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얼굴 이름 알고 대화 몇번 해본 아주 친하지 않은 같은 학교 동갑입니다.
페이스북에서 대충 그 전형적인 화난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길래 제가 댓글을 달았어요 무슨일인지 궁금해서
나 : 슬픈날이네
hb : ㄴㄴ 열받는날
나 : 내용이궁금한데
hb : 내용이스페셜해 ㅎ
나 : 스페셜한 썰 먼저풀면 내가 더 스페셜한거 들려줄수있는데
딜하지않을래
hb : 먼저들려주면 오늘잠못자도록 재밋는얘기해줌
여기서 제가 바로 카톡을 걸었습니다
나 : 내가오늘 9시쯤 헬스장에서 나왔어 근데 뭐가 이상한거야
hb : 웅ㅋㅋㅋㅋ
나 : 존x 스페셜하니까 잘들어봐
뭐가이상하냐면
hb : ㅇㅇ들을준비됨
나 : 날씨가 많이풀렸더라고
그리고 좀피곤했음
다음 니얘기
hb : 뒤질래..?
나 : 스페셜한지 안한지는 주관이니까 어쩔수없지만
잠못자게해준다메 들려줘
hb : 니 입싸서 안됨
나 : 내 신체부위중에 싼곳은없는데 명품이라(쉿테스트인것같아서 능청으로 넘겼습니다)
hb : 말하면서열폭할수도있으니깐잘들어
나 : ㅇㅇ리슨
hb : 내가 오늘 새벽에 헤어졌다? 근데 그전에 페북에 연애중을 해논거야(그 남자친구 얘기인듯합니다) 오늘 아침에 봤지
나 : ㅇㅇ
hb : 뭔가이상해서
나 : 그래서(꼴에 백트래킹이라도 해볼려 했는데 너무 장문이라 핵심을 못찾아서 그냥 이런식으로라도 했는데 이렇게 쓰면 안되나요?)
hb : 아뭐지..하고생각하다가 나중에 누가 말해줬는데 걔가 xxx랑 사귄다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
나 : xx?(남자친구이름)
hb : 나랑헤어지기전에 사겼데
ㅇㅇ
나 : xxx(바람난 여자)는 아는애야?
hb : 내가?
나 : 너가
hb : ㄴㄴ몰름
이름조차도몰름
나 : 무난하게 해피해피하다가 헤어진거임?
hb : 그전에 살짝 좀 안좋았는데 다 풀리고선 지 서운한거 말하다가 그러다 헤어짐
나 : 아 안좋았었구나
hb : 그렇게안좋았었던건 아닌데
나 : 바람난건 확실치 않을수도 있음
hb : ㅋㅋㅋㅋㅋㅋ근데 그걸 직접 들은거야 xx(남자친구)가 직접말했데
나 : 사랑과전쟁이네(드립인데 진지한 상황에서는 이런거 하면안되나요?)
그래서 슬픈날임?
hb : ㄴㄴ열받는날
나 : 열받을때 겉으로 격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네 화병 안걸리겠다
hb : 화낼줄몰라서 참는중이얌.. 근데 내일 터트릴라고 나같이 착한년이 어딨냐
나 : 내일 어떻게 터트려 폭행은 범죈데
hb : 사람못때려
나 : 그럼 내가 먼저 존x세게 쳐도 말로 노곤노곤하게 해줄껀가? ㅋㅋㅋ
hb : 노곤노곤은뭐냐 ㅋㅋㅋㅋㅋㅋ 조곤조곤도아니고
나 : 조곤 조곤이나 노곤 노곤이나
개쿨녀네 나랑 친구할래?
hb : ㄴ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나 : 확깬다 ㅋ 도배(ㅋ를 엄청 도배하더군요;;) 친구안해
여자가 어? 참한맛이있어야
hb : 여자가 팅길줄도 알아야된다지?
나 : 그치 안질리게
hb : 전혀질리지않잖아낞ㅎㅎㅎㅎ
나 : 느낌있네
남자가 어떤여자 좋아한다고 생각함
hb : 나같은여자
나 : 너같은 여자가 뭔데
hb : 그냥 나 자체
나 : 그건 반만 정답임 왜그럴까(오픈 룩스? 바로 알려주지말고 질문을한번 던지는 기술이 있다는데 그냥 이런거 하지말까요?)
hb :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뭔데
ㅇㅇ
나 : 너같은 만 빼면
hb : 나여서?
ㅅ ㅣ발ㅋㅋㅋㅋㅋㅋ
나 : 웃겨?이상황이
hb : 아니.
진지해
나: 어 왜그러지 난 웃긴데 (웃음 이모티콘) 웃네
hb : 웃으렴마음껏(미소이모티콘) 내일은울준비하고
나 : 붕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행복 상담사였습니다
2회차는 유료에요 굿나잇
hb : 그래용
아후 다 치니까 힘드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해보자면
우선 대화를 먼저 주도하고 먼저 끊은건 의도되로 되었으나, 먼저 끊는것의 의미는 여자가 더 하고싶어 할때 그래야 의미가 있는것 아닌가요? 저는그냥 둘다 할말 없어질때쯤 끊어서 그냥 센스쟁이 정도? 밖에 어필을 못한것같아서 아쉽네요
하지만 고민상담이라는 소재가 프렌드존에 빠지기 쉬운 소재라고 생각해서 그부분 주의할것이구요 제 이미지박스 자체가 탈렌트정준영?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문제가 있다면 정준영은 음악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웃음기 하나없이 진지해서 이중적인 매력이 있다면, 저는 그냥 가벼운 이미지? 사실 필레들을 읽어보면 분위기잡고 막 이런식의 "나는 너와 그냥 친구사이로 부담없이 지내고 싶었는데 니가 xxx하니 xxx해서 유감이다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고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다" 막 이런뉘앙스? 보면 막 오글오글거리는거에요.. 이게 남들한테는 로맨틱인데 저한테만 그러니까 제 문제다 싶습니다. 이걸 고치려고 노력해야겟어요.
그리고 아쉬운점이 있다면 세미나를 들은적은 없지만 이것저것 칼럼 읽으면서 눈팅했던 지식들이 별로 그렇~게 녹아내리지는 않았고, 픽업을 접하기 전에도 완전히 캐 찌질이 afc까지는 아니고 여자랑 대화하는게 익숙한 정도였는데 그걸 너무 과신한 나머지 배운거 안써먹고 꼴리는데로 한것같네요
여기까지 제 스스로 피드백을 해보았는데요
특별~히 궁금한점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기엔 서로간에 ioi가 오가는 상황은 아니였던것같은데, 제가 칼리브레이션 하지못한 어떠한 신호가 있었나요?
답장은 칼답장이였어요 서로 이것이 저에 대한 ioi인지 아니면 헤어진 남자친구 고민상담이라는 소재의 흥미도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피드백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