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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MFGLC Master Instructor Cube입니다. (The BlackSmith 팀장이기도 하지요.)

10월 13일 저희 The BlackSmith Team 전원이 부산원정을 나갑니다. 

다시한 번 IMF가 부산을 강타하고 오겠습니다.


중국픽업 1탄에 이어서 약속드린 2~3탄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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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픽업 2탄 : 중국 광저우 메이저클럽 HB 7 역 메이드제안 F-Close 


러시아 미녀와의 황홀한 하룻밤을 뒤로 우리는 비밀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반 학우들은 우리 둘사이의 관계가 썸남썸녀 정도의 사이인 줄은 알지만 실제로 연인사이인 줄은 모르는 상태였다.

실제로 유능한 픽업아티스트들도 주변에 동료하나 없이 오랜시간이 지속되면 일반사람의 마인드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이는 비단 픽업이라는 분야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닌 우리 내 삶에 있어서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이지 않으면 언젠가는 잊혀짐에 익숙해지는 그러한 상황들 말이다.





사실 그 당시 내가 귀국이후 픽업강사로서의 컴백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적어도 유학기간동안, 이제껏 쌓아왔던 나의 픽업실력들을 놓치기는 싫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도 상황에 맞는 픽업을 하려고 노력했다. 바로 내 전문분야 소셜픽업으로 말이다.





러시아 여자친구에게는 가급적 지인들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애정행각을 자제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명분인 즉슨, 한국남자들은 유학생활을 하면서 진정으로 좋아하는 여성때문에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외로움, 섹스를 목적으로 만난다는 편견이 있어서 나 역시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남자로 비춰지기는 싫다는 명분이었다.

러시아 여자친구는 흔쾌히 나의 제안에 수락했고 우리는 매일 밤 10시. 기숙사 문이 잠기는 11시까지 1시간동안 데이트를 했다.






러시아 친구들은 매주 주말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러시아에는 클럽이 많지만 클럽안의 남성들은 대부분 여성과의 섹스를 목적으로 찝적대어 

여성에게 도무지 춤을 출 여유를 안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 있는 동안 클럽에서 원없이 춤을 추고 싶다는 것이 그녀들의 입장이다.

러시아 여자친구가 매주 주말 클럽에서 술에 취해 춤을 추는 것이 탐탁치는 않았으나, 나 역시도 클럽에서 자주 게임을 

뛰기 때문에 주말동안 그녀의 감시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었다.



 


그녀와의 하룻밤 이후 3주가 흘렀을 것이다.

슬슬 중국의 생활에 적응이 되었고, 기본적인 회화가 가능해졌다. 처음에는 택시에 혼자타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항상 중국어를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느라 픽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주 후 나의 중국어실력을 체크해보고도 싶었고, 달림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홀로 새벽 1시 택시에 몸을 실었다.

택시기사에게 중국 광저우의 가장 유명한 클럽을 행선지로 말했고 다행이도 한번에 알아들었다.

나는 보통 클럽을 가기전에 특별한 마인드셋을 하지 않는다. 어차피 클럽에서 춤을 추든 매력적인 여성과 재밌게 놀든

나에게는 모두 즐거운 일이다. 굳이 마인드셋을 하지 않아도 클럽이라는 공간은 나에게 항상 놀이터같은 공간이다.

가령 여러분이 여자친구와 놀이공원에 놀러갈 때 재밌게 놀기위해 따로 마인드셋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그렇게 무사히 클럽 앞에 택시는 정차했고 들뜬 마음으로 클럽에 입성했다.

보통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공간은 어색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AFC들에게 클럽은 더 그렇다. 

나의 경우는 이미 클럽이란 공간은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편했다.

중국의 클럽은 한국의 클럽과 다르게 스테이지가 매우 좁다. 중국의 클럽은 한국의 나이트클럽처럼 여러개의 테이블이

클럽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탠딩게임이 상당히 어렵다. 

