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필레를 거의 적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필레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거나 저에게 특별한 경험인 경우에
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해당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필레를 쓸 일이 없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비언어적인 요소만으로
게임을 운영하는데 한계를 느껴서 필레를 적어 볼까 합니다.
요즘 저의 게임은 정말 비언어적인 요소만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말 하는 것이 제한 되다 보
니까, 말을 길게 하지 않습니다. 말을 최대한 아끼고 여성 분의 질문에 어쩔 수 없이 답변을 해야 될 때는 가능한한 짧게 얘기 하
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요즘 저의 게임에서는 스토리 텔링이라든가 게임 진행시 진행 되어야 할 여러가지 부분들이 빠져 있습
니다. 이런 경우 때문에 망쳐먹은 에프터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게토에서 제가 어프로치한 한명 이랑 역어프로치가 들어와서 쌍부비를 당한적이 있었는데 제가 어프로치
한 분에게 에프터를 했었습니다. 그 분이 저에게 키스도 먼저 했었고, 제 이름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말도 안돼게 IOI가 많이 나오
는 경우로, 솔직히 망치기도 어려운 에프터 였죠. 하지만 놀랍게도 말아 먹었습니다. ^^
엘룬에서 샾클한 HB인데, 개인 적인 사정상 한달간 연락을 못하다가 에프터를 잡은 경우 입니다. 당일 만나기로 했다가 취소하
고 다시 당일 10시에 전화를 했더니 집에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오라고 해서 서면에 10시 30분에 만난 HB 입니다. 대강
읽어도 아시겠지만 이번 역시 많은 IOI 가 나온 경우죠. 하지만 말아먹었습니다. ^^ ㅜㅜ
연락은 되지만 에프터 이후 IOI가 줄어 버렸으니 누가 봐도 말아 먹은 에프터죠;;
저 같은 경우 치료 전까지 언어적인 요소가 힘들기에, 그전까지 그냥 비언어적인 요소를 키운다는 셈 치고 편안하게 게임하자
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고 있는데 비언어적인 요소만으로 게임을 하기에는 정말 너무나 어렵네요. 이번 필레는 다른 말아먹은 필
레에 대한 내용 입니다. ^^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금요일에 강남 NB를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엄청나게 잘못된 선택이였죠. 정말 말도
안돼는 물량과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광경들(부비족, 번호 막찍어주는 HB 등) 을 통해 도저히 긍정적인 아우라를 낼 수가 없더군
요,(물론 핑계입니다. 제가 부족하지 않았다면 이에 영향 받지 않았겠죠.) 계속해서 인상 찌푸려지고 짜증나다보니까 어프로치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새벽 5시쯤 되니까 물량이 빠지더군요. 사람 좀 빠졌을 때 그냥 편하게 있다가 번호 받은 여성입니다.
몇일 뒤 그냥 방에 있다가 9시 30분쯤 여성에게 답장이 온것을 확인했습니다. 1시쯤인가 뭐하냐고 보냈던거 갔은데 9시 쯤인가
오늘 바빠서 답장 못했어요 이런식으로 답장이 와있더군요.
그래서 오늘 달릴까 에프터 할까 하다가 그냥 9시 넘어서 전화 걸었습니다. 전화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뭐해요?"
"집에서 그냥 영화 보고 있어요?"
"아~ 그래요? 그럼 있다가 볼래요?"
"지금요??"
"네,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서 혹시 괜찮으면 만날 수 있을까 해서 통화 했어요."
대강 이런식으로 메이드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통화시에 저의 서브텍스트적이 면입니다. 저는 당연하
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말했고 자연스럽게 메이드가 잡힌 것이죠, 저에게 IOI가 많이 나온 경우였지만 만약 제가 너무 늦게 보
는 건가 싶어 우물 쭈물 말했다면 메이드가 잡혔을 수도 있겠지만 안잡히는게 오히려 정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색하게 행동 할 때가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행동을 하든 자기가 당연하
게 아무렇지 않은 듯 그 행동을 하면 부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 예를 들
면 저는 A-C-S 라던가, 여러가지 매소드를 신경 안쓰고 경험 등을 통해 제가 내키는 대로 게임을 풀어가다보니 조금 뜬금없는 경
우 가 있습니다. 그냥 처음 에프터인데 손을 줘보라고 한 다음 손을 잡고 다닌다던가, 에프터시 얘기하다가 갑자기 뽀뽀해보라고
한 다든가, 갑자기 나 보라고 한다음 키스 한다든가 등등. 이런 부분들이 안 받아 들여진 때도 있지만 제가 당연하게 하면 당연하
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컴포트가 쌓였고 어트랙션도 충분히 먹혔으니까 위의 상황이 허용되었겠지만 그렇더라
제가 어색하게 위의 행동을 했다면, 안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당연하게 했기 때문에 된 것이죠. 어떤 말을 하
든 자신 부터가 부자연스럽다면 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당연하게 하면 당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안될
때도 있지만요 ^^;;
HB와 만난 시간은 12시 홍대에서 만났습니다. 밤 12시에 만났다는 것 자체로도 IOI 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죠. 막상 만나본 HB는
제 기억보다 낮은 점수의 HB 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고 이왕 만난거 열심히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까지도 말을 놓지 않았었기에 말을 편하게 놓으라고 하고 술 한잔 하기로 하고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조용한데가 좋다
고 룸식 술집으로 가자고 하니까 꾼으로 가자고 하네요.
