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ine

최신 글/댓글/이미지



카운트
2012.07.17 00:30

[Count's View] 문학, Franz Kafka

조회 수 1338 추천 수 0 댓글 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안녕하세요. Count입니다. 

생일을 맞아, 시원하게 100만원짜리 생일빵을 맞고 돌아왔습니다........ -_- 
(100만원을 결재하는 그 모습에 친구들은 쿨하다며 환호를 했지만, 제 속은....... 대략 이 느낌..)

모든 것을 불태우고 나니, 글이라도 하나 싸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V(Count's View,클레어 보언스가 아닙니다... LOL드립만 느는군요.)는 제가 보고 들은 세상 이야기나 이슈 등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기실, 10만명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픽업 외적인 부분들이 얼마나 많을텐데 그 중에 신기한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라고 쓰고 스토리텔링이나 DHV의 자료로 사용하시라는 목적...........)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세상을 보고자 저부터 이것저것 주절주절 써보고자 합니다. 

지난 미술관에 이어, 오늘은 문학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일반인들에게 문학이나 미술 드립을 치면 이런 반응이 나오기 딱 좋겠지만 

말씀드렸듯이 이것은 여러분들의 Storytelling or DHV용도로 쓰시라는 것, 제 취향....(취존!) 정도입니다. 
(전달될지도 의문인 제유는.... 패스합니다.)

모르는 것보단 아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잠 올 때 보세요. 즉효입니다. 

-------------------------------------------------------------------------------------------------------------------

모든 사람은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마련입니다. 

관념에서 보편적 동의를 제외한 부분이 각자의 시선이라고 했을 때, 카프카의 시선은 모순을 도구로 사용합니다. 

그의 이야기에서는 어떤 결말이 나올지, 사건의 진행 의도와 방향이 엇나가기 일쑤입니다. 

카프카의 짧은 단편, 프로메테우스를 볼까요?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1918년 1월 17일)

 

프로메테우스에 관해서 네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첫 번째 전설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가 코카서스 절벽에 붙들려 있는 이유는 그가 인간에게 신들의 비밀을 누설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신들은 프로메테우스의 계속 자라고 있는 간을 쪼아먹도록 그에게 독수리를 보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전설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의 부리가 쪼아대는 고통때문에, 자신이 바위와 하나가 될 때까지, 자신의 몸을 바위 속으로 점점 더 깊숙이 짓눌렀다고 한다.


세 번째 전설에 따르면, 수천 년이 흐르면서 프로메테우스의 배반은 잊혀졌다고 한다. 신들도 잊었고, 독수리도, 또 프로메테우스 자신도 잊어버렸다고 한다.


네 번째 전설에 따르면, 근거 없이 되어버린 형체에 사람들이 지쳐버렸단다. 신들이 지쳤고, 독수리가 지쳤고, 상처도 지쳐서 아물어버렸다고 한다.


수수께끼처럼 설명할 수 없는 바위산은 남아있는데 말이다. - 전설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전설이란 진실의 밑바닥에서 나왔으므로 다시금 수수께끼처럼 설명할 수 없는데서 끝나야만 한다.



네 가지 전설의 끝에서 프로메테우스의 인간에 대한 동정은 처형으로 보답받고, 제우스의 분노는 스스로도 잊어버렸으며

처형자인 독수리와 상처마저 지쳐 사라질 때는 바위산인지 프로메테우스의 물화物化인지도 모를 것만이 증거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전설은 진실의 밑바닥에서 나와서 설명할 수 없는 곳에서 끝나야만 한다고 마무리 짓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졌든 진실에서 출발한 전설이 설명할수도 없을 정도로 꼬여 끝나는 것이 카프카의 시선입니다. 

왜 카프카의 시선은 이모양일까요? 

카프카가 친구에게 보낸 서신에는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단히 굳어있는 관념을 깨는 도구로 문학을 사용하고 인간을 동정한 문화영웅을 기리는 신화를 지워냅니다. 

증거를 통해 설명되는 전설(구비문학개설에 따르면 전설에는 증거가 필수요소 입니다. ex-낙화암)을 설명할 수 없이 

끝내고자 하며 결과는 의도가 바라는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야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깰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으레히 떠올리는 불과 바위, 독수리, 간과 상처등 익숙한 상징을 깨부셔서 신화에 대한 인간의 시선을 

강조합니다. 

신화는 예술에 동기를 부여하지만, 그 결과는 신화의 설명 너머 존재하는, 인간 사회의 이면(혹은 실상)을 보이고자 하지요. 

카프카는 프로메테우스의 4가지 변형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던 전설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전설을 보기를, 혹은 창조하기를

바랍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진리를 보기 위해 프로메테우스는 잊혀졌습니다. 

가수는 자기가 부른 노래처럼 살다 가고, 작가는 자신의 작품처럼 살다 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카프카의 작품 속에서도 그레고리는 가족을 위해 일했지만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환자를 위했던 시골 의사는 기만을 당하고,

처형기를 우러러보는 장교는 자신의 피로 처형기를 장식합니다. 

카프카의 마지막 역시 자신의 작품처럼, 

자신의 글이 출판되지 않기를 바라며 세상을 떴지만 죽은 뒤 실존문학의 선구자가 됩니다. 

