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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18:34

구찌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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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럭스코리아 최고 구찌럭스코리아 정보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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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보라, 명품의 모든 것이 보인다

럭스플로전 | 라다 차다·폴 허즈번드 지음|김지애 옮김|448쪽|2만원

홍콩에 사는 28세 여성 사라 웡은 평범한 갈색 루이비통 가방에 이제 싫증이 났다. 요즘은 구찌 핸드백과 크리스챤 디올 구두를 신고 다닌다. 파티용으로는 아르마니와 프라다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자신보다 스물두 살 많은 사업가 제임스와 함께 사는 그녀는 파리나 밀라노로 자주 쇼핑을 떠난다. 명품 신발 60켤레와 핸드백 35개를 가지고 있지만 2~3일에 한 번은 명품 매장에 들러야 위안이 된다.

일본의 한 대기업에서 일하는 평범한 여성 오카노 게이코는 ‘에르메스 마니아’다. 그녀는 지방시와 페라가모, 그리고 제이피 토즈와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같은 소수 브랜드 제품의 VIP 고객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바를 운영하는 40대 남자 헨리 리는 계절마다 프라다와 구찌 매장에 들러 쇼핑을 즐긴다. 요즘은 DG와 존 갈리아노 브랜드에 새롭게 눈을 떴다.

아시아가 세계최대 명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루이비통 까르띠에 구찌 버버리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페라가모 아르마니…. 패션업계를 이끄는 이들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은 800억달러(약 73조원)로 추산된다. 이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유럽(35%)과 미국(24%)보다도 큰 37%에 달한다.

  • ▲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 설치된 대형 루이비통 가방 모형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오른쪽 위‘루이비통(路易威登)’이라는 중국어 표기가 이채롭다. /AP

마케팅 컨설턴트인 두 저자는 아시아 각국이 서양의 럭셔리 브랜드에 열광하는 현상과 이유를 분석한다. 이들에 따르면 아시아의 명품 소비는 정복?경제성장?과시?동조?일상화 단계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20세기 초반 서양의 정복으로 인간성마저 파괴되는 비참한 상황에 놓였지만 이후 지속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경제대국 일본은 명품 소비의 최종단계인 일상화 단계에 이르렀다. 일본 내에서 팔리는 명품은 세계 명품시장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명품에 탐닉하는 일본 관광객까지 합한다면 그 수치는 세계 매출의 40%에 달한다. 일본은 전 세계 루이비통 매출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도쿄 오모테산도의 루이비통 매장에 1000여명의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서서 개장을 기다리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일부 십대 소녀들은 명품을 갖기 위해 중년 남성과의 잠자리도 서슴지 않는다.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은 명품시장 성장속도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10%지만 명품시장은 매해 25%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3년 후면 명품을 살 능력을 갖춘 중국 인구는 2억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명품 소비의 세 번째 단계인 과시 단계에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확산될 시장이다.

명품시장에서 한국은 빠질 수 없는 나라다. 저자들이 보기에 한국은 명품 소비에서 독특한 현상을 보인다. 한국은 럭셔리 브랜드 소비를 비판하는 분위기를 가진 유일한 나라다. 같은 유교의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의 엘리트 구매층이 ‘체면’을 위해 명품 소비를 한다면, 한국의 최고 부유층은 ‘체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선 명품을 구매하지 않는 기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단 10년 만에 명품 유행의 네 번째 단계인 동조단계에 이른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일본이 20~30년을 거쳐 이 단계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속도다. 저자들에 진단에 따르면 한국이 명품시장으로 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에 있어서는 종교적인 영향력만큼 힘을 발휘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여성들은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성형수술·피부클리닉·미용실·피트니스 센터엔 여성들이 넘쳐난다. 홍콩과 싱가포르, 최근 IT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도, 평균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럭셔리 브랜드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왜 동양인들은 서양의 명품에 열광하는 것일까. 저자들은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하나는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동양 명품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세계화 시대를 맞은 동양인들은 국제적인 상징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럭셔리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서양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최고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 같은 아시아의 명품 열광을 ‘럭스플로전’이라 이름 붙인다. 럭셔리(Luxury·명품)와 익스플로전(Explosion·폭발)의 합성어다.

