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ine

최신 글/댓글/이미지



조회 수 1827 추천 수 2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픽업아티스트/데이트코치/연애/메이크업/뷰티/패션/여행/라이프스타일/자기계발
IMF, Impossible Mission Force
Be the best of your self!
Community
커뮤니티

 

 

 

 


 

IMF/GLC와 함께,

더 나은 라이프를 만드세요!

 

 

 

 

 


 

- 내용

 

 

안녕하세요, 시저 J 입니다
지난 금요일 13일, 에르메스님과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있었던 일에 대해 기록한 글입니다. 편의상 본문은 경어를 생략했습니다.
조금도 더하거나 빼지 않은 그대로의 상황을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3인칭 시점 필드레포트 혹은 관찰기라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

금요일밤의 퇴근시간. 지하철 안은 한주동안의 피로로 지친 사람들로 북적인다. 에르메스님과 나는 문가쪽에 서서 대화를 나눴다. 키 차이 때문에 고개를 들고 대화하게 된다. 좀 슬프다. 이너 게임에 대한 이야기, 그루밍을 통한 어트렉션 강화에 대한 이야기. 집중해서 경청하던 중에 저 너머의 누군가를 가IMFGLC 강사는 에르메스님.

"저 여자 괜찮지 않니?"

키가 작아서 안 보인다. 근데 그냥 괜찮다고 했다. 많이 슬프다. 음. 고개를 기웃거리며 에르메스님이 가리킨 여성분을 확인했다. 눈에 띄는 붉은색의 머리는 드러나있는 어깨를 타고 흘러내린다.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큼직한 타투. 진한 화장, 날 선 눈매. 그녀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에르메스님의 여자친구분하고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에르메스님의 여성 취향을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예, 정말 괜찮은데요?"
"이따가 어프로치 해볼까? 번호 따볼게."
"???"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녀와 우리 사이는 많은 승객들이 빽빽히 메우고 있었다. 접근조차 할 수 없다. 내려야 할 역이 몇 정거장 남지도 않았다.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그 뿐이랴, 그녀는 굳이 몸짓 언어를 해독할 필요도 없는 강렬한 메세지를 온몸으로 내뿜고 있었다. '오늘 몹시 짜증나'. 에르메스님은 쉽지는 않을것 같다고 말한다. 아니, 불가능한게 아닐까. 나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지하철도 어색하게 달린다. 그러다 환승역에 도착했다.
 웃기는 일이 일어났다. 환승역에서 출입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것이다. 붉은머리 그녀는 그 자리 그대로였다. 에르메스님이 어떻게 하려나 돌아보는 동시에 그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대화 내용을 듣고 싶었지만 어느정도 가까히 가는 정도로는 들리지 않았다. 에르메스님과 붉은머리의 표정이나 몸짓에 집중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듣는것은 포기했다. 처음에는 무관심한 듯 했다. 그러다가 조금 웃고. 그러다가 많이 웃고. 지켜보는 내가 괜히 긴장이 된다. 둘의 대화를 지나치게 집중해서 관찰하는듯 해서 무안해지기도 한다. 내려야 할 역이 다가오지만 대화는 계속된다.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친다. 대화는 계속된다. 결국 한 정거장 더 간 곳에서 내렸다. 내리는 그의 손에 왠 종이조각이 들려있었다. 핸드폰을 오늘 개통해서 번호를 적어왔다고 했다. 웃기는 일이 한번 더 일어났다. 우리가 내린 지하철의 문이 닫히자마자 그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뭐라고 오픈하셨어요? 어떻게 하신거에요?"

 대답을 듣는다고 내가 그걸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은 참 신기한 구경을 했구나. 진짜 신기한 구경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걸 몰랐었다. 되돌아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앞에 같은 차를 기다리는 여성분이 서있었다. 그가 나를 보며 내 차례라고 말하는 듯 한 눈빛을 보낸다. 어떤 변명을 해야 이 상황을 넘어갈까.


"저, 저는 그냥 따로 더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내가 따로 연습을 하지 않을거란 걸 알지만 지금 이 순간만 모면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지껄였다. 기다리던 지하철이 곧 도착했고 연두색 치마를 입었던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연두색 치마 옆에 에르메스님, 그 옆에 내가 서 있게 되었다. 그가 다시 한번 나에게 제안한다.


"야, 여기서 어프로치 하고 안 되도 다음 역에서 내리면 되잖아."


용기가 안 났다. 해병대에 다녀오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이런 종류의 용기에는 도움이 안 되는것 같다. 내가 주저하자 그는 더 이상 무리한 제안을 하지 않기로 한 것 같았다. 자기가 직접 말을 걸었으니까. 이번에는 둘의 대화를 어느정도 들을 수 있었다.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는걸 들었던 것 같았다. 방금 전보다 시간도 더 짧았는데 번호를 얻는건 어렵지 않아보였다. 나에게는 한없이 어려운 일인데 이게 어떻게 된거지? 어릴때 마술을 처음 본 놀라움, 그런 정도의 놀라움에 휩싸였다. 서울대입구역에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머릿속은 복잡했다. 그는 헤어지기 전에 지금 일어난 일을 글로 써보라고 했다. 에르메스님과 헤어져 집으로 걸어가는 내내 지하철에서 본 장면들이 머릿속을 맴 돌았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되겠다고 생각했다. 금요일 밤의 공기는 선선했다.