클럽 안은 이미 어느정도 남녀짝을 지어 본인들의 테이블에서 술을마시고 흥겹게 즐기고 있었다.

일단 바 쪽으로 착석해 젝콕을 한잔시켜 목을 축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이 마치 개구리 왕눈이의 아롱이처럼 크고 동글한 여성이 나에게 자기 테이블에서 한잔하겠느냐며

제안을 걸어왔다. 이미 클럽안에서 여성들끼리 온 세트는 나에게 제안을 걸어온 여성들밖에 없었으며, 요청에 수락하는 것이

현재 나의 상황에서는 유리하다고 판단되었다. 




여성들이 빌린 테이블은 꽤나 가격이 높은 테이블이었다.

일반 의자가 아닌 쇼파에 고급양주들이 테이블위에 깔려있었다. 

사실 중국에 와서 양주라곤 구경도 못해봤는데 양주도 마시며 여성들과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나를 끌고 온 여성은 한국연예인을 굉장히 좋아하는 여성이었다.

클럽에서 한국인이라는 요소만으로도 크나큰 매력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나는 술을 마시며 그 여성과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사실 클럽이 시끄럽기도 했지만 그 여성이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들을리 없었다. 워낙에 배려없는 속도로 말하다보니 해석하기 바빠 중도에 포기했던 것 같다. 




적당히 알아들은 척 넘기고 눈이 이쁘다고 말했다.

여성은 진짜 그렇게 생각하냐며 좋아했고 눈이 이쁜 여자를 좋아하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나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큐브 :  아니



여성은 귀여운 표정으로 삐진척을 했다. 그 모습이 귀여웠다.

나는 더이상 단순히 이쁜 것만으로는 여성에게 매력을 못느낀다. 

나와 대화가 잘 맞고 같이 있으면 유쾌한 그러한 여성을 좋아한다. 

이 여성은 누가봐도 이뻤다. 그래서 나와 대화가 잘 맞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계속해서 칼리브레이션 대화를 진행했다. 그럴 때마다 삐지는 그녀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그때 문득 머리속에 '이 여자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밤 같이 있고 싶어졌다.



계속되는 아이컨텍에서 여성은 내 눈을 한시라도 떼지 않았다.



큐브 : 너 나랑 뽀뽀하고 싶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성이 내 입술에 뽀뽀를 했다. 

그 모습이 용감하면서도 귀여웠다. 그리고 웃으면서 내가 말했다.



큐브 : 那个不是那样做的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그녀의 모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격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그녀의 친구들은 오히려 박수를 치면서 우리를 향해 소리를 질렀고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건배를 하며 술을 기울였다. 게임은 끝났다.



친구들에게 내 팟과 이야기 좀 하고 오겠다는 명분으로 가방을 챙겨 클럽을 나왔다.

자 이제 숙박업소로 바운스만 하면 된다. 

그래서 그녀에게 "오늘 너랑 같이 있고 싶다."라고 말하자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녀는 장소를 알고 있는지 나를 이끌었는데 그 장소는 내가 생각했던 장소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장소였다.

야외 꼬치 집이었다. 그녀는 내가 자기와 밤새 술을 마시고 싶다고 생각했나보다.

나는 너와 자고 싶다는 말이 도무지 중국어로 생각나질 않았다.

사실 시덕션 부분에서는 섹슈얼적인 분위기 조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언어적으로 한계를 느낀 나는 어쩔수 없이

온갖 바디랭귀지를 시연했다. 




그녀는 그제서야 알아들었는지 나와 맥주만 간단하게 한잔더하고 들어가자고 웃으며 말했다.

왠지모르게 여성에게 끌려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여성을 붙잡고 택시 앞까지 이끌어 그냥 가자고 이야기했다. 여성을 먼저 태우고 내가 탔다.

그리고 아무말도 없이 앞을 보고 있었다.

(사실 어디로 가야할 지 도무지 몰랐다. 중국어로 모텔이 뭔지도 몰랐을 당시니 말이다.)