사실 딱히 적을 말이 없습니다. 제가 픽업 기술을 패턴 대로 쓰는 것도 아니고, 말도 거의 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요.저의 픽업
방식은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픽업 상은 썬더호크 님이 기에 썬더호크님의 필레에 나오는 마인드를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가 쉬우실 겁니다.
그냥 HB의 말을 들어주면서 대꾸해주고 대화가 끊길거 같으면 HB 에게 질문하던가, 가만히 있으면 HB가 다시 얘기하고 그랬
습니다.
제가 원나잇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HB에게 질문 했을 때, HB는 자신은 한번 만나면 되게 오래 사귀는 타입이고 남자를 쉽게
만나는 타입이 아니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이런 식의 대답에 영향을 받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보통의 경우 이런식의 말들은
그냥 듣고 신경 쓰지 않으시면 됩니다. (이런 말들에 하나하나 영향 받지 마세요. 너무나 게임이 어려워 집니다.)
그리고 제가 애교 많은 사람 좋아한다고 하니까 자기는 애교 많은 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남자친구에게만 애교를 보여준
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넘기고 딴 얘기 하고 있다가 애교 부려보라고했습니다. 되게 부끄러워 하더군요, 사실 애교 부려보라
고 해서 정말 애교 부리는게 쉬운일도 아니니까요 ^^ . 그래서 그냥 쉬운거 시킨다고 볼에 뽀뽀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뽀뽀 받고, 뽀뽀 하고 밖으로 나왔네요.
둘이 합쳐서 술을 한병 밖에 먹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술에 취한것 같길래 술도 깰겸 조금 걸었습니다. 그래서 술 깰 때즘 되서 술
더 마실까 라고 물어 보니까 술은 더 못마시겠다고 하네요. 사실 이 질문도 형싱상의 질문이었습니다. 술 더 마시자고 해도 제가
술 더 마실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영화보자고 DVD 방 입성.
그냥 껴안고 영화 보다가 K 클 몇번. 그때가 한 5시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뭐할래? 라고 물어보니까 역시나 말을 못하네요. 그래
서 편하게 얘기나 하자고 모텔을 잡을려고 했는데 차라리 자기 자취 방으로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HB 자취방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자취 방이 집 하나에 방이 엄청 여러개 있는 방식이라서 이날 홈런은 이때 포기 했네요;;
이 때부터 HB가 많은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원래 남자들이 조금 부담스러워해서 거짓말 했는데 명문대 경영학과를 다닌다고 하
네요. 그냥 집안이 다 명문대학에 좋은 과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사실 한번밖에 소개팅 안해봤다고 했으면서 여러번 해봤다네요.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검사인가? 여러 사람들 얘기를 해줬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리고 알고 있는 연예인이나 친분있는 운동선수 등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냥 계속 들었죠. 제가 원래 이런 거에 영향 받는 편이
아니라 계속 듣는다고 정말 고생했습니다. 제가 짧게 썼지만 그 당일 이 부분에 대해 얘기 했던 내용들은 결코 짧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HB와 껴안고 놀다가, 그 집이 원래 공부하려고 잡은 방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침에 친구들 공부하러 온다기에 가야되서
버스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 당시에도 미심쩍었는데 그 후 연락이나 이런걸 봤을 때 M-CLOSE는 실패했네요. 비언어적인 요소에 대해서 많은 개발을 통해
언어적인 요소를 커버하려고 했는데 요즘 정말 느끼고 있는건 비언어적인 요소만으로는 정말 어렵다는것입니다.
저는 이단헌트님을 뵌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들어본 얘기로는 거의 비언어적인 요소만으로도 HB를 클리어 한다고 알고 있는
데, 정말 말도 안돼게 어렵네요. 후....
저번에 윙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비언어적인 요소를 많이 강조하지만 언어적인 요소 없이 M-CLOSE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언어적인 요소로 자신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나를 가지고 싶게 만들려면 언어적인 요소
라는 면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네요.
비언어적인 요소 분명히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언어적인 요소 분명히 중요합니다. 말을 로맨틱하게 혹은 재미있게 하는 것
도 엄청난 무기이며 능력입니다.
사실 곧 있으면 제 개인적인 사정상 5~6개월 정도 활동을 거의 할 수 없게 됩니다. 그전에 비언어적인 요소만으로서 뭔가를 달성
해 내고 싶었는데 아직 저의 실력으로는 어렵네요.
돌아 온 뒤에는 저도 치료를 받고 비언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요소와 함께 게임을 진행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이런
게임들은 그 때를 위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야겠네요 ^^
근데 ㅠㅠ 왜 활동을... 얼른 돌아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