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필레 입니다.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F 클로즈는 아니고 그냥 조금 재밌는 경우여서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시 12월 31일 날, 저랑 같이 다니던 윙이 곧 있으면 군대를 가는 관계로 IMF에서 만나기로 한 새로운 윙과 함께 로드를 조금 하다가 폭시에 입성하였습니다.
하지만 11시 좀 넘어서였나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엄청난 호출로 집에 가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보자고 하고 저는 폭시에 홀로.......
새해를 클럽에서 혼자 보냈습니다.
그래도 나름 의미도 있었던 거 같네요. 여러명들의 친구를 마다하고 새해 첫날 부터 PUA가 돼기 위한 시작을 한 거이니까요~ ㅎ
저는 항상 클럽에 가면 저의 존재를 클럽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8층 앞쪽 난간쪽에 가서 춤을 추는데 열중하였습니다. 사실 그렇게 과하게 춤을 추진 않습니다. 그냥 바운스를 타면서 아까 말했다시피 저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죠. 분위기로요. 처음엔 셔플이나 C walk 등 춤을 연습해 보기도 하였지만.....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춤을 잘 추는 것도 정말 엄청난 무기가 됄 수있습니다.
그러다 힘들면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춤추고 그렇게 최대한 저의 스테이트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점점 스테이트를 올리고 있던 중 주변에 HB 7,8 정도의 여성 발견. 그날 클럽에서는 상당히 고 HB였습니다. 키 170 정도에 몸이 꽤나 예쁜 귀여운 얼굴(베이글?)의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새해라...... 저와 그 HB사이에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고 저는 그 HB에게로 굳이 뚫고 가지 않고 그냥 제자리에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사람 많은 곳에서 돌아다니는 걸 많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춤추고 있는 동안에도 몇몇 남자들이 HB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까이기를 반복하더군요. 그러다 어느 순간 보니 저와 HB 사이에 사람들이 다 빠졌 길래 다가갔습니다.
-흠.... 혼자에요? 뒤에 친구??
-네~ ㅎ
뒤에 친구는 다름 남자분과 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어리죠??
-몇 살로 보이는데요??
-20살
이제 고3에서 막 20살이 돼서 클럽에 온 HB 더라구요. 그래서 뒤에 친구 잘 놀고 있는데 저랑 잠시 얘기하자고 하고 테라스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는 멘트라든가 루틴이 없기 때문에 대화 내용 등이 잘 기억이 않 나서 내용이 부실한 점 죄송합니다;;
대화는 벌써부터 클럽 오냐는 등의 말을 해서, 나는 가끔씩 스트레스 풀러 오는데 너는 벌써부터 남자 보러 클럽오냐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계속해서 HB가 저에게 변명을 하는식으로 진행해 나갔습니다.
잘 웃더군요.
역시나 저에게 오빤 클럽자주오지 등의 Ship test 등이 들어 왔는데 제가 돼게 바른 인상이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보이냐며 그냥 자연스럽게 넘겼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다가 춤을 추러 나가서 난간 위쪽에서 같이 춤을 췄습니다. 난간 쪽으로 가는동안에도 제 손을 꼭 잡는 등 꽤나 강한 IOI를 보이더군요. 얘기하다 보니까 눈도 엄청 높은거 같은데 왤케 저한테 IOI를 많이 보이는지....... 참고로 전 전혀 잘생기지 않았습니다.
같이 춤추다 보니까 너무 귀여워서 뽀뽀를 하려고 고개를 돌려 보라고 했는데 입술을 대길래 K 클로즈~ 그렇게 한참을 놀았던거 같습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으로 갔다가 에어컨 앞에서 K 클로즈 다시 난간에서 놀다가 K 클로스 그렇게 한참을 놀다 7층으로 이동. 4시 넘어서였나 이제 친구 보러 가야 됀다 길래 방생하고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사람도 너무 많았기에 밖에 가서 밥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내일 만나자고 한 약속을 잡고.
다음날 일어나면 문자하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5시쯤부터 일어 났다고 그때부터 칼 답장을 보내더군요.
언제 볼래 물어보니까 아버님이 일을 안 나가신 관계로 미안하다는;;
그래서 그날 달릴까 하다가 그냥 피곤하기도 하고 상당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그냥 내일 이 HB와의 에프터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그냥 그날 휴식. 다음날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또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가 또 일을 않나가셨다고....... 알았다고 하고 다른 친구랑 달리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사실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별 티는 내지 않았죠. 그렇게 딴친구랑 약속을 잡고 이 HB와 폰게임을 하던중.......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런;;
그래서 그날 만나게 돼었습니다.
놀다가 HB 보내고 친구로 만나기로 계획 잡구요.
만나서 보니 상당히 추워 보이길래 제 목도리를 벗어서 감아주고 술집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앉아서 마주보고 얘기 하던 중 그냥 짐 달라 그러고 자연스레 옆자리로 이동. 한 얘기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나 첫인상 어땠어?