내 팟은 중국어로 뭐라뭐라 택시기사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택시는 출발했고 도착한 곳은 바로 그녀의 집이었다.

그녀는 광저우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자취방에서 혼자살고 있다고 했다.

그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녀의 침대위에서 잘 벗겨지지도 않는 옷을 벗어가며 반쯤 벗은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나는 섹스에 있어서 상당히 컴플렉스가 있는데, 카이구도님의 BB탄 강의를 미리 들었다면 지난날의 모든 여성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픽업을 하면서도 언어 때문에 너무나도 답답한 나머지 미친듯이 어학공부를 했던 것 같다.

이 여성하고는 아직까지도 연락중이며 나의 좋은 파트너이자, 중국어 선생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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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픽업 3탄 : 한국인 유학생 역 F제안


그녀와의 이야기는 러시아 여자친구와 키스를 나누 던 그날 밤 클럽안에서 시작된다.

러시아 여자친구와 키스를 하는 그날 밤 클럽엔 나와 함께 공부하던 수많은 한국인유학생들도 있었다.

클럽 구석에서 진행했다고 했지만 이미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한국인 친구들이 다음날 나와 러시아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수많은 질문을 해올 것이 뻔했다.

여기까지가 내가 예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또 발생했다.

한국인 유학생 중 한명이 나에게 질투 가득담긴 바이브로 다가와서 말했다.


"오빠, 왜 00이랑 키스해요?"

"왜? 그러면 안돼."

"아~됐어요. 짜증나요."

"????"



도대체 이 여성은 왜그러는 걸까? 불편한진실이다.

참고로 나는 이 여성과 어떠한 관계도 아니며, 한국인 유학생 모두가 함께한 술자리에서 말을 튼 것 이외엔

특별한 일이 없었다. 더군다나 서로 번호교환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러한 반응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몇 일이 지났다.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그 여성과 마주쳤다.

여느 때와 다르게 내가 먼저 인사했고, 그녀는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며 인사를 받았다.

표정은 좋지 않았다.

나는 픽업을 떠나서 내 소셜안에 이러한 관계를 두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렇게 찝찝한 관계가 있는 것 자체가 영 불편했다.

따로 그 친구와 시간을 내어 금요일 저녁에 꼬치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그녀에게 나에 대한 태도의 이유를 물었다.

그녀는 별 다른 이야기를 하지않았고 대충 어영부영 넘기려는 듯이 보였다.

아무튼 나는 그 술자리에서 그녀와 나의 이상한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다. 

그녀가 그렇지 않다고해도 내가 주도적으로 정리를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나는 저녁 10시에는 러시아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고, 주말에는 같이 여행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2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때 즈음 옆 방 선배가 나를 따로 불렀다.

그 선배는 내가 픽업아티스트인지 알고 있었고 항상 나의 실력에 대해서 의심했던 선배였다.





"큐브야. 너 영희(가명)가 러시아여자친구랑 키스할 때 질투했다며?"

"네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한테 왜 그러는 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너 참 대단한 놈이었구만. 영희가 다른 여자랑 키스하는 네 모습이 너무 섹시해보였대."




중국 유학 직전 현 타업체 Senior 트레이너와 윙이 되어 한창 달릴 때 였을 것이다.

그 당시 클럽게임에 애를 먹고 있던 나는 섹슈얼 아우라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다.

클럽에서는 최대한 섹시한 남자 이미지를 입으려고 항상 노력해왔다.

아마도 그녀는 그러한 내 모습에 호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래서요? 걔가 저랑 뭐 어떻게 해보고 싶대요?"

"나한테 너랑 자기랑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시간한 번 만들어달라던데."

".... 불편했는데 잘됐네요. 한번 마련해주세요."




그렇게 그녀와 나는 러시아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빼먹고 금요일 저녁 다시한 번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그 날 그녀는 저번에 함께 했던 그녀와는 다르게 매우 비장했다.

