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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대다수 사람들이 세뇌되어 있는 병.

그 이름하여 ' 좋다싫다병 ' 이라 하고싶다.

이 병이 심하게 걸려있는 사람을 잘 관찰해보자.

상당히 좋다싫다의 기준이 세밀하고 강직하며, 분명하고, 아주 미세한 것 까지 좋다싫다병의 영향이 끼치고 있다.

이런 사람 본 적 있는가?

싫은 것에는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좋은 것에는 아주 자지러지게 환호한다.

이 좋다싫다병이 깊을 수록 희노애락의 높고 낮음의 폭이 엄청 크다.

이 폭의 클 수록, 우리의 몸은 요동치는 에너지를 감당하기 곤란해하고,

이 반응들을 일일히 다 받아들이는 것에 지쳐간다.

좋다싫다병만 보면 그냥 올라갔다 내려갔다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크게 움직이는 것 자체의 기반에 스트레스가 만연하게 된다.

좋다싫다병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미세한 것에 반응을 일으킨다.

항상 불안해 한다.

 

이 좋다싫다병은 사람들의 눈을 가리기도 한다.

이것을 말하면 사람들은 이것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좋다싫다병에 의해서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이해한다.

'금이요~' 말하면 '어? 그거 좋은거자나요 그걸 누가 줬나요? 나도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등등등....;;;'

'똥이요~' 말하면 '어? 그거 더러운 거자나요 누가 싼거에요? 어딜 가면 그런거 안보고 살 수 있나요? 등등등...;;;'

그냥 금을 금이라고 얘기했을 뿐이고, 똥을 똥이라고 얘기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찰나에 좋다싫다병에 의해서 금은 좋은거 똥은 싫은거를 염두해 두고 이해한다.

인생을 사는데 금이 없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인생을 사는데 똥이 없으면 아마 몸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린 금보다 똥이 더 소중한 존재일 수도 있다.

이렇게 '좋다싫다병'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에 대해서 본질을 모르게 만들고 눈을 멀게 한다.

그러면서 서로 대화가 안되고, 다르게 이해하고, 심지어는 다투고, 싸우며, 전쟁까지 벌인다.

 

 

 

사람들은 힘들고 고된 일상을 상쇄시키려고 즐거운 유희를 즐긴다고 하지만,

간혹 어딜 놀러가는 사람들 보면, 쉬는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느라 또 에너지를 소진한다 ㅡㅡ;;

힘들어서 노는것으로 보상 받는다 하지만,

놀려고 돈을 버는 것인지, 돈을 벌려고 노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노는것도 잠시 잊혀질 쾌락을 얻기위해서 노는 경우도 많다.

그럼 대체 열심히 돈벌어서 뭐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고싶다고 큰 욕심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래도 이것 만큼은 남들 다 하는건데... 라며 구지 해야한댄다....

그게 평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욕심 없이 평범하게 사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남들 하는것 다 누려야 하는것을 말할까?

남들은 누굴 말하고, 누려야 한다는 것은 얼만큼을 말하는 것일까?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는 '좋다싫다병'의 구속에서 나와서 자유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좋다싫다병'에 걸린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보고 이해를 못하고, 바보 멍청이라 생각하며 우습게 본다.

혹은, 무슨 이상한 뚱딴지 같은 사람이라고도 본다.

그러고 잠시 이상한 사람을 봤구나 하며, 다시 '좋다싫다병'에 의한 고군분투의 삶속으로 들어간다.

이런 사람을 본 '좋다싫다병'에서 자유로운 자는 그냥 가만히 있는다.

누가 뭐라고 하던 별 신경 안쓴다. 그 사람이 좋지도 싫지도 않아서, 뭐라고 반응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고, 갈길을 간다.

자기 할 일을 하는데 있어서, 크게 기쁘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즐겁지 않다.

이 과정에 있어서 이런것들을 경험하는 것을 초월한다.

장엄한 산과 숲을 보면, 그 자체로 경이롭다. 자연에는 기쁨 슬픔 힘듦 즐거움이 없다.

그냥 자연은 그 자체로 가만히 있지만, 경이로움을 지니고 있다.

'좋다싫다병'에서 빠져나온 자유로운 자의 일상도 이와 같다.

그냥 살지만, 그 자체 매순간에 경이로움과 함께한다.

 

'좋다싫다병'에서 나오게 되면, 모든 현상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생긴다.

왜냐하면 좋지도 싫지도 않기 때문에, 현실을 꿰뚫어보게 된다.

사실 꿰뚫어본다는 것도 좋다싫다병에 의해서 만들어진 생각을 꿰뚫어보는 것이지,

원래 있는 그대로 그냥 보는 것 뿐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지혜롭다고 얘기한다.

사실 지혜가 아니다. 그냥 있는 것을 얘기하는 것 뿐인데, 눈에 가려진 뭔가 때문에 지혜인 것처럼 보여진다.

그래도 사람들의 이해를 위해선 지혜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병에서 나오면 나올수록,

나와 사람 그리고 사건 현실 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알게되는 범위가 넓어진다. 더 깊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끔 무슨 신통력이 있다고 신기해 하거나 놀라워 하지만,

사실 무슨 능력이 아니라, 단지 좋다싫다 병에 나와서 지금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더 정확히 보게된 것 뿐이다.

이건 능력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보여지는 것인데,

단지 눈 가려진 사람들에 의해서, 능력으로 보여질 뿐이다.

원래 모든 것은 그냥 있었고, 우리는 우리가 만든 것들에 의해서 그냥 있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볼 줄 아는 것이 능력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좋다싫다병'에서 나올 수 있게 되면,

모든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과거 미래, 죽음과 탄생, 그리고 우주... 지금의 여기 지구...

모든 것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원래 그냥 있었기 때문에... 

  • ?
    탈렌 2012.01.27 13:5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네요.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 ?
    크리재 2012.01.27 18:35
    사실 이 글을 픽업에 응용할수 있는데,
    전환시키는 작업을 못해서 그냥 올렸습니다..^^; 뭐 여긴 지혜로우신 분들이 많으시니까잘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 ?
    탈렌 2012.01.27 20:06
    흔들리지 않음. 에대한 글이라고 받아들였는데요.
    다른 곳에도 적용가능할까요?
    아직은 시야가 넓지 않아 보이지않는 부분이 있을까 합니다.ㅋ
  • ?
    크리재 2012.01.28 18:56
    흔들리지 않는 마음도 맞겠네요~^^
    상대의 마음과 현실의 흐름을 리딩하기..
    등등을 활용한 직감적인 대처법 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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