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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여태컷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신 것 같아서

저도 돌아보며 답답한 제 자신에 대한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여

글을 남깁니다

 

저는 서울 노원 상계3,4동에서만 20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어렸을 때 여섯가구가 한개의 야외화장실을 썼을만큼 가난했지만

누구보다 절 사랑해주던 어머니와 한달에한번밖에 보지는 못하지만

의지할 수 있던 아버지가 계셨기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들의 문제로 11살때 어머니께서 저에게 마지막 눈물을 흘리며

꼭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시고 지금까지 볼 수 없게 되었죠

 

그렇게 저는 가정문제로 태어나 한번도 본 적 없는 친할머니와 결혼을 하지 않았던

첫째 큰아버지와 인천에서 살게됩니다..

인천으로 이사 간 첫날부터 처음 본 큰아버지란 양반한테 하루에도 몇번씩 구타를 당하며

살았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아버지를 3~4달에 한번씩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성격이 점점 변해가고

11살의 나이에 담배를 배우고 술을 배우고 

저를 보며 웃거나 인상을 써는 친구들과 매일 싸우며 지냈죠

13살 6학년이 되던해에 처음으로 집을 나가

상계동으로 도망을 쳤다가 몇일만에 붙잡혀

죽도록 맞은적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저의 어린나이에 가출에 충격을 받았는지

다시 2년 반만에서울로 돌아오게 되었고

노가다지만 지방을 다니며 열심히 일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달랐습니다,,

갓난아기때부터 친구였던 지금까지 친구인 녀석이

동네에서 아무도 건들지 못하는 녀석이 되어있었고

저는 그녀석의 제일 친한친구였습니다 동네형들과 어울려 다니며

사고를 정말 많이 치고 다녔죠

그러던 중 친구녀석은 14살 중1때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고

저는 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망가져갑니다

그런 저를 보던 아버지는 결국 제나이 15살 중2때 중풍으로 쓰러져

좌뇌가 손상이되어 오른쪽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엇하나 감각을 느낄 수 없고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말을 합니다 보호자가 너뿐이냐고

수술을 해야하는데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싸인하겠느냐...

무서웠고 의지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적 수첩을 꺼내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외갓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저를 좋아해주던 외삼촌,외숙모,외할아버지,,,,,

모두 제가 알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남보듯 통화하더군요..

엄마를 바꿔 달라고 하며 4년만에 통화했지만

울면서 미안하다고 갈 수 없다고 자기를 용서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울컥하고 욱했습니다 엄마에게

제가 알고 있던 욕이란 욕을 하며

너같은x 필요없다고 다신 찾지 않는다고하며 원망하며 끊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이였고,,,다시는 움직일 수 없는 오른쪽 몸이지만,,,살게 되셨죠...

학창시절 저의 방황은 더해져만 갔습니다,.,

애들 괴롭히고..삥뜯고,,훔치고,,,결국은 니스에 코크까지 하게되며

쓰레기처럼 살았습니다(원래 본드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니스를 많이 하죠;;)

그러다 정말 좋은친구 두친구를 만나 포기했던 고등학교 진학을 하게 되었고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라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생활을 하며 다니다가...결국 사고를 쳐서 

기숙사 퇴사를 당하고다시 학교를 거의 다니는 둥 마는 둥 하게 되었고

제일 중요한 고3때는 학교를 거의 안다닐 심정으로

지방으로 집을 나가나이트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제가 183에 그때당시 100킬로정도가 나가서...)

이때는 정말 쓰레기짓거리 많이 하고 다녔죠...

철없는 여자들도 100명은 먹은듯...임신도 한 4명정도 시키고ㅡㅡ;;

 

그러다 패싸움의 이유로 관별소를 들어갔다가 나와서 다시 서울로 왔더니

갓난애기때부터 친구였던 녀석이 연락이 되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옷사주고...

해달라는거 다 해주던 선생님이 계신데

그집에 살고있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살게 되었습니다

그집에 있던 10~20명(사람들이 나갔다 들어오고 하기때문에;;)의 사람들이 전부 소년원 출신이였고

선생님은 서울대 법학과 범죄심리학을 전공하신분이였습니다

재산도 몇십억의 갑부였고...

