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도 이런 생각들을 느껴 보았다면,
IMF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보기 바란다.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GLC라면,
내가 느꼈던 삶의 신바람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모범생. 인생의 재미를 잃다 -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는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Good Course'를 그대로 밟은 사람이다.
초중고등학교도 멀쩡하게 나왔고
학창시절엔 수석은 못해도 차석정도는 간간히 해봤다.
대학은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고
재주껏 뉴욕이던 택사스던 해외파견도 자주 했다.
그러다가 문득 학업보다 사회생활이 하고 싶어서 방향을 돌렸고
업계 내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회사에서 첫 월급을 받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는 내가 원한 삶이 아니다.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직장생활이란 나의 인생을 팔아서 돈을 버는 장사이다.
그리고 대게는 연봉이 셀수록 팔아야 되는 내 인생의 양도 더욱 크다.
(그것이 시간이던, 인생의즐거움이던, 건강이던, 꿈이던간에..)
물론 나도 직장생활에서 나름의 즐거움이나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지만
결국 나의 노력들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조직을 위한 것인지 혼란스러울때가 많은건 사실이다.
아이러니한건 내 부모가 원한 삶도 이런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도 당신들께서는 자기 자식은 출세해서 최소한 부자는 되지 않더라도
인생에 여유와 풍요가 가득하길 바라셨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팍팍한 생활의 연속인 것이다.
왜 우리는 그럼에도 모두 동일한 코스를 향해 경주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사회에서 '그렇게 사는게 옳다'라고 우리들을 꾸준히 세뇌시킨게 아니었을까?
타국도 비슷하지만
어떤 국가던 피지배계층의 사람들에게 지배계층으로 진입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의사가 되거나 하면 팔자를 고친다고?
그건 여전히 그 수준의 사고일 뿐이다.
지배계층의 눈에서 연소득 2천이나 연소득 2억이나 그나물에 그밥이다.
중세시대에는 서민들이 가장 출세하는 방법은 기사의 종살이를 하다가 운 좋게 기사로 발탁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보았자 군주들의 눈에는 조금 더 잘나가는 종일 뿐이다.
고대사회에는 양반이나 귀족이 되는 방법 내지는 양반이나 귀족이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서민들에게 가르치지 않았고, 지금은 서민들에게 자본가들처럼 자본을 모으거나 자본을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있다. 금융학이 있지 않느냐고? 잘 생각해봐라. 금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자기 자본을 모으거나
유지하는지. 남의 자본을 모아주고 남의 자본을 유지해주고 자신은 그 자본 대비 티끌같은 돈을 월급으로 받지 않는가?
내가 하고싶은 말은 모든 시대에서도 공교육은 피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답게 사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그나마 지도층으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서울대는 학생들에게 좋은 CEO가 되는 방법으로
비전의 제시, 미래에 대한 식견 등을 가르치는데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쁜 대학에서는 '주인정신' 내지는
'근면 성실' '빡셈' 등을 가르치면서 '말 잘듣는 직원'이 되는 법을 가르친다.....
이 참 재미있는 이야기지 않은가?
주인이 아닌데 주인정신을 가지라니........
많은 기업 교육과정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화를 자주 언급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젊은시절 하인의 신분으로 살던 시절이 있는데
뭐 빗질을 시키면 누구보다도 빡세게 쓸고 닦아 티끌하나 남겨두지 않았고
주인을 수행하다가 주인이 방에 들어갈때면, 주인의 신발을 온몸에 품어 따뜻하게 데워놓아
그 모습을 보고 흡족해한 주인이 출세를 시켜주었다."
뭐 이런 이야기는 헌신적으로 일하면 주인이 알아주고 출세를 시켜준다는 뭐 그런 소리들인데 ,
우리 유치해지지 말자.
나는 토사구팽이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런 것들을 깨닳다 보면 삶이 참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