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내용
Calix: 혹시 ㅇㅇㅇ교수님 폰 아닙니까?
교수님: 예 맞습니다. 누구시죠?
Calix: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학과에 Calix입니다.
교수님: 누구라고?
Calix: 교수님이 맨날 늦는다고 했던 Calix입니다.(지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
교수님: 아~ 그래. 무슨 일이냐?
Calix:아..예..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늘 가정사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수업에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교수님: 그래.. 그래서?
Calix: 그래서 교수님께서 수요일에 제출해라고 했던 과제를 그때 제출하지 않은 사람은 직접 A에 가서 제출하라고 하셔서;
교수님: 음.. 근데 그거 하는 기한이 오늘로 끝났다~.
Calix:네.. 근데 교수님께서 그때 ‘언제까지 내라’는 말씀을 안 해주셔서 오늘 제출하러왔는데 A에있는 분들이 교수님께 직접 연락해보라고 하더군요.(Subtext)
교수님: 아.. 내가 말을 안 해줬었나?(약간 흔들리는 목소리)
Calix: 아.. 예, 그래서 제가 수요일에 제출했어야하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서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음 (약간 고민하시는 듯 한 목소리)
Calix: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교수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내일까지라도 제출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교수님: 그래. 그럼 내일 C에게 그걸 줘라.
Calix: C에게 말입니까?
교수님: 그래. 걔한테 주면 나한테 가지고 올꺼다...
Calix:아.. 교수님 감사합니다. 항상 수업시간에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 학기동안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그래
느낀점
과제를 보고 첨삭을 해주는 사람들이 A에 계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해주지 않으면 저는 끝나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기간이 끝나서 교수님께서 직접해주시면 가능한 일이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교수님께서 귀찮아서 안 해줄 것이다’는 생각에 어지간해선 포기를 하더군요.
실제로 귀찮은걸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이기도하구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 일단 해보지 않으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설득노하우
1. 겸손한 말(‘어른’을 상대할 때는 프레임에서 이기려고하면 안 된다. )
2. 먼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의 실수를 은연중에 지적하는듯하면서
그것이 자신의 잘못인 것으로 말하며 원하는 부탁을 한다.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숨기려고 하는 본능을 이용)
3. 더블 바인드
더블바인드를 “밥 먹을래? 아니면 차 마실래?”--이것으로 국한시키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신 거 같은데...
더블바인드는 상대로 하여금 거절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기술이죠.
흔히 시중에 파는 세제 광고를 보아도 “흔들어서 사용하세요.”라는 말이 있죠?
이미 소비자로 하여금 그것을 산다는 가정 하에 던지는 더블바인드의 예죠.
그래서 상대가 내 요구를 들어준다는 가정 하에 제가 전화를 한 것이고, “내일까지라도 제출하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이죠.
꼭 픽업이 아니더라도 ‘콜드리딩’에 나오는 기술들을 생활 속에서 체화 시킨다면
손해를 보는 일들은 아마 없을 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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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죠?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 함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하는 사람이고,
상대방의 말하는 의도와 본질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고,
상대방을 나의 세계에 끌어 들일 수 있는 사람이죠.
p.s 그래서 저는 위와 같은 매력을 지니신 IMFGLC 강사님을 존경합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않았는데도 이 분은... 다릅니다.
IMFGLC 강사님 세미나 ‘IMFGLC 커뮤니케이션’는 픽업 그 이상의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저에게 큰 자극을 주셨죠.
분명히 갈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금전적으로 아깝다고 생각하지마세요.
저도 아직은 용돈 받는 학생입니다. 대구에서 ktx 타고 갔다가 버스타고 내려오고 피곤했지만 후회? 없었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벌 돈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수강후기에 올릴려고하다가 그냥 여기 씁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Calix 님 항상 양질이 글.
유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