그녀는 할말이 있다고 해놓고 계속 맥주만 부어라 마셔댔다. 일단 취해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어느정도 취기가 올라오는 지 그녀가 나한테 제안을 해왔다.



"오빠! 러시아여자친구 1달 뒤면 러시아 가잖아요. 나랑 잘해볼 생각없어요?"

"...."

"오빠 나한테 조금이라도 마음없어요?"


사실 그녀는 그날 작정하고 나왔다.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에 힐까지 중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치고는 꽤나 일탈을 시도했다.

쉽게 거절할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며 나는 근 1년간은 섹슈얼라이프를 항상 즐겨왔다. 

러시아여자친구가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나는 안정된 여자친구를 잃게 되는 셈이다. 물론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러시아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했다. 적어도 그녀가 나에게 주는 마음만큼 함께하는 시간까지는 잘해주고 싶었다.


"못들은 걸로 할게. 일어나자."

"(흐느끼며)내가 그렇게 싫어요? 왜 걔는 되고 나는 안되요?"

"이러면 우리 어색해지잖아. 알았어 생각해볼께 오늘은 그냥 기숙사 들어가자."


간신히 달래고 달래서 그녀를 기숙사에 보냈다.

학교라는 소셜이 좁다보니 소문은 삽시간에 또 퍼졌다.

큐브가 영희를 울렸다. 때렸다. 남자들끼리 농담으로 뭔 짓을 했다.

한다리만 건너면 아주 판타지 소설되어 나를 마녀사냥 해댔다.

한동안 러시아여자친구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어학공부에 최선을 다했다.

(러시아 여자친구와 노는 것 자체가 어학공부긴 했지만 말이다.)



한 달 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다. 러시아여자친구가 귀국하기 전날 밤 우리는 기숙사 앞에서

그 추운날 코트하나 걸치지 않고 펑펑 울었다. 가지말라고 보고싶을거라고 러시아로 놀러오라고...

그 친구의 마음이 너무 예뻤다. 나와는 다른 러시아인이지만 사람 맘이 이렇게 통하는가도 싶었다.

밤을 꼴딱 셋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가 공항으로 가는 택시에 앉아 창문을 내리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많은 한국인 후배들도 함께 자리한 상황이라 흐르는 눈물을 참아야 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키스를 해달라며 울부짖길래 한국인 유학생들이 모두 보고 있음에도 키스를 해주었다.

차마 가는 길을 마지막까지 보지 못하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공허했다. 그녀가 지금 내 곁에 없음이...



4시간 뒤 그녀가 비행기를 타기 직전 나에게 문자하나를 남겼다.

"Goodbye my lovely boy."



기숙사에서 공부하던 도중 참았던 눈물을 바보마냥 쏟아냈다. 

내가 픽업아티스트인줄 아는 선배와 후배들도 나를 위로해주었다.

픽업아티스트도 단순히 여자를 꼬시는게 아니라 사랑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말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었다. 픽업아티스트는 사랑을 할 줄 아는 남성이다.

단순히 여성을 하룻밤의 상대로 생각하는 헌팅꾼이 아니다.



어쨌든 그렇게 러시아여자친구는 떠났고 아무리 요즘 세상에 메신저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하지만

몸에 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더라.

그녀와 나의 연락주기가 하루 이틀 일주일...길어져만 갔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사랑이 식어갔다.

이렇게 흐지부지 끝날바에야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결국 전화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우리는 친구사이의 관계를 제안했다.

그녀는 많이 슬퍼했다. 하지만 이대로 그녀와 연인사이로는 서로가 너무 힘들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어렵게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우리는 지금까지도 친구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




한달동안 너무 공허하더라.

그녀가 없는 기숙사 방학이라 그런지 학생들은 모두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겨울방학기간동안 한국을 잠시 들어올까도 고민했었지만 어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독하게 하고 싶었다.

