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istant Trainee 엑셀레이터 입니다.
얼마전 강비에서 스나이퍼와 함께 놀며 3대3 이 잡혀 게임을 뛰었다.
메이드를 잡은 ACN 멤버와 스나이퍼는 클럽안에서 이미 친해진 상태.
내 팟이 될 그녀와 나는 클럽 밖에서 처음 보았다.
시크한 인상에 괜찮은 몸매. 친구들한테 하는걸 보니 애교도 있어보인다.
술 집을 이동하면서 이미 둘둘은 IOI 를 주고받기 시작하였고,
내 판단으로는 단시간내에 IOI 의 농도는 짙어질 것 같았다.
그들은 이미 클럽에서 적당선 진도를 빼놓았으니까.
어떻게 보면 나한테 불리한 게임이고,
어떻게 보면 나한테 유리한 게임이기도 하다.
여자 셋 모두하고 처음보는 내가 그녀들하고 어울리지 못할경우,
내가 내 팟 한테서 IOI 를 뽑아내지 못할 경우가 불리하지만,
중요한건, 팟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었기에 내 팟은 나 이외에는 선택권이 없다.
다들 어느정도 진도가 나가있었고, IOI 도 뽑아놓았지만,
나는 서둘지 않았다.
상대가 나에게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면 나는 상황과 흐름을 주도하며, 매너있고 정중하지만,
네츄럴적이이면서도 무겁고 어려우며, 인기가 많고 사교적인 사람이니까.
리더쉽- 흐름과 상황을 주도.
술집을 알아보는 등, 어디로 갈지, 어떻게 할지 등 을 결정한다.
모두의 의사가 수렴하는 방안으로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제안하고 결정을 내린다.
술자리에서도 건배와 게임, 등 흐름을 바꿀만한 것 들, 여자끼리든,
남녀끼리든 사소한 갈등들 에 대해서 올바른 결정으로 모두를 납득시키고 종결/결정한다.
사교성- 가볍지 않으면서도 무겁지도 않은. 긍정적인 바이브의 사회적 사교성(프리셀렉션)
내 팟을 제외한 일행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사회적 관계에서 서로가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들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적은 비중으로 내 팟에게도 말을 걸어준다.
꼬리치는, IOI 의 눈빛이 아닌, 사교성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모두와 대화하며 대화를 주도하고, 아이컨택을 하고 미소짓는다.
어트랙션 Bomb- 네츄럴적이이면서도 무겁고 어려우며, 인기가 많고 사교적인
-> 카리스마, 미스틱, 네츄럴, 섹시
첫 자리에 앉을때 내 옆에 앉는 모습으로 이미 기초적 ioi 는 뽑았다고 판단.
서두를 것 없이 치명적이고 절대적인 모습으로 어트랙션 Bomb 을 선물한다.
사교성과 리더쉽을 기반으로 내 팟이 약간 소외된 듯 느낄타이밍에
같은 혹은 다른 주제로 차별화를 줬다 안줬다 하며 칼리브레이션으로 사용
린인과 린백, 사회적~장난스러운 키노, 분위기 있는 목소리와
비언어적 분위기 연출로 씨끄러운 모두와 분리되어 내가 내팟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는 그 순간 우리는 둘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서로에게 강하게 집중한다.
나의 모든 반응은 과하지 않고, 격하지 않으며, 급하지 않고, 순간적이지 않다.
나는 나를 철저히 통제한다.
현재까지의 대화는 단순한 케주얼토크, 어디사는지, 혈액형이 뭔지 와 같은
쓰잘데기 없는 대화였고 병뚜껑 치기 게임 정도였다.
내 팟의 나에대한 집중도와 ioi 가 좀 더 나왔다고 판단,
슬슬 격한 ioi 를 뽑아내야 할 차례였다.
내가 먼저 IOI 를 줘도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기에
탁자 밑으로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았다.
마주 꼬옥 잡아오는 그녀.
게임은 끝났다.
상황에 신경쓰며 흐름을 조절하고, 게임의 농도를 점차 높여나갔다.
키노 수준을 천천히 올리면서 전체적인 게임 속에서 둘 만의 시간/공간을 만들어나갔고
중간에 라포브레이킹을 위해 게임의 수위와 방법을 조금씩 조절,
의도한 대로 나 와 내 팟이 어느정도 수위의 벌칙을 하게 됐고,
게임 중반이다보니 쉽게 벌주로 대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되었다.
그렇게 내 팟과 윙2(ACN) 는 벌칙을 수행했고
나는 그 즉시 내가 줬던 모든 IOI 와 키노를 철회.
다소 차갑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바이브를 냈다.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용서해주기위한 스크리닝 CT 를 던지고
그에 응하는 모습에 약간의 보상과 스크리닝.
이후부터는 스크리닝과 포싱이 몇번 사용되었고,
딥키스와 함께 우리는 언제든지 바운스를 쳐도 되는 상황..
연락처를 교환하는데 빨리 카톡 안뜬다고 보내보라고 난리를 치더니,
이번에는 내 손목에 차인 시계를 보더니 달란다.
