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ine

최신 글/댓글/이미지



조회 수 2244 추천 수 9 댓글 1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Junior Trainer에서

Senior Trainer로 인사드리게 된 딘카엘입니다.

 

공채 2기에서 떨어진게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시니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분은 픽업을 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저는 픽업을 접한것이 작년 11월입니다.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약 1년전의 저의 모습은 5점대의 여자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남자였습니다.

가끔 hb6.5정도의 여자만 봐도 어쩔줄을 몰라서 관계를 망쳐버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주말이면 항상 동네친구들과 피씨방을 가거나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신다고

동네 호프집에서 내가 너보다 스타를 잘하네 못하네를 가지고 옥신각신하던 남자였죠.

 

픽업을 접하게 된 계기가 된 그녀는 저희과 퀸카였습니다.

지금봐도 7점정도는 줄 수있는 hb였죠.

우연히 같은 수업에서 눈에 띈 그녀와 잘 되어보려고 그녀의 주변사람부터 포섭하고

음료수를 건네고 연락처를 교환하고 같이 밥도 먹었지만

잘 되어보려던 저의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관계를 망쳐버리고 그녀는 저를 피하고 연락을 받지 않더군요.

 

언제나 그렇지만 여자라는게 남자들처럼 게임이나 운동을 좋아하는부류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그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유럽여행을 갈 만한 여건이 되거나 활동을 좋아하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소위, 공감대형성도 할게 없고 그렇다고 나를 어필할만한것도 없고..

(봉사활동이나 각종 대학생모임역시 관심밖이였죠...)

스스로 돌아봤을때도 여자입장에서 나한테 관심가질게 뭐가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별로 없더군요.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분이 많으실꺼라고 생각됩니다.

(자기계발분야에 있어서는 아직도 AFC인것같습니다. 더욱 분발해야죠)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소셜에서 알고지내는 HB의 수준은 별로입니다.

오히려 픽업을 통해서 알게되는 HB들의 수준이 훨씬 괜찮은 편이죠

이는 만나는 남자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봤을때, 그 수단으로써 누군가는 명예를 택하고

누군가는 돈을 택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택하죠.

저는 남자라는 저의 성 정체성에는 어울리지않게 행복의 수단으로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그 중 사랑이라는 감정에 많은 비중을 두는 사람입니다.

 

물론 다른수단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가장 크더군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라는게

'픽업 아티스트'라는 이름을 걸고있는 저에게는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최근, 여자친구에게 도시락을 싸준 이야기를 듣고 동생녀석이 뜬금없이 전화해서 물어보더군요.

 

 

- 형~ 여자친구 사랑해?

 

 

 

물론, 안타깝게도 저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랑이라는 그 무언가의 가치를 깍아내리고 싶지 않은 저의 마음이었으니까요.

 

 

다시 물어보더군요.

 

- 그럼 형한테 사랑이 뭐야?

 

 

전화상으로는 가볍게 할 이야기가 아닌거같아서, 미친놈 밥이나 먹고 잠이나 자라고 하긴했지만

저에게 있어 사랑이란건 집착과 애증의 그 어딘가에 있었습니다.

 

 

 

 

 

 

 

 

 

 

 

 

19살. 수능끝나고 만났던 여자친구.

엄청 귀여운 외모와 초등학생같은 목소리와 애교섞인 말투 표정

그리고 저를 향한 엄청난 집착과 그녀의 슬픔과

고통속에서 저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 이 사람은 내가 없으면 안되는구나.

 

 

내가 누군가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정말 '필요한'존재가 되었구나.

 

 

 

 

 

그러다가 알게된 여자친구의 '바람'

DJ DOC의 노래중에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노래와 거의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 .. 병신같은건지 안타까운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집으로 갑자기 덮쳐서 놀라 도망간 남자와

그런 남자에게 실망해서 울고있는 제 여자친구에게

저는 울지말라며 토닥거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바람핀 여자친구를 1년정도 기다리면서

죽을만큼 미워하고 모든 흔적을 지우려고

애써봤지만 결국 제 뜻대로 되는것은 없더군요.

이런 저의 감정이 조금은 '사랑'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감히 '사랑'을 정의하자면, 미워하고싶어도

미워할수 없고, 대상의 행위에 관계없이

아끼고 보살펴주고싶은 마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 어디에 그런것이 존재하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여러분은 그런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왔습니다.

'내리사랑' 바로 부모님께 말이죠.