저자들은 아시아의 명품 열광에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중국의 첩이나 한국의 술집 호스티스, 홍콩의 둘째 부인 그리고 대만의 정부(情婦)는 ?션계를 이끄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할 때조차도 단지 그런 현상을 말할 뿐이다. 사실 저자들의 목적은 서양의 럭셔리 브랜드 업체들에게 아시아의 ‘럭스플로전’을 더욱 확산시키기는 방법을 제공하는데 있다. 저자들은 인기스타들처럼 사회에 영향을 주는 ‘네트워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패션잡지와 미디어 기자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면서 ‘프레스 컬렉션’을 만들고, 브랜드 파티에 유명인사를 참석시켜 ‘버즈’(Buzz·입소문)를 일으키라고 권고한다.

아시아의 명품 열광은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는 게 저자들의 진단이다. 일본 국민의 25%, 홍콩과 싱가포르는 15%, 한국 소비자는 12%만이 명품을 소비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의 뒤를 따르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 여러 나라들의 ‘럭스플로전’이 터지면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대폭발이 예측된다.

◆더 읽을 만한 책

‘럭셔리 신드롬’(제임스 트위첼 지음, 미래의창)은 현대사회에서 사치가 대중화되는 현상을 분석한다. ‘필수적이지 않은 것들에 대한 필수적인 소비 욕구’가 경제·사회적 최하위 계층에까지 확산되는 현상을 조목조목 짚고, 조직화된 럭셔리 산업이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지배하는 방식을 파헤친다. ‘럭셔리 코리아’(김난도 지음, 미래의창)는 서울대 교수인 저자가 한국 사회의 명품열광을 분석한다. 명품 소비행태를 과시형·질시형·환상형·동조형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사치욕망’이 생기는 원인을 압축성장과정에서의 소비활성화 정책,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벼락부자’의 양산 등에서 찾는다.

‘패션과 명품’(이재진 지음, 살림)은 유명 디자이너와 명품을 사랑한 사람들 같은 뒷이야기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가 명품이 된 까닭을 설명한다. 명품을 옹호하는 쇼핑광의 ‘나는 명품이 좋다’‘너희가 명품을 아느냐’(이상 나카무라 우사기 지음, 사과나무), 명품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 쓴 ‘이것이 명품이다’(조미애 지음, 시지락)도 럭셔리 브랜드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오바마가 꿈꾸는 미국은?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버락 오바마 지음 | 홍수원 옮김 | 랜덤하우스 | 510쪽 | 1만9800원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버락 오바마 지음 |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 | 716쪽 | 1만8900원

신용관 기자

1996년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2004년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됨. 흑인으로서는 미국 역사상 5번째이자 현재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이 되어 2008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인물. 바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이다.