---


감사합니다, 시저 J 였습니다.

이 글은 사실입니다.


 


덧글과 추천의 생활화,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는 IMF/GLC인의 기본 자세입니다.

 

 

 

 

 

Be the greatest of your self!

GLC, Great Life Companies & Communities United

픽업아티스트/데이트코치/연애/메이크업/뷰티/패션/여행/라이프스타일/자기계발

  • ?
    청렴 2012.07.16 10:02
    그상항이 궁금하네요 ㅎ 에르메스님의 바이브는 어떤지도 궁금하네 ㅎ
  • ?
    시져 J 2012.07.16 12:35
    다음에 쓸 글에는 상황을 더 자세하게 써야겠네요.ㅎ
  • ?
    KIRA 2012.07.16 03:23
    이런식으로 에르메스님의 어프로치를 보거나 운이 좋아 코칭받아본 분의 이야기는 다 찾아보면 3페이지 정도 될 듯ㅎ 그만큼 실력있으신 에르메스님!!
  • ?
    시져 J 2012.07.16 12:35
    오늘도 수고!ㅎㅎ
  • ?
    4_hour 2012.07.16 03:52
    흐음
  • ?
    시저 2012.07.16 11:03
    저랑 아이디 비슷한분이 계시네요. ㅋㅋㅋㅋ
  • ?
    시져 J 2012.07.16 12:34
    시저라는 아이디가 있을까봐 J를 붙였어요. 역시나!
  • ?
    SIG판타지스터 2012.07.16 11:03
    에르메스님 표정이 생각나네요 ㅎㅎ 특유의 마음편하게 만드는 표정 ㅎㅎ
  • ?
    주니어쇼팽 2012.07.16 11:36
    제 이야기도 나중에 써주세요
  • ?
    시져 J 2012.07.16 12:36
    감사한 말씀이십니다, 하하.
    언제 같이 퇴근하실래요?ㅋㅋ
  • ?
    Player 2012.07.16 23:45
    헤르메스님 바이브가 눈에 보일듯 하네요 ㄷㄷ
  • profile
    유니크 2012.07.17 02:02
    무슨 말이 필요 하겠어요
    로드 최강자 에르메스인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눈팅에서 벗어납시다. 5 file EthanHunt 2013.09.22 20030
공지 앞으로의 운영 목적과 방향 file EthanHunt 2013.08.14 20989
공지 ★ 카페에서 넘어오신 분들을 위한 설명 ★ EthanHunt 2013.06.14 20171
공지 ★ 카피톨리네 커뮤니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EthanHunt 2013.02.16 59770
1397 포항 윙 구합니다~! iamdolf 2012.07.17 2065
1396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 6 file 수습 엔젤 2012.07.17 1929
1395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 3 까망눈썹 2012.07.17 1970
1394 카톡이 씹혔어요 ㅠㅠ 폰게임이 어렵네요 8 쓰론 2012.07.17 2701
1393 이런생각이 떠오르는데요...중요한 물건인질잡고 못생긴여자를 좋아한다고말해라!않말하면 이거 부셔 버린다! 5 pendori7318 2012.07.17 1759
1392 목동 IMFGLC 강사박스 IMFGLC 수습 트레이너 영상올라왔떤데.. 4 file 랄랄라 2012.07.17 1812
1391 [라이의 Lie]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4 file Junior라이 2012.07.17 2178
1390 나랑 자자에 이은 2탄! 나랑은 왜 안자?! 13 file SIG판타지스터 2012.07.17 7150
1389 이상해요ㅋㅋ 4 픽살 2012.07.16 1755
1388 강남치킨드실분 2 김선생님 2012.07.16 1769
1387 22살짜리 여자애와 애프터... 4 place0309 2012.07.16 1760
1386 실례지만 연애,성상담 같은것도 올려도 되나요? 2 pendori7318 2012.07.16 1831
1385 고3 남자입니다 잘부탁드려요 지금 막 등업됐어요~! 6 pendori7318 2012.07.16 1308
1384 이번주 토요일은. GANGNAM NB WIIMFGLC 강사 CUBE 8 수습 카이구도 2012.07.16 1148
1383 트레이너 HERMES J 관찰기 - 2. 점심식사 9 file 시져 J 2012.07.16 1430
1382 데이비드 님 글을 읽다보니.. 1 Dealer 2012.07.16 680
1381 모닝떡과 함께.. 8 SIG판타지스터 2012.07.16 2278
1380 하루하루가 3 Merln 2012.07.16 861
1379 왕자병이 아니라..... 2 v픽업아트슈발 2012.07.16 1294
» 트레이너 HERMES J 관찰기 - 1. 퇴근길 12 시져 J 2012.07.16 1827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39 Next
/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