 

저희 아버지가 최근 저에게 그런말을 했습니다.

 

- 아들, 혹시 공공의 적 봤어?

거기에 보면 자식놈이 부모가 재산을 기증한다고 하니까

칼로 자기 부모를 찔러죽이는 장면이 나와.

그런데 그 자식놈이 실수로 칼에 자기 손톱이 떨어지니까 그걸 엄마가 감추는거야.

그런 상황에서도 자식이 잘못될까봐 걱정하는게 부모의 마음이란다.

 

 

솔직한 마음에

아무리 제가 어느 여인네를 사랑해도

저희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는 마음에 비하면

보잘것없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픽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적도 많았습니다.

-픽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정말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을 때,

그 이성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지만.

 과연 나는 나중에 사랑이란걸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성을 유혹하는것과는 별개로 저의 감정의 순수함에 대한 회의감이 든 것이지요.

(이런생각까지 드는걸 보니 저도 어느덧 유혹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생긴것 같네요.)

 

 

 

 

최근 그에 대한 저의 해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태어날때부터 정해지는 혈연의 관계인 반면,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정해가는 남남의 관계에서 시작하니까

사랑의 정당성이 없는 상태로 시작하고 그 정당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한 다음, 정당성이 확보된 순간부터는

내리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 라고 말이죠.

물론, 제가 그만큼의 인생을 살아본것은 아니고 다만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막연히

추측하는겁니다. 시간이 지나서 죽기전엔 알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남의 관계에서 시작해서

서로에게 정당성을 만드는 과정.

 

누군가는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그걸 연애라고 부르며

저는 그것을 픽업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가르쳐드릴수는 없지만

'픽업'은 가르쳐드릴 수 있기에 지금의 이자리에 있게 된게 아닌가합니다.

 

 

인생은 한번 뿐이고, 저에게 사랑이 중요하듯이

여러분에게도 사랑이라는 가치가 중요할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시작이 되는 일을,

작지만 큰 변화를,

제가 도와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 아깝다.   - 버나드 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딘카엘 [Coulmn] 여성이 나를 유혹한다? C&F의 방법과 진실 + M&K 56 Developer_딘카엘 2012.01.21 4300
57 딘카엘 [FR] Club홀릭 동반홈런 with 썬더호크 69 Developer_딘카엘 2012.01.03 2205
56 데이비드 [Master David] 2011년 최고의 F-Close 결말! 45 데이비드 2012.01.02 4807
» 딘카엘 인사드립니다. Senior Trainer 딘카엘입니다. 123 Developer_딘카엘 2011.12.29 2244
54 딘카엘 [FR] 썬더호크와의 2:2 동반 F-Close @ 홀릭 78 file Developer_딘카엘 2011.12.27 4231
53 딘카엘 [Dean's Column] 여자친구(LTR)와의 Life Style 54 file Developer_딘카엘 2011.12.25 2339
52 데이비드 제1회 David Seminar Feedback. 16 데이비드 2011.12.15 1559
51 딘카엘 [Column] '픽업' 그 논란의 대하여 90 file Developer_딘카엘 2011.12.14 2635
50 데이비드 [Master David] The David Tricks 공개합니다. 10 데이비드 2011.12.02 2041
49 데이비드 4. AFC 시절의 David. 41 데이비드 2011.11.29 3301
48 데이비드 [Master David] 2011년 최고의 F-Close <1부> 80 데이비드 2011.11.28 3147
47 데이비드 [필독] David의 '애정남' 83 데이비드 2011.11.24 2548
46 데이비드 [Master David] 호피무늬8.5 F-Close <인증샷> 34 데이비드 2011.11.24 5076
45 딘카엘 [FR] 오랜만에 필레 / 現모델 F-close / MnK 52 Developer_딘카엘 2011.11.23 2459
44 데이비드 [추천사] 데이비드 19 file EthanHunt 2011.11.22 2771
43 데이비드 3.픽업의 진실과 거짓 70 데이비드 2011.11.18 2765
42 데이비드 2. 차별화 전략 40 데이비드 2011.11.12 2594
41 데이비드 [Master David] 섹스 마스터ㅋ F-Close <인증샷 포함> 65 데이비드 2011.11.11 7587
40 딘카엘 [FR] RST 4기 시연녀 F-close 85 file Developer_딘카엘 2011.10.31 3680
39 딘카엘 『Junior Trainer 딘카엘』 인사드립니다. 83 file Developer_딘카엘 2011.10.17 17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