2004년 보스턴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7분에 이르는 기조연설로 단번에 전국적 인물로 부상한 오바마는 1961년 케냐 출신 유학생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숯처럼 새까만 아버지와 우유처럼 새하얀 어머니”가 결혼한 그 당시에는 미국의 전체 주 가운데 절반이 여전히 흑인과 백인 사이의 결혼을 중죄로 규정하고 있었다. 오바마는 주로 하와이에서 성장했으며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수년 간 생활하기도 했다. ‘흑인 노예’의 후손이 아니면서도 흑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을 겪었고,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청소년 시절 술과 마리화나에 빠지기도 한 오바마의 정치관(觀)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 바로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원제 The Audacity Of Hope)이다. 그는 이 책에서 돈과 미디어, 유권자의 무관심이 빚어낸 현대 정치의 딜레마와 모순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각종 이념과 이해관계로 분열된 공동체에서 어떻게 공통의 난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모색한다. 오바마는 모든 미국인들이 동의할 수 있는 가치체계로 미국 건국의 기초가 된 민주주의 이념과 헌법을 언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현대 미국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기준을 제시한다. 그리고 세계화·고용·에너지·의료·교육·종교·국방 등 전 분야에 걸쳐 당면 과제들을 분석한다. 오바마는 어머니가 강조한 간단한 원칙, 즉 “네게 그렇게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니?”를 정치활동의 길잡이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네오콘과 아무리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들의 시각에서 국제상황을 바라보도록 노력한다고 말한다. 노동조합 지도자들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용자의 압박감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과 상황을 극화하는 소설적 기법을 적절히 섞어 읽는 맛을 더하고 있다. 가령, 실제로 만나보면 부시 대통령이 꽤 호감 가는 인물임을 설명하는 대목. “누구나 그를 보면 지방 대로변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할 만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아니면 리틀 야구팀의 코치 또는 뒤뜰에서 석쇠에 고기를 굽는 이웃 사람 정도로 연상하기 쉽다. 적어도 화제가 스포츠와 아이들 문제를 벗어나지 않는 한 그는 사귀면 재미있을 법한 그런 사람이다.”1995년에 초판이 나오고 2004년에 개정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원제 Dreams From My Father)은 오바마의 자서전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시카고의 빈민가에서 공동체 활동가로 일하던 시절, 아버지의 고향 케냐에의 여정 등 자기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마치 잘 짜인 소설처럼 전개된다. 식민지 조선에 불어닥친 주식·부동산 광풍 럭키경성 전봉관 지음 | 살림 | 342쪽 | 1만2000원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입력 : 2007.07.20 23:44 / 수정 : 2007.07.21 03:13 1932년 8월, 함북 청진의 4만 주민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투쟁’을 벌였다. 궐기대회를 열고 진정단을 조직해 서울에 파견했다. 거리는 온통 눈물바다였고, 도시는 초상집처럼 숙연했다. 이들의 분노에 총독부마저 겁을 먹을 지경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국상(國喪)? 만세운동? 총파업?그게 아니었다. 만주 지린(吉林)에서 함북 회령을 잇는 철도 ‘길회선’의 종단항(종착역과 연결된 항구)이 청진이 아니라 한적한 시골 포구였던 나진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당국은 1925년부터 청진과 나진, 웅기를 종단항 후보로 올려 놓고 고심했다. 결정되기만 하면 대륙과 일본을 잇는 국제 항구로 ‘돈벼락’이 쏟아지는 반면 탈락하면 도시 전체가 망하게 될 운명이었다. 그러니까 이들을 일치단결하게 만든 것은 바로 생계, 다시 말해 ‘돈’이었다. 한편 나진과 인근 웅기는 부동산 투기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고 있었다. 광풍(狂風)이었다. 땅값은 넉 달 만에 무려 1000배 가까이 올랐다. 아시아 곳곳에서 몰려든 브로커와 투기꾼들이 거리를 메웠다. “웅기에 가면 팁도 100원으로 주고 개도 100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까지 생겼다. 그때 100원은 평범한 월급쟁이 두 달치 봉급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앞날을 내다본 사람이 있었으니, 토지 450만평을 미리 사들여 1200만원의 수익을 남긴 김기덕이었다. 발표 몇 달 전에 땅을 판 탓에 드러눕거나 실성한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하지만 토지를 ‘발표 이전 가격’으로 수용하겠다는 결정에 부동산 열풍은 수그러들더니 중일전쟁 이후 축항 공사마저 흐지부지돼 버렸다.