선생님은 저희들을 사람을 만드는게 남은인생의 꿈이자 목표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선생님도 늙으셨고 형들이 같이 살면서도 사고를 많이쳐서 선생님이 포기하시고 혼자 계십니다...)

저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 집 출신 중 선생님의 도움으로 다행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송국스텝일까지하게 되었죠

1년만에 그만 두었지만...

20살부터 바다이야기 도로공사 노가다 노래방알바 이것저것 하다가

가정환경때문에 가지 않았어도 되었던 군대...를 지원하여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에게 너무 쪽팔렸습니다...군대를가지 않는것이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군대를 전역했을 당시 너무나도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뭐든 할 수 있다난 최고다 ( 183에 115kg으로 입대하여 73kg까지 근육질로 만들어서

40kg을 뺏다는 자신감....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라는

마인드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돈이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지난 2년동안 술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상태가 되버렸습니다

나오자마자 또 엄청난 사고들을 치면서 다녔죠;;;

젠장 싸워서 날라온 벌금만 3개 금액은 490만원..(아직도 190만원남음;;)

 

그래서 시작한게 고수익의 단란주점 웨이터였죠 

그러다가 친구의 소개로 천사같은 제말이면 모든 믿어주고 순종적인..

거기에...사랑을 나눈게 제가 처음이였던 여자를 만났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 하였고 손님의 45%가 내 손님이였습니다

사장도 좋게 봐서 1년만에 부장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여자친구가 밤일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밤일하며 번 돈으로 새차를 하나 뽑고 그만 두었죠..

kbs장비팀(지미짚,이동차,크레인등등)에 들어가게 되어 지금까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여자친구의 과거,,, 저를 만나기전의 연애가 한번이였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여자였습니다... 여자와여자가 3년을 연애를 한 것이 였죠

한동안 힘들었으나 사랑하는 여자기에 이겨냈습니다...

그런 과거보다 더 힘든것이...바로 권태기였습니다

2년 반을 같이 살다싶이 하다보니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졌고

그 자연스러움이 슬슬 질려가고...지쳐가고...출장을 다녀와도

전화가 와도...문자가와도...여자친구를 보기 귀찮은 마음에 피하게되고...그러다 제가 먼저 이별을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직도 제가 좋다고 처음마음 그대로라며 그러지말라고 하는데

저는 이미 마음이 떠났나 봅니다 우는 그애의 말에도 가슴이 아프지 않습니다..

전 우는 그애의 앞에서 짐을 챙겨 웃으며 떠났습니다

몇일간 문자도 오고 새벽에는 한시간 두시간 전화도 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불과...몇일전 일이죠...)

 

그런데 지금 점점 다시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약3년전 군전역당시의 자신감은  전부 사라지고

다시 망가지고 싶고...답답하고 ...

제자신이 한심하고.... 외적으로도 많이 망가진 상태이고 (73kg 왕자 몸매에서 90kg몸으로...;;)

일도 그만두고 싶고 아버지도...아직도 저렇게 술에 의존하고 길거리에 쓰러진거 일으켜 데리고 오고

솔직히 아버지는 진짜...제가 부탁도 해보고 화도내보고 어떻게 뭘 해봐도...안됩니다...

거기에 손도 한쪽밖에 못쓰시는양반이 매일 술에취해 도박까지 빠져서 기껏 산재보험나왔던 돈도 1억가까이 날려먹고

진짜 모든걸 놓고 싶습니다 그와중에 지금 사이트를 알게되어 매일들어오고있죠...

꼭 여자를 픽업하기 위해서 들어온 것도 아니구요... 관심은 물론 있지만...

처음들어와 읽다보니 사람들이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활발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제가 위로가 되더군요...글을 보며 웃게되고 가슴도 뛰게되고...

