
TV좀 껏으면 좋겟다고 한다. TV를 끄고 LMR 없이 F-close
궁합이 꽤나 잘맞아서 '니꺼 왜케 좋지?'라고 하니
웃길래 '또 봐야겠네'라고 했다.
얼마후 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멈추더니 내 위로 올라타고는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나랑 만나자'라고 한다.
'글쎄...' 라고 말해주니 빼려고 한다.
지금 이걸로 포싱을 시도하는건가? 라고 생각하며
'둘다 좋은데~'라고 말하니 '그건 안돼'라고 한다.
그러던가 말던가 난 계속 하던행동을 계속하고 결국 HB도 따라온다.
끝나고 나서는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달라고 계속 조른다.
카톡이 계속 울리니까 빨리 전화하라고 한다.
여자는 몇명이나 있냐고 해서 217명 있다고 했다. (현재 카톡 친구 숫자다.)
그랬더니 자기가 217번째 여자라고 삐졌다. (귀여워죽겠다.)
집에 버스 태워 보내고 집으로 오면서 카톡으로 2번째 시켜준다고 했다.
그랬더니 오늘 지나면 또 200위 밖으로 밀려나는거 아니냐면서 불안해 한다.
필레 끗.
덧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