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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12:17

픽업에 대한 상념

조회 수 605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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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서 없는 생각들을 좀 얘기해 보려 합니다

제 글은 항상 바인드가 심하니 참고 바랍니다 ㅎㅎ

 

 

픽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먼저번 글에서도 개똥철학 운운하며 있는척 글을 쓰긴 했지만

역시 저 개인적인 가치관에 한해서 픽업은 좀 지양하자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이유를 써보자면

 

픽업서들에서 기술 되었듯이 남자가 픽업을 배우는 것은 여자들이 자신을 치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수 있습니다.

서로 상호간의 감정의 교류와 그로 인해 하룻밤을 지내는것은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 전제된 나 자신이 여자를 과연 도구로서 생각하지 않고 존중하며 임했나 라는 생각에 매번 결론을 내지 못하곤 합니다.

 

남자의 프로세스는 자연스레 사냥본능으로 이어지지만 그 사냥본능에 대해 모랄헤저드를 느끼는건 저 뿐일까요?

어떤 분이 쓰셨더군요 많은 여자를 만나기에는 픽업만큼 좋은게 없지만 사랑을 하기에는 그다지 추천하긴 그렇다고

 

애초에 needy한 삶과 자신감없는 히키코모리 삶을 동시에 짊어진 저로서는

픽업을 배우며 진보된 바디렝귀지와 이너게임 프레임게임을 배움으로서 한층 삶에 대한 자세와 생각이 많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트라우마를 끄집어내 해소하지 않는 한 컴플렉스와의 싸움이 계속 되는것 같습니다

 

외동아들로 자라 학교에서 남을 배려하지 못한채 또라이 소리만 들으며 남녀 구분없이 모두들 저를 매도했던 그때를 생각해 봅니다

일종에 동경심으로 소위 잘나간다는 아이들을 보고 있을때면 부러움에 가득차

그들이 될수없는 제자신을 발견하고 점점 더 소심해졌던 그때가 무려 초등학교 때부터 중3까지 이어졌습니다

 

고등학교때쯤 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해 동경해 마지 않았던 잘나가는 애들의 문화를

좀더 선도해서 접하게 되고 현재는 국내 몇명 없는 희귀한 직업까지도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이성재가 그랬죠

 

나를 매도하였던 (혹은 내가 매도하게끔 만들었던) 그들의 입장에 섰다는 얘기는 일종의 복수심일수도 있습니다

'나도 니네처럼 잘 나간다'

'니네 따위의 일개미들 보다 난 더욱 화려하고 인생을 즐기며 산다'

 

어이없는 생각이죠

직업에 귀천이 어디있으며 화려함이 무슨 소용이고 그들에게 무슨 복수 따위를 하겠습니까

 

잘못된 트라우마의 발산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지요

 

여자에 대한 제 가치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저도 여자에 대한 컴플렉스가 매우 심하였고

그리하여 보란듯이 직업적으로도 꽤나 화려한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여자에 대한 근본적인 해소를 거치지 않은채

이너게임이니 프레임컨트롤이니 바디렝귀지니

이런걸 읊고 있을 뿐인겁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픽업에 대한 생각이 바뀐이유는

내 자신을 아직도 100% 이해하지 못했고 용서하지 못했고 위로하지 못하였습니다

즉 이단님이 말하는 코어벨류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제 자신을 청산해야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얘기죠

 

적지 않은 20대후반의 나이에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것들을 대화로 많은 분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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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kerF 2009.08.18 13: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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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y 2009.08.18 13:55
    너도 나이가 비슷한 또래라서 동감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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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 2009.08.18 14:16
    저도 어느덧 내년이면 서른... 동안이라 위로가 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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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성 2009.08.18 21:09
    다시 처음으로...
    자기자신을 100%이해하고 용서할수있는사람이 있을까요..
    있다면 성인의 반열에 들었겠지요.
    무언가 불완전한것이 있기에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말 하는 저는 너무나 불완전한 사람이긴하지만요 ㅋㅋ
    자신과의 싸움.. 꼭 이겨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카스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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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챌 2009.08.20 18:00
    제 생각과는 약간 다르시네요. 오늘 EH-컨텐츠를 완독했습니다. 이는 픽업이론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 적절히 이용을 하면 다른 과정을 통해 만나는 혹은 이미 알고지내던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도 적용이 가능하겠더군요 제가 프레임게임과 이너게임을 잘 해보지는 못했으나, 대체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우위에 섰을 때와 남자들이 여자들의 우위에 섰을 때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주 평범한 남자로서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강한 사랑을 주었던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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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챌 2009.08.20 18:03
    그때의 반응을 살펴보면, 과분한 사랑을 받았을 때는 제가 강한 사랑을 주었을 때보다 시큰둥하긴 했으나, 가장 오래 사겼으며, 또한 그 여자애의 입에서도 항상 행복하다는 말이 나왔었습니다. 반면 제가 강한 사랑을 줬을 때는 저는 가장 많이 상처받았었고, 여자애들 또한 저에게 시큰둥한 정도가 아니라, 무가치한 인간이 되더군요. 픽업 이론은 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칼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법을 알게되면서 그것을 휘두를 때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리는 것은 칼, 즉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사람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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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챌 2009.08.20 18:05
    글쓰신 분은 근본적인 사고의 바탕이 이성적이시면서도 그 속에 배려가 있는 좋으신 분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도권을 잡고, 상대방과 글쓰신분 두분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인위적이라 싫으시다면,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긴후 그 상대방이 이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이는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 여부를 떠나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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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페즈 2009.08.20 23:42
    체계적인 지적 감사합니다. 잘 말씀해주셨네요. 제가 느낀 부분이 바로 그런것들입니다. 컴플렉스 속에서 책임감을 회피하고 그 두려움과 맞서지 못하는 무책임한 행동들 남자로서 정말 매력없는 행동이죠. 어떠한 상황에 직면 하였을때 그 컴플렉스로부터 도망치는 행동을 반복해온 저로서는 자신을 뒤돌아보고 이를 이겨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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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울 2009.08.24 09:3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 많이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것에 관한 해답을 얻으시려면
    예전 아이디 작업술사님을 찾아가시는것이 좋을것입니다

    픽업을 뛰어넘어 남자로써의 멋과 사랑을 찾아가는 길의 해답을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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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드blooded 2009.09.16 18:28
    나중에 서로 상처주지 않고 짧게라도 서로 행복하면 좋은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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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kahslzjf1 2010.08.01 23:54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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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티노 2011.03.17 16:05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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