 

진짜 뭐라고 쓴지도 모르겠군요,,,,제가 학창시절 공부를 워난 안했던 탓에

글재주....뭐 이딴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요즘 뭐든 다 놔버리고 싶고

다시 예전처럼 생각없이 쓰레기처럼 살 수는 없고...답답하고 짜증나고 하여 그냥 

한탄할겸....친구에게는 쪽팔려서 말하기는 싫은...그런 것들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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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말랭 2010.06.16 22:09
    다들 너무 좋은 이야기들 해주시는 것 같고 저도 함께 감동을 느끼고 갑니다..

    힘내세요^^

    이야기를 통해 함께 공감하고, 당신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 ?
    단순무식 2010.06.20 20:19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무말랭이라는 특이한 닉네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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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00 00:00
    삭제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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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무식 2010.06.20 20:21
    저도 앞으로 전진하기위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본거에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
    한발자씩 2010.06.16 23:37
    단순무식님 힘내세요 단순무식님을 응원하는 IMF 식구들이 있잖아용~

    단순무식님 힘내세요 단순무식님을 사랑하는 주변사람들이 있잖아용~

    아자아자 퐈이팅 퐈이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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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무식 2010.06.20 20:23
    아무생각없이 따라 불렀네요
    그리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군요
    웃음을 만들어 줘서 감사합니다 저를 사랑하는 주변사람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
    초이스 2010.06.16 23:21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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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무식 2010.06.20 20:23
    감사합니다 초이스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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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소빈 2010.06.17 00:50
    새는 혼자 날아가는것보다 V자로 날아갈때 훨씬 더 잘 날아간다고 합니다. 주변에 자주 접하는 분들중에서 님한테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자극을 줄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분을 찾아보시고
    같이 한번 열심히 인생을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면 군대에서 한때 잘해나가셨던거처럼 잘하실 수 있을겁니다.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단지 이를 악무는 선두만이 있을뿐. 남들이 정하는 성공의 기준을 달성하기보다는 성실하고 우직한 마음을 끝까지 유지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데 인생의 목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 ?
    단순무식 2010.06.20 20:2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함께 날수 있는 동료를 구해야하겠네요
    같이 날아주실꺼죠?ㅋ
  • ?
    0.00.00 00:00
    삭제된 덧글입니다.
  • ?
    단순무식 2010.06.20 20:25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겨낼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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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e 2010.06.17 03:09
    한가지 생각 나는말이 있네욤

    내일이 마지막인것처럼 열심히 오늘을 살고

    평생 배울 것처럼 배워야 한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

    배움엔 끝이 없다고 하잖아요 ㅎㅎ 자신이 부족하다 싶으시면 공부를 다시 해보는것도 !!

    공부를 하다보면 하고 싶어 지는게 있을 것이고 하고 싶은 걸 하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겠죠?!!