방학 한달 간을 죽어라 밥먹고 잠자고 공부만 했다. 

그렇게 1달이 지나갈 때 즈음 전화한통이 왔다.



영희였다.



한국에 갔다가 다시 중국에 일찍 왔다는 것이다.

외로웠다. 

한국인 룸메이트가 있었으나, 서로 성격차이로 그다지 돈독한 관계는 아니었다.

그녀가 저녁에 술한잔을 하자며 나를 불러냈다.



"러사이여자친구 귀국해서 속상하죠?"

"응. 기분이 이상하고 공허하네."

"밥도 제대로 못먹었나봐요. 살 엄청 빠졌어요."

"중국 음식이 입맛에 안맞아서 그런가봐."



이러 저런 방학 한 달 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했다.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또 다시 되물었다.



"저번에 내가 한말 생각해봤어요?"

"아니. 못해봤는데."

"그 친구자리 내가 대신할 순 없어요?"



거절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제안을 흘려버리고 계속 맥주를 마셨다.

아무래도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약간 취기가 올라왔다. 더 마시면 영희한테 안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기숙사에 돌아간다고 했다.

그러자 영희가 나를 택시에 태우며 자신의 자취방에서 편하게 한잔만 더하자고 제안을 했다.

솔직히 그녀와 한번 쯤은 잠자리를 꿈꿨다. 

다만, 러시아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함에 바람을 필 수는 없었다. 

나는 매력적인 여자를 좋아한다. 

나와 대화가 잘통하는 매력적인 여성들에게 항상 호감이 간다.

그래서 그녀들과 모두 만나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런 여성들과 함께할 수 없었다.

나 스스로의 죄책감 때문에 말이다.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만났던 것이 러시아여자친구였다.

나에게 워낙 잘해줬으니 그 마음이 예뻤나보다. 



사실 처음에 영희가 다가왔을 때에도 어느 정도 마음이 있었다.

다만 러시아여자친구의 나에 대한 마음을 배반하고 싶진 않았을 뿐이다.

그 때는 여자친구가 없었고 한번 쯤은 영희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와의 잠자리를 위해서 거짓미래약속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집에 도착해 맥주를 한잔씩 더했다.

그녀도 취기가 올라왔는지 계속 딸꾹질을 했다.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그녀가 나를 잡고 말했다.




"오빠 나랑 같이 자요."

"나 너랑 못만나. 그래도"

"상관없어요. 같이 자요."



이렇게 어떻게 보면 역 F-Close를 당했다.

그녀는 내가 첫경험이었다. 그 섹슈얼아우라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어트렉션이 어필될 수 있는 상황. 신기했다.

PUA는 분위기의 최적화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진다.

나는 이번 상황이 단순한 역 F-Close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언어의 장벽을 넘는 비언어적요소와 섹슈얼아우라

이 두가지 요소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나는 여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여성에게 



"미안한데 아까도 말했지만 우린 사귀는 사이는 안돼."

"괜찮아요. 어차피 나도 내가 신중하게 판단한거고 내가 좋아서 한거니깐. 그리고 오빠도 마음 바뀔꺼에요."

 

한 학기를 더 마주쳐야 되는 여성인데,

이런식으로 소셜에서 이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

일단 걱정은 걱정이고 남은기간동안 뒤쳐지지 않기위해 한 달간 학업에 열중했다.



이렇게 중국에서 3명의 여성과 F-Close를 하고 나니 어느새 겨울방학이 지나있었다.



신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학생들이 부산과 대구에서 왔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새로운학생들이 오면
 
기존에 있었던 학생들이 입학수속절차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도와주어야 하는 전통이 있었다.



새로오는 유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학교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린지 10분정도 지났을까.
 
 
 
20명의 대구, 부산에서 온 여학생들이 무더기로 버스에서 내렸다.

 

그렇게 5번 한국인 ACE녀와의 첫만남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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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댓글수 40이상 다음 4번, 5번 내용을 묶음필레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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