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것이 나쁜것은 아니다.
단지 제일 하수의 방법일 뿐이다.
내 마음에 화가 일어나서 몸 바깥으로 화를 내면 제일 하수의 방법이요,
표출하지 않고 마음안에서 삭히고 참아내면 중수의 방법이다.
화 낼 만한 일이 없는 상태가 고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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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즐겨듣는 스님 말씀의 한 구절이다.
간단히 설명을 붙이자면,
마음에 화가 생겨나서 몸 바깥으로 화를 표출하면, 즉시 마음이 후련할지는 몰라도,
세상밖으로 나온 화는 또다른 화를 불러 일으켜서 내게 화를 당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화를 내면 나에게 돌아오는 화는 두배세배로 규모가 커진다.
그 화를 다시 받아서 바깥으로 표출하면 화는 점점 더 크기가 커진다.
그래서 우리는 화를 낼까말까 고민하고 참느라 고생한다.
화를 참는다고 좋은것은 아니다.
화를 참는 동안에 내 안에는 스트레스와 독소가 생겨난다.
결국 그것은 나의 몸을 나약하게 하고 망가지게 만든다.
그럼 화 낼 만한 일이 없는 상태란 어떤 것일까?
이 상태는 어떤 경지라고 할 만큼 상당한 수준의 마음상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바로 이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연습은 할 수 있다.
화가 올라오는 것을 감지했을때,
내 안에 스스로 화를 만들만한 이유를 파악하고
스스로 화나는 것이 제 3자의 입장(가장 효과적인건 그 누구의 편도 아닌 자, 예를 들어, 하늘, 구름, 물, 나무, 돌 등등...)
에서 정말 화날만 한 일인지,
나 자신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봐야 한다.
이 과정이 쉬울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며,
연습하면 할수록 더 빨라질 것이며,
습관이 될수록 평온상태로 손쉽게 돌아올 것이다.
여기선 화를 대표적인 감정으로 설명했지만,
화 뿐만 아니라, 그 외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뭔가 하고 싶고 바라고 싶은 욕구 욕망.. 등등..
나를 치우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서 활용해 볼 만 하다.
뭔가를 정말 하고 싶다면,
치우친 상태에서는 여러가지 장애물과 갈등을 만나며 힘들지만,
마음이 제로포인트인 (예를들어, 평온, 중심, 균형 등등...)상태에서는 정말 손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덧 붙이자면,
제로포인트의 상태에서 뭔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현실에 뭐가 이루어지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게 여겨진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과 현실의 실체를 이해하는 지혜가 투명해 질 수록,
그냥 더 깊은 제로포인트 상태에 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