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본인이 대학 시절에 겪은 민주화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셨고,
감정이 고조 되었을 때는 박 대통령에 대한 욕도 서슴없이 했었습니다.
그 선생님의 특징은
1. 박정희가 설립한 대기업의 교육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점
2. 기독교 신자, 종교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는 점
3. 극단적인 성격
그런데, 어느 날 교실 뒤에서 선생님이 불량한 학생의 뺨을 때리더니 발로 차는 등
민주화 운동 때, 학생들을 제압하던 군인처럼 불량한 학생을 제압하더군요.
그리고 그 불량한 학생은 눈물, 콧물을 흘리며,
자신의 자리에 앉는 걸 보았습니다.
최근, 이 경험을 통해 깨닳은 건,
나는 극보수다 혹은 극좌파다. 나는 기독교다. 나는 불교다.
나는 이슬람교 신자다라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들은 숭고한 애국심과 신앙심에서 하는 말과 행동이라 생각하겠죠.
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생각이므로, 그러한 이야기들은 논쟁 거리에 불과합니다.
물론, 논쟁은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기는 일이긴 하죠.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종교와 정치뿐 아니라 다양한 논쟁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누가 옳고 그르니, 누가 선이며 누가 악이니, 누가 도덕적이고 비도덕적이니등의
논쟁을 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일찍이 그 자리를 뜨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