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키보드워려 최군입니다.
그래도 한동안 오프라인에서 아둥바둥대며 내공을 쌓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타인을 공경하십니까?
최근에 올라오는 각종 연애 노하우랍시고 올라오는 게시글들
솔직히 퀄리티가 많이 떨어집니다. 전혀 작성하신 분들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순전히 등업을 위해서 어딘가에서 퍼온 것들에 지나지 않는 이 죽은 기사들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은 더 좋은 글들을 적으실 수 있습니다. 왜 스스로의 능력을 외면하십니까?
이곳 카페의 강사님들이 강조하고 강조하는 이너게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남의 노하우를 본인 스스로 체득하지도 못한 채 그저 등업만을 바라면서 기사들을 퍼온다는 것에
과연 본인에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등업이 되면 뭔가 굉장한 것이라도 생겨날 것이라고 믿으십니까?
그래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단군의 곁에서 오랜 세월 그의 EH-METHOD 수립을 향한 여정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당연하게도 그와 의견을 주고받았던 시간도 많았고 어지간한 기법(오프너, 네거티브, 키노, DHV 등)들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잘 숙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체득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이너게임에서 패배하고 있는 마당에 스킬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 AMOGing해야 합니까? 그냥 있어 보이면 좋아서일까요? 이런 것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러한 가장 큰 원인들에 저의 Core Value가 확고하지 않음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 방황하고 있지만 아직은 흐릿합니다.
그러나 그 흐릿한 파편에서 한가지 실마리를 줏었습니다.
저는 '공경'의 힘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타인을 얼마나 공경하고 사십니까?
저는 주변에서 이빨 잘깐다고 소문이 나 있지만 정작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여본 경험은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고 남의 말 좀 귀울여 들으라는 것이었던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남의 말에 얼마나 귀 기울이십니까?
말 그대로 닥치고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다는 거 아십니까?
저는 최근들어 경청의 힘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간질간질 거리는 입을 꾹 참고 이야기를 듣고 듣고 또듣십니다.
이건 쉽지 않습니다. 천성이 전 듣는게 아니라 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듣고 듣고 또듣습니다.
그러노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보다도 효과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이 열림을 느낍니다.
나는 아무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나에게 감사를 느낍니다. 나에게서 공감대를 찾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오픈하지 않고, 제가 픽업하지 않는데도
주변의 남자들 여자들이 자꾸 다른 여자들을 소개시켜줍니다.
이제 저는 저의 귀중한 시간을 쪼개면서
스스로 오픈하러 다니지 않아도 최소한 일주일에 1번은 HB 8 이상의 새로운 여자들을 소개받고 있습니다.
일상의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매일 새롭게 만나게 된 여성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너게임의 힘을 여러분은 얼마나 믿으십니까?
저는 Cozy한 사람이긴 했지만 경청할 줄을 몰랐습니다. 공경할 줄은 더더욱 모르는
그저 Cozy하기만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자들에게는 Needy한 찌질이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경청하는 태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런 태도에서 Needy한 모습이 나올 리 없습니다. 저는 변해가는 저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AMOG한 모습이란 것은 그저 어깨에 힘이나 준다고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강인함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에서 그 근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많인 여성들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사람 걸음걸이, 표정, 손짓 하나만으로도 인격을 알 수 있다.
어설프게 몸짓을 바꾸려 노력하시기 보단 인격을 바꾸시는게 훨신 빠르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러나 몸짓을 바꾸면 상호작용의 법칙에 따라 인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궁극적으로 바꿔야 하는게 몸짓일까 인격일까 잘 고민하신다면 답은 명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