모순을 도구로 쓰는 것은 선입견을 깨는 좋은 방법이 되지만,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면 이렇게 앞뒤 없는 삶이... 됩니다. 

부디 모순은 인식을 넓히는 생각의 방편으로만 사용하고 삶의 태도는 일관성있게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카프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자신있게 드립을 시전하시고, 깊어지면 얼렁뚱땅 ( -_-) 다른 쪽으로 

넘기시면 되겠습니다. 



4줄 요약. Edit

카프카는 세상을 모순된 시선으로 바라본다. (ex-세상엔 시작은 좋은 의도였지만 나쁜 결과가 나오는 일이 많다.) 
카프카에게 이 시선은 고정 관념을 깨는 것으로 사용된다.(ex-pua는 먹버다!는 세상의 인식 but 우리는 일과 사랑의 균형을 지향)
카프카는 이 시선을 너무 굳게 가진 나머지 자신의 의도와 다른 죽음을 맞았다. (∴우리는 잘 살자.)
카프카 이야기가 나오면 이렇게 아는 척을 해보자. (ex- 카프카? 실존 문학의 선구자인 그 카프카?)


덧+ 
퇴고하면서 마지막을 보니 법정스님이 생각나는군요. 

스님 살아 생전에 연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차 한잔 얻어마시기를 원하고 있었는데 역시 부지런하지 못하면 후회가 남네요. 

이것은 어프로치 안 하고 보내는 HB에 대한 아쉬움?! 

그런 뜻에서 올해 목표는 이해인 수녀님을 한 번 뵙는 것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연예인 이해인이 아닙니다 ㅠㅠ)


덧++
주의! ㅅㅑ에서 들었던 수업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 그 쪽 HB한테 던졌다간 모 아니면 빽도입니다.  

덧+++ Edit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입니다. 

  • ?
    IMFLife 2012.07.22 02:15
    그것이 모순처럼 보이는 것은 인간의 관점일 뿐.. 그다지 모순은 아니라네.. 인간의 모든 불행은 그런 편향된 관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가?

    제우스가 왜 신들의 왕 제우스가 되었나? 생명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식조차 삼키려 하는 부당한 자신의 아버지(크로노스)를 다른 신들과의 협력을 통해 죽음을 무릅쓰고 몰아냈기 때문이네. 그것은 프로메테우스가 행한
  • ?
    IMFLife 2012.07.17 07:16
    제우스가 인간을 탐탁치 않게 여긴 이유 또한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네..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대가를 인간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눈 앞에 보이는 불꽃 같은 환상과 당장에 느껴지는 감각만을 쫓는 현상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네.. 그리고 이 또한 전부는 아니지..

    어쨌든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잊어서는 안된다네.. 한 사람은 영원한 고통을, 한 사람은 사막을 헤메이는 방황을, 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네..
  • ?
    Count 2012.07.17 20:19
    벼락이 떨어질 것 같은 이모티콘에 쪼는 것이 불만 봐도 가슴이 뜨끔할 프로메테우스일지,
    자신의 장난이 들켰을까 지레 놀라면서도 웃으며 탈출로를 만들고 있을 에르메스일지.

    아폴론의 신탁을 전달하고자 하나 헤파이스토스의 결혼과 같은 현실이 힘이 드니...

    는 개뿔. 내일 사무실 아이스크림 쏘기 복수전을 제안합니다.
  • ?
    Pickuper 2012.07.17 15:53
    너무 어려움..;;ㅅㅑ는 서울대?ㅋㅋㅋㅋ
  • ?
    Count 2012.07.17 20:07
    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글재주가 빈약한 탓입니다.

    3줄 요약이라도 추가하겠습니다!
  • ?
    Pickuper 2012.07.17 20:25
    아뇨. 내용자체가 조금 어렵네요ㅜㅜㅋㅋ여러번 읽어서 이해해보도록하겠습니다!!ㅋㅋ3줄요약해주심 땡큐죠~~
  • ?
    Count 2012.07.17 20:28
    는 실패해서 4줄로 요약했습니다. 쉽게 이해하시도록 쓰는게 제가 할 일이죠 :D
  • ?
    엑시아 2012.07.20 00:15
    ㅅ ㅑ 에서 들은강의 ㅋㅋㅋㅋ
  • ?
    피어리스 2012.07.17 23:42
    철학자 같은 느낌...
    생일축하드려요
  • ?
    Count 2012.07.18 00:00
    하... 하얗게 불태운 기억이 되살아나지만, 감사합니다 :D

    철학은 누구나 관심 가져볼만한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뜻에서 다음에는 철학을 주제로 찾아뵙고자... (고만해, 미친놈아!)

    좋은 밤 되세요 :)
  • ?
    레드 화이트 2012.09.10 04:28
    오~ 재밌다는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카운트 [Count's View] 문학, Franz Kafka 11 file Count 2012.07.17 1338
4 카운트 우리, 적당히 합시다. 14 file Count 2012.07.12 2030
3 카운트 drop by museum 11 file Count 2012.07.11 1348
2 카운트 몇 가지 이야기 - 1 6 Count 2012.07.10 1566
1 카운트 의도치 않은 첫인사 7 Count 2012.07.10 15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