응?ㅡ_ㅡ;
우리.. 담에 같이 영화보러가자! 너 언제쉬어?
나 이거 줘.
나 너 꼭 다시 보고싶어, 증표로 이거 줘. 우리 볼때 줄께!
우리 다시 볼거잖아..
라면서 시계를 달란다.
뭐지. 뭐지. 이건 뭐지.
나보다 두살이나 많은데 설마 시계가 탐이나서 그런건 아니겠지
온갖망상들로 한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흔들렸지만.
재빨리 수습하고 눈을 봤다.
표정이 진지하다.
진지하게 시계가 갖고픈걸까 정말 내가 좋은걸까.
우린 별다른 얘기도, 깊은 얘기도, 만난지도 조금뿐이 안됐는데.
게임만 주구장창 했을 뿐인데 얘는 왜이러는 걸까.
시계를 채워주었다.
술 기운이었을까?
난 내느낌을 믿는다.
까짓. 아니면 적선했다 셈 치지 뭐!
이후 게임에 빠져 놀다가
세 여자들의 급작스러운 출근 두시간 크리로 나는 새가 되었고,
내 시계는 그녀를 따라갔다.
그리고 난 8시간 후 폭풍 후회를 한다.
$%^&*(@!@#
아 ㅁㅂㄹ 이미테이션이지만 오만원이란 거금이 들어간
나의 하나뿐인 시계!
제 정신이 들고 카톡하나와 전화 한통이 씹히고 나니
급 초조해졌다.
내 느낌이 틀렸던 것일까?
내 시계는 이렇게 안녕인 것일까?
라는 두가지 생각 때문에...
이 사실을 아는 내 지인들은 한결같이 못난 놈 이라 그랬고,
그저 웃기에 바빴다.
불안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내가 느낀 느낌은 진실되었었는데..
결국 초조함을 참지 못한 나는 시계에 대한 걱정으로 일을 저지른다.
아주 강력한 IOD 를 내뿜는 카톡을 보낸 것이다.
보내고 나서도 너무 쌨나.. 싶었지만, 그래서인지
10시가 조금 넘긴 상황에 카톡이 왔다.
워 - 반응이 장난 아니다.
마치 내가 자기를 도둑취급한것 같은 그런 구구절절함
나 기분더러워요 라는 섭텍이 느껴졌다.
그 카톡을 팀원들에게 보여주며
역시 내가 너무 쌨나봐
시계는 살았네
라고 했더니 팀원들은 자지러졌다.
사실이잖아?
내 시계는 안전하다.
시계를 받기로 한 시간을 조정해서
금요일 밤에 만났다.
나의 성급함으로 인한 IOD 를 어떻게 돌릴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나의 시계를 다시 본다는 안도감 속에서 나는 그녀를 만났다.
자연스럽게 만나서,
영화관 타령을 그리 하는 그녀를 잘 달래서
룸 술집으로 갔다.
진지하게 내가 성급했다는 사과를 했고,
그녀 역시 나를 이해한다는 말을 함으로서
IOD 는 너무나도 쉽게 풀렸다.
그런 대화 와중에 나는 그녀가 나에대한 호감선언을 하도록 유도하였고
그녀는 시계를 가져간 것 에 대해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나에대한 격한 호감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연락을 못했던 것 도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그 진심을 몰라준것에 대한 삐침은 아이 다루듯
달래주었고, 그녀가 전날에 내가 스크리닝+CT 했던 것을 기억하며
행동하는 것에 대해 자격을 부여, 보상을 해주었다.
서서히 그녀의 눈빛은 레이저처럼 강해지기 시작하였고,
내 스크리닝에 충실하게 애교있는 연상의 그녀가 되었으며
술자리 게임에서 했던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서 스스로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나에게 완전히 빠져들었고,
나는 그 이유를 몰라 겉으로는 태연하고 당연한듯 행동했지만
머릿속으로는 물음표를 수십개 달고 있었다.
실제 이 날 술집에 와서도 제대로된 미드게임, 아주 속깊은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첫 날 처음 본 그 날은 순전히 술게임만 하지 않았던가?!
대체 이 아이는 내 무엇에 이끌려 이렇게 적극적이고,
깊게 나에게 빠지는 걸까?
이게 진심일까 거짓일까 등등등 의 의문점들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 그렇다고 바운스가 쉽지는 않았다.
모텔 바운스 에 대해 다음에 가자 라고 하였으며,
노래방을 가자면서 첫 만남이니까 나보고 다 쏘라고 하였다.
'너 집에 가고싶은것 같은데, 들어가자 그럼.'
으로 거리감을 벌리니, 아이가 자기가 내겠다고 해서 노래방을 갔고
이후 모텔바운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 짧은 만남, 깊고 강렬한 교감.
이러한 픽업 을 하면서도 정작 나는 아직도 그녀가 왜 이렇게
빠르고 강렬하고 깊게 나에게 빠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궂이 이해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이유야 어찌됐든 - 그저 내가 정말로 매력적이다 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 일 뿐 이니까.
Accelerator
역시 수장 보고싶소ㅋㅋ달리고싶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