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레이너와 칼럼니스트 공개모집 하는 글에 카페가 불타오르고 있음을 느낍니다.
IMF 의 트레이너. 솔직히 자신의 노력만 충족된다면 최단시간에 픽업실력을 늘리고
애초 자신이 처음 픽업을 시작했던 이유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건 백프로 입니다.
수 많은 회원분들 역시 그러한 사실을 직,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어렴풋이라도 느끼기에
지원을 하고싶어하고, 지원을 하고, 트레이너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이번 공채 4기 트레이너 모집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네요.
그런데.
저는 회원분들이 무작정 지원하기전에 충분히 각오와 목표.
그리고 기준을 정하고나서 지원을 하셨으면 합니다.
칼럼니스트 와는 다르게 트레이너 는 책임감이 따릅니다.
(그렇다고 칼럼니스트가 책임감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지요.)
실전 워크샵도 해야하고, 회원 앞에서 까이면 개망신에 잘되도 본전.
친한 회원일수록 어렵기도한 부탁에 거절하지도 못하고.
얼굴이 팔려도 ㄱ . AA 나와도 ㄱ . HB가 맘에 안들어도 ㄱ.
뿐만아니라 자신의 방법과 실력에 대한 끊임없는 증명과 발전을 이루어야 하죠.
항상 새로운 여자를 만나야하고,
이것은 후에 정착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상황을 낳게 됩니다.
저에게는 IMF 에서 두번째로 만난 윙이 있습니다.
첫번째 만난 윙은 사랑을 만나 훌훌 떠났고
지금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한 이 두번째 윙은 트레이너 라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제 윙의 첫 어프로치는 제가 가르쳤습니다.
당시 저는 아레스님의 도움으로 어프로치의 신세계를 맛보았고 이후 노력으로
한창 즐겁고 재밌고 어프로치가 뭔지 알것 같았고, 번호겟도 잘되니 하루하루가 즐거웠죠.
또한 제 실력이 AFC 정도는 가르칠수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윙은 저에게 어프로치를 배워 픽업이란것을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우리는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고
함께 로드를 뛰는 만큼 서로 실력이 금방금방 늘었습니다.
잡담을 할때면 '언젠가 우리가 둘다 멋진 실력을 갖추면 우리같이 못하고 여자를 어려워하는
정말정말정말 완전 AFC 들을 주기적으로 한명씩 받아서 그 사람이 바뀔때까지
함께해서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주자.' 라는 장대한 꿈 까지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말했죠.
"우리가 둘다 동시에 잘 되는 그 날. 그 날이 우리의 진정한 실력 상승의 날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날이 왔을때 우리는 둘다 손을 부여잡고
서로를 기특한 눈으로 바라보며 한참을 웃고있었네요. 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평소와는 달리 막연하게 트레이너 라는 대상을 우러러보던 저의 윙이
중대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나는 트레이너가 되고싶어."
저와는 또 다른 형태로 관심에 굶주리고 그 관심이란 것을 받고싶어하고
종국에는 그것을 넘어 자신이 사람들을 도와줌으로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의 눈은 진실해보였습니다.
이때 저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 ㅎㅎ
그로부터는 친구와의 달림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정기적인 모임이나 만나서 달리기도 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횟수가 줄어들었지요.
그리고 친구는 저와는 달리 나이트게임도 자주 뛰었구요.
그때부터 친구. 윙은 뭔가 멀어져가는것 같았습니다.
정말로 미친듯이 달렸고
어찌어찌 실력있는 트레이너분들과도 자주 달리고
볼때마다 변해있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저는 그러한 친구의 실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라피텔님까지 셋이서 메이드 뛸때까지만해도 그냥 조금 늘었네 싶었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저는 슬럼프에 빠졌고
리키,아레스,멜로님의 도움으로 수렁에서 어느정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빠져나온건 아니기에 간만에 저의 윙을 불러 둘이서 로드를 뛰었습니다.
