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촌 24시간 탐앤 탐스인데 옆에서 커플들이 대놓고 혀를 설왕설래 해대서
아주 부담스럽고 거슬립니다만 열심히 써볼랍니다^^
솔직히 픽업을 접하기 전엔 여성에 대한 저의 기준이 상당히 높다 자부해 왔습니다.
유혹할만한 가치가 없는 여자들이기에 지나쳐왔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접근 초기부터 거절당해서
그런식으로 합리화 시킨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여성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면서
맘에 든다고 접근하게 되는 여성들을 보니 그닥 제 기준이 높은 것 같진 않더라구요^^;;
제 연애 문제의 시발점은 기준을 충족시키는 여성이 나타난다면
내가 유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품지 못해본 게 실수였습니다.
아마 첫사랑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여성을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순수한 구애 노력만으로써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모든 여성들을 그것만으로 유혹할 수 있다고 믿어버린거죠.
그러한 '노예생활 자처하는 구애활동'은
다른 여성들에겐 아주 간헐적으로 통했고 대부분 절 좋은 사람으로 대하거나 이용하려 했죠.
그리고 그 이후 연인이 되더라도 전 노예생활을 즐겨야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절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첨에 IMF를 접했을 땐 "우월함 , ONS" 이 두가지에 관심이 갔습니다.
제가 그 동안 여성과의 연애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죠.
그리고 아직 일천한 수준이지만
우월한 ONS를 경험했습니다.
우월하다는 게 마초적인 느낌의 우월감이 아니라
여성이 여성자신보다 절 사랑하게 만든 느낌이랄까요.
제가 그 전에 여성들에게 보였던 행동을 여성으로부터 약간씩 이끌어냈습니다.
지금 저는 픽업을 배우는 과도기 중에서도 초기에 위치해 있다고 느낍니다.
이 초기과정에서조차 전 잘못된 길에 빠졌었습니다.
아마 초기단계의 많은 분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
여성을 단순한 성적 노리개로 여기게 되고, 삶의 균형을 잃게 되었습니다.
매력의 성장으로 인한 외부효과 중 하나가 픽업이길 추구했던 초반과는 달리
어떻게 하면 여성과 잠자리를 갖을 수 있나만 생각했습니다.
연애를 해야하는데 술수를 연구하고 있는 저를 봤습니다.
사교술 없는 공허한 연애술..
S value를 배제한 R value에 치중한 노력..
어느 날 보니 여성들사이에서 거짓과 허세로 몸부림치는 추한 저를 발견했습니다.
픽업에 들어선 사람들이 종종 겪게 될 그림자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추구하던 매력의 성장..그리고 연애는 그 외부효과..
EH 컨텐츠를 다시 몇회독을 해가며 새롭게 마음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차례의 필드.
그리고 실수를 자각하지 못한 채 계속 반복되는 피드백..
그 중 확실한 한가지는
아직도 너무 맘에 드는 여성에겐 DLV 종합세트를 선물한다는 거죠.
그래서 제 파트너로 온 여성이 첨엔 저에게 호감이 있다가도
나중엔 저와 동행인 사람에게 뺏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닥 맘에 썩 차지 않는 파트너와 엮이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
악순환의 반복을 막고자 요새는 고수님들의 필드레포트를 읽고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 트레이닝을 받고 문제점을 알고 싶은데 당분간은 시간이 없어서..
이단헌트님께 쪽지 보냈는데 조만간 답장 주시겠죠^^
맘에 드는 여성 앞에선 아직도 조건반사적으로 노예짓을 하지만,
예전처럼 모든 여성에게 좋은 남성이 되고자 불필요한 노예짓을 하진 않습니다^^
요컨대, 우선 절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제 자신이 받아야 할 대우를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 전엔 가족의 소중함을 모른 채 남한테만 잘해주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제 자신의 소중함을 모른 채 타인을 위해 살았던거죠. 이타적인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풀고도 공허하고 씁쓸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삶의 변화중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또 있을 지 기대도 되구요^^
가치 확립이 확실시 되어가고 그에 따른 목표를 설정해 간다면
분명 더 좋은 변화가 계속해서 잉태되고 나타날거라 믿습니다.
회원님들 새해엔 모두들 목표하신만큼 성장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