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 불토에..그냥.. 술만 먹고 집에 오려는 생각이었으나, 오늘같은 불토에 클럽이나 가자는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서 결국 클럽을 가고 말았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적응도 안되고 해서 구석에 혼자 앉아있었는데 옆에 한 귀여운 여자분이 담배를 피고 계시는 겁니다.. 저는 그때 술기운도 어느정도 올랐던 때라 그냥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저.. 클럽 첨인데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그녀:" 네, 오늘 불토자나요!!^^
이런식으로 몇마디 주고 받다가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얼마있다가 자기 친구들 찾으러 간다고 가더라구요.. 아쉬웠지만 그냥 보냈습니다. 그런데,, 얼마있다가 다시 오더라구요.. 거기서 또 몇마디 하다가 같이 춤을 췄습니다.
저는 워낙에 몸치라.. 부끄러웠지만 그 여자분도 잘 못추더라구요.. 그렇게 같이 추다가.. 목이 말라서 밖에서 뭐좀 마시지 않겠느냐고.. 하니까 그 여자분은 친구들에게 말하고 온다고 하더니.. 갔다가 제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주더라구요..
그렇게 그녀와 저는 편의점에서 마실 것을 사들고 밖에서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원래는 이쪽지방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여기는 대구입니다 ㅠㅠ) 학교 떄문에 여기서 혼자 자취하고 있다고..
저랑 사정이 똑같더라구요.. 저도 일때문에 대구에서 혼자 사는지라.. 그렇게 몇마디 하다가.. 춥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뭔가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저도 그때는 외투가 없는지라 그냥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들어가면 서로 또 헤어지게 될거 같아서 연락처를 물어봤습니다.. 나중에 외로운 자취생들끼리 밥이나 한끼하자고..
선뜻 번호를 주더군요.. 그 모습이 어찌나 이뻐보이던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서로 번호를 주고 받고.. 클럽안에 들어가서는 서로 자신의 친구들에게로 돌아가서 따로 놀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친구들과 따로 밤을 새고나서.. 그녀에게 잘 들어갔냐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근데 방금 저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 오랜만에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니.. 굉장히 설레었습니다..
그 다음날도 이런저런 카톡을 하다가.. 밤늦게 퇴근하는 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첨에는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그녀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간은 서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나중에 그녀가 사는 동네로 놀러가서.. 차나 한잔 하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틀전부턴가.. 그녀가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카톡 알림말에는 "잠수"라는 뜬채로...
그리고는 제가 뭐하냐고 카톡을 보내도 답장은 커녕 아에 확인조차 않하더라구요...
정말 이런걸로 고민해보기는 첨인데.. 제가 원래 한 여자에 꽂히면 다른 일이 손에 잘 안잡히는 성향이라 ㅠㅠ;;
자꾸 일 하면서도 그녀의 연락이 와있나 확인 하게 되구요... 안 와있으면 또 실망하고.. 이틀전부터 계속 이렇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ㅠㅠ 진짜 구미호에 홀린 기분입니다 ㅠㅠ
제가 이런적이 한번도 없어서 그러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냥 아예 그녀카톡을 차단하거나 번호를 지워버리고 아예 잊고 사는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연락 안된지 이틀밖에 안됬으니 그냥.. 연락을 기다려보는게 좋을지.. 전문가 분들의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ㅠㅠ
아 말이 굉장히 길었는데.. 제가 글제주도 없어서 이렇게 횡설수설 했네요 죄송합니다 ;;
아무튼.. 이런 상황을 제가 친구한테 얘기하기도 좀 그래서 이렇게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쫌 도와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