    화이팅입니다요 ^^
  • ?
    단순무식 2010.06.20 20:26
    꼭 학업공부만이 공부가 아니죠?
    저는 저를 사랑하는 공부부터 해야겠네요
    화이팅이요~~
  • ?
    heyhoi 2010.06.17 08:55
    고통은 인간의 넋을 슬기롭게 하는 위대한 스승이다. -에센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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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무식 2010.06.20 20:27
    감사합니다 가슴에 새겨 가겠습니다
  • ?
    단순무식 2010.06.20 19:40
    오늘 아침에야 촬영이 끝났네요
    아오 현대물이 아니고 시대극이라서 산에서만 촬영하는 덕분에
    온몸이 거지꼴이 되서 왔네요~ㅠㅠ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쓴 글인데
    다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생각할 시간을 가지려고 했지만 촬영이 워낙 빡세게 돌아가는 탓에
    4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정신이 없었네요
    그만 두려고 했는데 막상 말 하려니 또 거시기하고
    아무튼 감사드리고 성균관스캔들 많은 시청 바랍니다 ㅋㅋ 그만 둘지도 모르지만 ㅋㅋ
    믹키유천,,,,,꼴초더라고요 ㅋㅋㅋ
  • ?
    단순무식 2010.06.20 20:30
    그리고... 혹시라도 가까이 사시거나 하는 회원분들은
    술이라도 한잔 기울이고 싶군요~
  • ?
    David 2010.06.21 12:58
    정말 많이 와닿는 글이에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시길바래요....!!
  • ?
    단순무식 2010.07.03 03:36
    제 글이 와닿았다니;; 부끄럽네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 ?
    곰팅이 2010.06.29 03:32
    젊은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으신것 같아요 힘내세요 !
    그런데 믹키유천 꼴초...............................뜨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단순무식 2010.07.03 03:35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겪을 듯 합니다 ㅋㅋ
    즐기려고요 감사합니다~~
    일은 그만 두었습니다 믹키유천 에라이 ㅋㅋ
  • ?
    월혼 2010.07.10 16:07
    파이팅입니다 :)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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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쓰 2010.07.20 01:52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해주셨네요. 부러울 정도로요 ㅎ
    자주 듣는 옛말..
  • ?
    금돌이 2010.08.01 16:37
    사랑하는 여자를 권태기로 그렇게 버리면 반드시 후회할겁니다.
    왜이런 말은 아무도 안해주는지 당신한테 지금 제일 필요한건 그여자인듯합니다.
    사랑에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겁니까?
    그여자를 사랑했다는 사람이 권태기 어쩌구 그여자는 그런당신을 사랑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아직 구원받을수있다는겁니다.
    그여자버리면 당신은 쓰레기됩니다.
    다소 격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사람은 누군가를 지키고 싶을때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고 싶을때 그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불가능한것도 가능하게 만드는게 사람입니다.
  • ?
    허본좌 2010.08.02 15:13
    저는 님처럼 힘들게 살지는 않았지만, 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님은 아직 젊고 건강해서 뭐든
    지 할수 있을껍니다. 현실은 힘들지만 이 현실만 극복하면
    얼마든지 희망과 좋은일들이 눈앞에 펼쳐질껍니다. 지금
    은 그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앞으로 님 앞에 좋은일과
    행복한일만 있길 기원합니다. 여친한텐 미안하다고 하고
    앞으로 잘지내보시길 바랍니다.나를 사랑해주는사람이
    있어야지 자기자신도 남을사랑하고 희망을 가지고 살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홧팅욤^^
  • ?
    승현 2010.08.02 20:41
    저랑 집안사정이 같아서 덧글 남깁니다.

    하드웨어가 좋으신데 웨이트트레이닝 한번 시작해보세요

    헬스말고 진짜웨이트 중독되면 끝납니다
  • ?
    사상이궁금 2010.08.08 08:19
    열심히 사세요ㅜㅜ
    웨이터 중독...걸려서 저는 헤어나오지...못하고 있어요...
  • ?
    사상이궁금 2010.08.08 08:19
    열심히 사세요ㅜㅜ
    웨이터 중독...걸려서 저는 헤어나오지...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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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리아 2010.08.08 20:31
    ㅋㅋ
  • ?
    타일러더든 2010.11.11 14:04
    힘내시길~ 글쓴이 글 읽어보니 그동안 저는 참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네요..
  • ?
    히릿 2011.04.23 23:14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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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ister 2010.06.16 01:58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사회적으로나 어느 경험면에서나 저보다 한참 선배이신 분에게

    감히 지나치는 의무감이나 정의감 때문에 사탕발림은 하지않겠습니다.

    단지 제가 눈여겨 봐온 글이있는데, 힘든시기에 조금이나마 깊게 생각하시는데

    도움이 되지않을까해서 인용했습니다.

     

    당신은 당근입니까,계란입니까,아니면 커피입니까?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며

    몸이 좋지 않은 딸이 아버지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다.

    딸은 자포자기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지쳐서,

    더 이상 삶과의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새로운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 진저리가 났다. 

     

    요리사인 아버지는 말없이 딸을 주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세 개의 솥에 물을 담아 불 위에 올려놓았다. 

     

    솥 안의 물이 끓기 시작 하자, 아버지는 세 개의 솥에

    각각 당근과 계란, 곱게 갈아 놓은 커피를 각각 넣었다. 

     

    그리고 물이 다시 끓어오를 때까지 아버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옆에서 입을 쭉 내밀고 지켜보고 있던 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아버지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얼 하시려는 거예요?"

