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이단헌트님과의 조우가 있었습니다.
시원한 스무디를 마시면서 그날의 픽업을 구상하고 간만에 대화도 많이 나눴습니다.
남자랑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것이지만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음날이 평일이라 그런지 수량이 별로 없고 가랑비가 내리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뭐 그리 크게 문제를 삼지는 않았습니다.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하지않은 터라 클럽 입구에서 튕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이가 없더군요ㅋ)
이단헌트님과 갈라져서 괜찮은 셋을 구하기로 하고 각자 다른 클럽에서 HB를 찾다가 연락해서 만나기로 합니다.
이건 솔플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윙플이라고 할지 헤깔리네요.
뭐 어찌됐건 클럽에 들어와서 괜찮은 2 set의 HB를 발견하고 접근하려 하니 주변에 다른 남자 두 분이
데낄라 샷을 계속 사주면서 노력을 하고 계시더군요.
옆에서 흐믓하게 보다가 두명 중 더 괜찮은 HB와 눈이 마주치길래 지체없이 한번 턱을 올려주면서 아는 체 했습니다.
그 남자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술만 실컷 얻어 먹고 번호도 안주고 그냥 제 옆에 와서 춤을 추더군요.
이미 많은 간접 IOI를 느낄수있었지만 약간 뜸을 들이면서 IOD로 일관, 그러면서 다른 Set이
보게 되면 안좋을 있으므로 주변에 더 괜찮은 Set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보려던 찰라
갑자기 누가 제 품에 안기면서 귀에 다가 " 잠시만요" 를 외치고 팔을 잡고 Bar 쪽으로 이끌더군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얼굴 확인도 못하고 그냥 끌려갔습니다.
갔더니 여자 두명이 바에서 데낄라를 시켜놓고 마시고 있더군요.
방금 들어왔는지 막 오픈한 술을 본인에게 권하면서 같이 마시자고 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같이 술 한잔 하고 하고 싶어서 무작정 끌고왔어요~" 라는 말과 이미 시작 부터
비교할수 없는 IOI를 보이더군요.
춤을 같이 추자고 제안하더니 옆에 같이온 친구가 당황스러워 할 정도로 제게 부비부비를 합니다.
마주보고 또는 뒤로 돌아서 문질러 대는데 왠만해서는 그런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데
어찌나 적극적, 자극적으로 행동하던지 큰형님이 고개를 드시더군요 ㅋ
손으로 쓰다듬길래 바로 HB 손을 치우면서 역할변경을 시전하고 Critical IOI를 10분내에 직감했습니다.
그쯤 이단헌트님이 바운스 하셨습니다.
본인과 본인팟은 이미 그날 클럽의 주인이였으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놀람 또는 부러움의 시선을 느끼면서 본인 역시 HB의 과감함과 적극적임에 매력을 느끼고 그 순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키스를 갈구하는 눈웃음으로 제 품에 안겨서 얼굴을 가까이 대길래 키스를 해주려고 했더니 얼굴을 돌리면서
튕김질을 하길래, 다음번에는 똑같이 복수를 해주고 밑 쪽을 공략해서 달구기신공을 했더니
부끄러워하는 반면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클럽에서 아무도 모르게 우리만 아는 은밀한 몸의 대화, 바쁘게 움직이는 손!
이 모든 상황이 그저 즐거울 따름이 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HB가 남자를 굉장히 잘 다루더군요. 거의 여자 PUA라고 보시면 됩니다ㅋㅋ
여자를 많이 만나다보니 단순한 외모에 물론 끌리기도 하지만 외모는 기본이고 그 이외의 매력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편이라 이번 HB의 경우, 오랫만에 PUA로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이단헌트님과 그 팟은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 하면서 잘되는 중인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둘이 떨어져서 별로 말을 하지 않더군요.
이단헌트님께 물어보니 HB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셨고, 혹시 모를 친구신공도 의식해야되고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빨리 서야할 시점이라 잠시 자리를 비우고 어떻게 진행할지를 논의했습니다.
이단헌트님이 팟이 마음에 안드는데 더 이상의 진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아쉽지만 쿨하게 방생하기로 하고
어서 다른 Set을 오픈해야겠다고 결정, 이단헌트님을 데리고 나와서 다른 Set을 찾는데
아까전에 제팟이 담배를 피면서 친구와 다투는 듯한 어색한 상황을 감지했습니다.
제팟이 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친구를 설득하는 중으로 보였습니다.
아마 이단헌트님이 팟이 맘에 안들어서 신경 안써주니 거기에 맘 상해서 자신도 마음을 닫은 상황이였습니다.
제게 손짓을 하길래 옆에 가서 들으니 이단헌트님 팟이 본인 귀에 대고
"오빠 친구가 저 맘에 안들어 하는것 같은데 저희랑 오빠랑 셋이서 술마시다가 제가 빠져드릴게요~"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그러면 그렇게 하자고 말하고
이단헌트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같이 나가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편할대로 하라고 하시길래 같이
나가려다가 갑자기 이성을 차리게 됩니다.
'지금 내가 여자 하나 때문에 윙을 두고 무슨 짓을 하려던 거였지?'
물론 이단헌트님이 솔플을 하셨어서 무리가 없는 상황이고 제게 편할대로 하라고 보내주시기는 했지만
이건 윙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라고 판단하고 같이 나가기로 했다가 다시 안되겠다고 했더니
HB 혼자 찾아와서 같이 가자고 매달리길래 오늘은 아니라고 다음에 보자고 말했습니다.
여자는 얼마든지 많이 말날수 있지만 윙과의 우정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것이 아닐까요?
저 역시 부끄럽게도 순간 아무 생각없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뻔했지만 이성을 되찾아서 후회할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윙플래이를 하다 보면 언제든지 그리고 꽤 자주 발생할수있습니다.
이럴때 자신의 홈런에만 짐착하면 윙과의 신뢰에 금이 가게 됩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도 필드에서 윙과의 우정보다 중요한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