“당시 사람들은 금광·미두·주식·부동산·정어리처럼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투기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젊은 국문학자 전봉관(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36)은 말한다. ‘당시’란 우리가 그 동안 곧잘 ‘수탈과 저항’의 이분법적 구도로만 접근해 왔던 1920년대와 1930년대다. 지금과 다를 것 없이 ‘돈’을 꿈꿨던 사람들의 일상이 오래도록 베일에 가려 있었던 탓에, 일제시대의 ‘화식열전’(貨殖列傳)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너무나 새롭다.“근대 조선인들은 자본주의 ‘돈맛’을 본 첫 세대였습니다. 자료를 찾으면 찾을수록 전혀 몰랐던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지요.” 그가 보기에 인간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돈, 사랑, 권력, 명예, 생존의 다섯 가지뿐이다. 민족해방·조국통일·세계평화 같은 고상한 꿈들도 한 꺼풀 벗기면 그 속에는 이 오욕(五欲)이 똬리를 틀고 있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 사람들은 권력을 얻을 수 없었기에 그들의 욕망은 더더욱 돈으로 쏠렸다. 증거금 10%로 뛰어드는 주식시장은 지금의 선물시장만큼이나 투기성이 강했고, 그 돈마저 잃은 사람들은 명동 거리에서 주식 장세를 놓고 도박을 하는 ‘합백’(合百)에 뛰어들었다. ▲ 일제시대‘돈’의 상징과도 같던 조선은행 본점 건물(현 한국은행) 앞에 선 전봉관 교수. 그는“돈에 대한 욕망은 일제시대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코드”라고 말한다.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숱한 인물들이 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멸했다. 인천의 쌀 투기장인 미두 시장에서 중매점 하인 출신의 20대 청년 반복창은 연전연승의 신화를 올리고 백만장자로 등극한다. 장안에 소문난 미녀 김후동과 조선호텔에서 올린 결혼식은 엄청난 화제로 떠올랐으니, 현재 가치로 30억 원의 비용을 들이고 인천 부윤 이하 온갖 귀빈들을 초청한 초호화 결혼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하루에 지금 가치로 1~2억 원씩 따거나 잃기 일쑤인 미두시장에서 그의 운명은 그로부터 폭락과 파산의 내리막길이었다. 아내와 이혼하고 나이 서른에 중풍으로 쓰러지더니 지팡이를 짚고 매일같이 미두 시장을 서성이며 중얼거렸다. “쌀값이 오른다….” “쌀값이 떨어진다….”그러나 축적한 부를 아낌없이 사회로 환원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위대한 부자들도 많았다. 모든 사람이 잘 사는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대동농촌사’를 건설하고 북한 애국열사릉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가 된 금광왕 이종만, 유기장수에서 민족교육가로 변신한 남강 이승훈, 팔십 평생 악착같이 모은 돈을 거의 다 평양의 교육 사업에 바친 과부 백선행이 그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들의 모든 생애를 찬양하는 ‘이력서 평전’을 넘어선다. 위인도 때로는 부끄러운 실수를 한다. 투기꾼과 부자들의 이야기를 면밀한 고증을 거쳐 무척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담아 낸 이 책은, 그러나 치부 비법이나 자산 운용 노하우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저자는 “나 역시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돈과 돈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매번 내 주식만 쏙 빼놓고 오르는 불가사의한 장세에 분통을 터뜨린다”며 웃었다. ◆전봉관과 '근대의 일상' 그는 광복 이후 일제시대의 기억들 중 많은 부분을 잊어버리려는 ‘집단적 망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민족주의적 척도에 의해 일상의 이야기들이 왜곡됐다는 것이다. 그가 쓴 ‘황금광시대’(살림)는 1930년을 전후해 한반도에 불어 닥친 ‘금광 열풍’을 재조명한다. 식민지인들의 욕망을 파헤치는 한편, 그 뒤에는 값싼 노동력으로 자원을 확보하려는 일제의 의도가 있었음도 놓치지 않는다. 세상을 뒤흔든 살인사건과 스캔들을 다룬 ‘경성기담’(살림)은 흥미로운 사건 속에 숨겨진 근대의 ‘아픔’을 짚는 책으로 현재 TV 드라마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증오 위에 미래를 세울 순 없다” 차이의 존중 조너선 색스 지음|임재서 옮김|말글빛냄 376쪽|1만5000원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커뮤니케이션 경로가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하지 않는다. 우리는 내로우캐스팅(narrowcasting)할 뿐이다.”영국 출신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유대교 지도자인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유대인은 유대인에게, 기독교도는 기독교도에게, 이슬람교도는 이슬람교도에게만 말을 건네고, 경제 지도자와 경제학자, 세계화 반대론자들 역시 그들의 동료들에게만 이야기한다’는 것. 사실 ‘끼리끼리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서로 섞여 사는 것이 기본 조건이 된 상황에서 빚어지는 소통의 부재, 이해의 부재는 결국 문명·종교간 갈등을 유발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저자는 세계화 시대에 종교의 역할을 진지하게 묻는다.책은 세계화가 더욱 악화시킨 분배의 불평등과 문명갈등을 고찰하고, ‘차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존엄한 것인지를 설명한다. 통제, 공헌, 자선, 창조성, 협동, 보존의 문제를 다루면서 한 발자국씩 결론을 향해 다가간다. 결론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희망의 언약’이다. 