    하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솥만 바라볼 뿐이었다.
    한 20분쯤 흘렀을까...아버지는 불을 끄더니
    당근과 계란을 각각 그릇에 담고,커피는 잔에 부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딸에게 물었다.

    "얘야,이게 무엇이냐?"


    당근하고 계란,커피잖아요."

    아버지는 딸에게 가까이 다가와 당근을 만져보라고 했다.
    처음에 솥에 넣을 때와는 달리 잘 익어 말랑말랑해져 있었다.

    아버지는 또 계란을 깨보라고 했다.
    계란껍질을 벗겨보니 역시 속이 단단히 잘 익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딸에게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딸이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제게 왜 이런 걸 시키시는 거죠?"

    이 당근과 계란,커피는 모두 똑같이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역경을 겪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모두 다르게 나타났지.

    당근은 솥에 들어가기 전에도 젓가락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강하고 단단했지만
    끓는 물 속에서 물러지고 부드러워졌지.

    반대로 깨지기 쉬웠던 계란은 아주 단단해졌고,
    가루였던 커피는 물이 되지 않았니?
    넌 어느 쪽인지 생각해봐라.
    넌 역경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반응하지?

    "넌 당근이냐,계란이야,아니면 커피이냐?"

    아버지는 묵묵히 생각에 잠긴 딸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본래 강했지만 어려움과 고통이 닥치자
    스로 몸을 움츠리고 아주 약해져버리는 당근이냐?

    아니면,
    본래는 연약하고 불안했지만,소중한 사람의 죽음,이별,이혼,
    실직과 같은 시련을 겪고 난 후 더욱 강안해지는 계란이냐?

    그도 아니면,
    자신에게 고통을 주었던 뜨거운 물을 변화시키고
    가장 뜨거웠을 때 가장 좋은 향기를 내는 커피이냐?

    네가 커피가 될 수 있다면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현명해지고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며,네 주변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게다."

    역경이 닥쳤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당신은 당근입니까,계란입니까,아니면 커피입니까?

     

    현실에서 겪는 역경과 고통을 감히 짧은 글 하나로 대체할수는 없지만,

    이 글의 깊은 뜻이 부디 본인에게 울려퍼져서 보다 넓은 시야로 주변을 보고,

     

    주변의 행복함을 부정하시고 망가지시기전에,

    멀지않은곳에서 보고 들을수있는 불행함을 불쌍히 여겨보시기바랍니다.

     

    아직 최악이라고 말씀하시고 좌절하시기엔,

    앞으로 50년 아닌 60년의 생이 너무 아깝잖아요..

     

    볼수있고, 들을수 있고, 말할수 있고,

    평균이상의 신체조건에 아직 서있을수있는 본인을 돌아보시며

    커피 같은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진지함과 진솔함으로 아버지에게 말씀하시고,

    굳은 의지와 신념을 확고히 펼치신다면,

    그리고 쉽고 짧은 한순간의 타락함을 택하기보단,

    어렵지만 불가능하지않은 희망을 택하신다면,

    분명 멀지않은 미래에 뿌듯해 하실 본인이

    보이실거라 믿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남자였습니다.


     

  • ?
    단순무식 2010.06.16 13:42
    커피같은,,,, 마음에 와 닿는 글이라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 같네요
    가슴깊이 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레디 2010.06.16 13:55
    굿입니다
  • ?
    류미엔 2010.06.16 15:28
    .... 최고입니다.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 ?
    펜던트 2010.06.16 22:37
    외국어 장문에서 본듯하네요 좋은글입니다 ^^
  • ?
    나나 2010.07.03 09:50
    이분...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써주시길..
  • ?
    nb빠 2010.07.07 20:52
    개멋잇네요 진심
  • ?
    감쓰 2010.07.20 01:57
    생각에 잠기게 하는 글이네요.. 커피를 더 좋아하게 될 것 같군요 ^^
  • ?
    협이 2010.07.20 23:31
    정말..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금돌이 2010.08.01 16:42
    저는 계란이였습니다. 그런데 IMF를 알고난후 커피가 되어가고있습니다.
    그래서 IMF를 만난건 제인생에 행운입니다.
  • ?
    크큭ㄱ 2010.12.26 12:38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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