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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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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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14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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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완벽히 정독하고 후기를 쓰는게 예의 일수도 잇지만

어차피 요점정리를 할 일도 없을것이고 또한 저는 세부적인 지식의 깊이에 대해

평할 수준도 아닙니다. 여기 나오는 용어도 모두 생소합니다.

 

그래서 그냥 한권의 책으로서 이 책과 작가의 느낌에 대한 후기를 씁니다.

 

이 책은 상당히 잘 써진 책이다.

 

정보와 경험을 지식으로 체계화하여 전달하는 것은 대단히 힘든일이라고 생각한다.

 

상당수가 두가지 요인으로 그것에 실패한다.

 

첫번째는 언어라는 것이 필연적으로 오해를 동반할 가능성을 지닌다는것을 경시하는것이다.

전달하는 사람은 반드시 피전달자가 이해할수 있는 의미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경우의 수를 줄이는것을 최선으로 두어야 한다.대부분의 경우에 그저 자기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 한다. A라고 말하면 상대도 자신이 의도하는 그 A로 받아들일것이라고 전제한다.

 

두번째는 진실보다 연출에 치중하는 경우이다.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이런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향의 작가들은 대게 줄바꾸기나 과장된 강조, 대구법같은 드라마틱한 문장 전개와 연출에 대단히 힘을 쏟는다.

송#민 씨가 지은 책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장치로 점철이 되어 있다.

이런 사람은 진실을 공유하는것보다 독자의 감정을 자기가 컨트롤할수 있다는 것에 더 큰 만족을 느낀다.

이것이 위험한 이유는 그 웅변술적인 문장의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특정 진실을 생략하거나

중요도에 상관없이 특정 부분만을 강조할수 있다는 점이다.이런 성향의 작가는 이런짓을 서슴치 않고 해버린다.

 

그러면에서 이 책은 잘 써진 책이다.

 

이책은 대단히 겸손하다. 작가가 진솔하지 않다면 애경우유비누나 크레오신티를 굳이 이 책에 넣지 않았을것이다.

심지어 작가는 에이솔류션 붉은색 스킨이 일반화장품가게나 쇼핑몰에서 팔고 라면냄비에 쑥 끓이는법도

설명해준다.

이 작가는 정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멋부리지 않고 우리에게 정말로 왜곡없이 알려주고 싶은것이다.

 

모든 기술들과 이론들은 짤막하게 거친 편집으로 나와 있지만 읽기에 명료하고 체계가 있다.

개념들이 도표로 잘 정리되어 있고 내용이 전달됐다 싶으면 지체없이 다음개념으로 넘어가는 점이 마음에 든다.

절대 계속해서 질질 끌거나 상술하지 않는다.

  • ?
    오프너 2009.06.11 01:10
    라면냄비에 쑥 에서 엄청난 엔돌핀이 ㅋㅋㅋㅋㅋ
  • profile
    클라우제비츠 2009.06.11 08:49
    책에 대한 자세하고 좋은 평가를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책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