-바른 생활 남자, 근데 얘기 하다 보니까 아닌거 같애 ㅋㅋ
대화 진행 후
-음...... 얘기 하다 보니까 돼게 노는거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잘 모르겠어;;
-오빠 픽업아티스트 아니야??
여자 입에서 픽업아티스트라는 말을 들은게 처음이었기에 저도 상당히 놀라 버렸습니다. 정말 빵터졌죠.
-어?? 그게 무슨 말인데??? (칼럼리스트로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일 유명한 PUA 사이트에서 글쓰고 있어라는 말을 할 순 없기에...)
-오빠 알지?ㅋㅋ
-알긴 아는데... 잘은 모른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아나??
-언니들이 그러던데?? 조심하라고? 막 여자를 게임으로 보자나 ( 여자들이 보는 PUA라는 단어에 대한 관점은 이런거 같습니다. 사실 상당 수의 PUA가 돼고자 하는 분들이 여자와의 만남을 정말 공식처럼 게임과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지만 말이죠)
-너 남자 친구 있어?? 반지 있는데??
-응?? 여기 반지끼면 남자친구 있는거야?? ㅋㅋ
-오빠 동안이란 소리 않들어??
-내 나이가 22인데 무슨 동안이냐 ㅋㅋ
-고등학생이냔 말 않들어? 귀여워~
귀엽다는 말은 가끔씩 듣는 편이지만;; 사실 저는 22살이지만 거의 24~25살의 나이로 보이는 외모이기 때문에 동안과는 거리가 조금 많이 있습니다.
사실 이 얘기 들으면서 제가 했던 생각은
‘뭐 얼마나 콩깍지가 씌인거지.....’
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 HB와의 만남을 좀 더 진지하게 하기 위해서 했던 말은
-진실게임 하나 할래? -
-응~ 좋아 -
-음..... 나는 너하고 클럽에서 만났고 흠~ 어떻게 보면 너와 내가 만난지 1시간도 안돼서 키스까지 했잖아?? 다른 여자들같은 경우는 나와의 관계를 조금 가볍게 보는 경우도 있더라고~ 나는 너와의 만남을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나왔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고~-
-음..... 나도 전혀 가볍게 보는거 아니야~ 오빠
그리고 질문
-오빠는 스킨쉽 할 때 선을 얼마나 긋고 하는 편이야?
-음......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스킨쉽 자체가 여자와 나 두사람의 관계가 있고 성립이 돼는건데 내가 선을 긋고 아니고로서 정해 질 수 있나?? 그 여자와 내가 하고 싶으면 잘수도 있는거고 마음이 않맞으면 키스도 못하는거지~
그 외에도 몇가지 얘기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가 않네요.... 아무튼 이 HB는 그 후에도 스킨쉽에 대한 질문은 많이 하는 등 남자에 대한 생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스킨쉽을 바라는 남자들만 만났다고 얘기 하더군요;;
말하는 동안에 그냥 제 손 꼭 잡고 뽀뽀하라면 하고 키스도 하고 흠...... 그냥 IOI가 너무 많이 나오는 상황이고 저를 돼게 좋아하는 것 같은 상황이라 얘랑은 조금 잘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얘를 보내고 친구와 달림.
그 후에 그날인가 모렌가 졸업식 날 축하 문자를 보내주고 저녘에 통화를 하겠 되었는데
이 HB가 울더군요. 가정 내 문제 때문 이었습니다. 그렇게 끊고 답장이 없다가 다음날 오후 1시쯤에 답장이 오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문자를 기다린 경우가 처음입니다. 이 HB가 저에게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걱정이 돼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문자하다가 금요일인가 보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 전인 목요일날 몸도 않좋은데 친구랑 술마시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일 나보는데 적당히 마시고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저는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문자가 와있더군요.
미안하다고 몸이 않좋아서 병원에 입원 할거 같다고;;
알았다고 하고 너랑은 정말 인연인 줄 알았는데 계속 어긋나는거 보니 아닌가? 잘모르겠다는 식으로 문자를 보낸뒤 푹쉬라고 했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목소리가 정말 다 쉬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사실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괜찮으니까 전화 끊고 문자로 하라고 말한 뒤 문자를 했습니다.
다음 주는 저에게 모든 시간 다 맞출테니 편하게 시간 잡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 만나기로 한 당일. 문자가 왔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있다고 미안하다고........
참 이게 일주일간 벌어진 일인데 제가 그동안 그 많은 HB와 만나면서 이렇게 많은 감정적 동요를 느낀게 처음이라.......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울고..... 입원하고..... 그 때 그 반지가 그 반지였군요!!!! ......
정말 느낀게 많았던 필레 였습니다. 뭐..... 그 HB가 PUA인건 아닌건지;;;; ㅋㅋ 아무튼 오랜만에 제 state가 흔들렸던..... 필레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