화해와 용서의 대목에 이르면 저자가 유대인이라는 점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나는 유대인이다. 유대인이기에 조상들의 눈물과 고통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들의 눈물은 유대인의 기억, 다시 말해 유대인의 정체성에 깊이 새겨 있다. 내가 어찌 내 영혼에 쓰인 고통을 놓아줄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는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내 자식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내 자식들의 자식들을 위해. 과거의 증오 위에 그들의 미래를 세울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그것이 바로 용서이다. 저자는 “피해자만이 용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용서가 없는 세상에서, 악은 악을 낳고 위해는 위해를 잉태한다. 그 세상에서는 거듭된 보복행위에 지치는 일도,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줄 망각도 없다”그렇다면 희망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문명갈등을 유발하는 종교문제에 대해 저자는 “아브라함의 신앙이 세계 정복이나 전 인류의 개종을 열망하게 된 것은 오직 그리스와 로마의 제국주의와 접촉한 이후부터”라며 “우리가 상호 파괴의 위험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려면 그 (전 인류를 개종시키려는) 열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문명이 살아남는 것은 힘과 부와 세력이 강대했기 때문이 아니라 약자를 외면하지 않은 덕이고 빈자를 배려한 덕이며 힘없는 자를 보살핀 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6000개의 언어가 우리를 빈곤하게 하기는커녕 풍요롭게 하듯이, 차이는 우리를 작게 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유대인의 시각으로 세계화와 평화, 화해, 용서를 이야기한 매력적인 책이다. 5천년 중국 역사 ‘공간’으로 그려내 아틀라스 중국사 박한제 외 지음 | 사계절 | 240쪽 | 2만7000원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중국사 개설서 중에서 가장 입체적인 책이라는 사실이다. 가령 아무리 중국사에 ‘정통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오호십육국 시대의 복잡다단한 왕조들이 어디서 어떻게 명멸했는지 머릿속에서 그리기란 무척 어렵다. 당나라의 번진(藩鎭)이나 청말 태평천국의 세력 범위 같은 데 이르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게 좋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중국사 책들은 ‘시간’을 논했을 뿐 ‘공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아꼈던 셈이다. 이 책은 ‘아틀라스 한국사’ ‘아틀라스 세계사’에 이어 출간된 ‘지도로 보는 역사책’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이 국내 전공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나온 탄지샹 주편(主編) ‘중국역사지도집’이 각 왕조들의 영역과 지명을 표시한 책이라면, 이 책은 음영기복도로 이뤄진 입체적인 지도 위에 문명의 흥기, 전쟁의 추이, 경제발전의 흐름, 사상의 전파, 지식인의 분포, 쌀의 유통에 이르는 모든 분야의 움직임을 그려낸다. 명·청 시대의 지배계층인 신사(紳士) 계층이 각 성(省)별로 어떤 사회 활동을 했는지 원형 그래픽을 통한 분포도를 제시하며, 1949년 건국 이후 좌향좌와 우향우를 계속 바꿔가며 요동쳤던 중국 공산당의 정책을 일목요연한 도표로 보여준다. 화살표 하나, 점선 하나가 꼼꼼한 고증의 산물이다. 민감한 역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한중 관계에서 이 책의 지도들은 대체로 신중한 편이다. 하지만 삼국시대 위나라의 동쪽 영역이 요하를 넘지 않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라든가 당나라 후기의 지도에서 이정기 가문의 지배 영역을 따로 표시해 준 부분들은 주목된다.텍스트 서술은 지도를 빼고 글만 읽어도 될 정도로 뛰어나다. 중국의 문명 발생은 결코 단일한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요하(홍산 문화)와 양자강(하모도 문화)에서도 함께 일어났기 때문에 ‘황하 문명’이라는 명칭 적절하지 않고 ‘동아시아 문화’라 해야 한다는 첫 장에서부터 이 책이 매우 독창적인 서술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북조시대의 북조를 유목민과 한족(漢族) 양쪽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절충인 호한(胡漢) 체제가 유지됐던 곳으로 파악하는 것도 다른 책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그래픽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모든 인명과 지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말 한자 발음으로 표기한 ‘뚝심’도 돋보인다. 자세한 통계 수치가 포함된 그래프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아쉽다.");면밀한 고증을 거친 지도를 통해 방대한 중국 역사를 개관하는 아틀라스 중국사(사계절). 책임집필자인 박한제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를 만났다. /유석재 기자

7.21. 조선일보-Books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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