"나, 정말 피곤하고 운동도 가야되는데, 너 슬럼프 극복해주러 간다.
대신에 31 하듯이 빡쌔게 진심으로 해줘야된다."
라더군요.
흠.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첫 시작은 내가 너를 가르쳤다.
너와 나와의 실력차이가 그렇게 난다고 생각하는건가?
내가 지금은 슬럼프지만 어느정도 실력은 있다.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오랜만에 윙과 달렸습니다.
아니, 제가 가르침을 받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처음과는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죠? ㅋㅋ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라는 자조적인 웃음과 함께 시작된 Fly to the sky 의 the 31 은 두번째로 제 윙이 트레이너로,
제가 수강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어제 .. 부족한 실력의 팀원을 끌어올리기위한 팀내 자체적 아레스님 따라하기.)
이 트레이닝의 결과는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슬럼프는 극복했다. 그리고 발전했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 친구는 저에게는 없는 LTR 을 가지고 있었고(저보다 빨리만들었..흑)
이로인한 아픔을 겪으며 자신만의 픽업 기준이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건.
제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건
제 친구의 마인드 때문이었습니다.
1. 저 HB 든, 고 HB 든, 상황이 좋든, 안좋든 그런걸 따지는건 핑계다.
마음에 들어도 안들어도 다 가서 번호겟을 해야한다. 그게 실력이다.
2. 놀랄만큼 올라버린 실력
3. 자신의 가치와 실력에대한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확고함.
4. 배려와 존중.
이 4가지 입니다.
저는 특히 1번에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까지 한번 어프로치를 가더라도 내가 맘에 드는 상대에게가서 최
고의 어프로치를 하는 최소의 경험으로 최대의 결과/경험을 얻겠다 라는 마인드였고,
그러다보니 남들이 찍어주는 HB가 제 맘에 들지 않을경우에는 참 그랬습니다. -_-;
아마 다른 회원분들도 그럴 것입니다.
아 저 여자는 내 취향이 아닌데.
아 지금 길이 좁으니까 조금 더 가서 해야지.
아 지금 저 여자가 춤추니까, 바쁘게 가니까, 통화하니까, 책을 읽으니까 외국인이니까 ...
하며 망설이지 않으십니까?
여러분들이 보신 트레이너 분들은 어떻던가요?
제가 본 트레이너분들은 상대가 마음에 들든 안들든,
상대의 상황이 어떻든, 지금 환경이 어떻든 간에
확고한 첫 걸음으로 무조건 어프로치를 시작하십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지요.
이게, 정말 쉬운게 아닙니다.
마음에 없는 상대에게 결과를 위해 혹은 나의 연습을 위해 시도를 한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연습과 노력 그리고 뼈저리게 후회할만한 경험과 피드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요.
어느 것 한가지라도 빠진다면
상대가 누구든, 지금 상황이 어떻든간에 상관없이 일정한 결과를 도출할수 없을 것입니다.
이건.. 미드게임 이나 에프터 시에도 마찬가지구요.
이러한 마인드의 차이가 트레이너 와 회원 간의 마인드 차이이고
이는 곧 책임감 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그냥 트레이너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픽업 커뮤니티 IMF 의 트레이너 이니까요.
(칼럼니스트도.)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무턱대고 트레이너와 픽업에대한 환상으로
지원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실력이 늘때까지 참고 실력이 늘면 지원해라 도 아닙니다.
저는 그냥, 트레이너 가 되고싶으신 분들이 트레이너 란 책임과 부담.
뼈저린 실패의 경험도 감당할 자신이 있고 극복할 뚜렷한 목표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자신이 꼭 트레이너가 되야만 하는 이유.
그 간절함과 확고함.
그것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왜 트레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P.S Fly to the sky 의 ACE 릭슨 & 데모닉 . 그들의 무한한 발전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1인.
티도안내면서 뒤에서 다 도와주는 데모닉. 항상 고맙다. 귀여운 것. 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너의 실력이 부럽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