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데
왜 저는 웃음이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태권도를 배우면서
무도인으로서 정신과 격투술 사이에서 어느게 더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와 무엇이 다른 이야기입니까?
정신이 없는 격투를 우리는 '폭력'이라고 부르고
격투술이 없는 격투를 우리는 '정신수양'라고 합니다.
진정한 격투가라면 당연히 포스 쩌는 '투기'와 살벌한 '격투 솜씨'는 둘다 갖추어야 하는겁니다.
물론 와꾸도 필요합니다.
당신은 쿵후 무술도장에서 청바지에 해골모양 티를 입고 레게머리를 한 사범이 나타난다면 수강할 것입니까?
아니면 정갈한 도복에 매서운 눈빛, 탄탄해 보이는 몸을 가진 사람에게 수강할 것입니까?
근데 실제론 맞짱 떠봐야 누가 더 잘 싸우는지 알수 있는거 아닌가요?
무엇이 당신에게 더 필요한지 모르는 상태부터가 가장 심각한 것입니다.
전혀 모르기 때문에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픽업 뿐만이 아니라 당신이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할때도 똑같습니다.
자신이 진보되어 있을수록 무엇이 보완되어야 하는지 판단이 서게 되는 겁니다.
결국 스킬과 마인드셋의 우선도는
'당신 상황에 따라 달렸다' 입니다.
그리고 이런 되도 안한 논쟁을 자꾸 일으키는 케이스라면 거의 90%
'둘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면 맞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할 시간에
나는 이것이 더 필요하다'라고 '판단'하는게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너게임, 마인드셋에 중심을 두는 상당수 분들이
'스킬 연구는 무의미하다'라는 식의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마인드셋 구축 다시하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필요 없다고 남에게 필요 없으리라는 생각 자체가 편협한 것이며
특히 나이트게임과 같은
[비용소모를 동반한 한정된 시간 한정된 장소에서 즉각적은 효과가 필요한 경우]에는
스킬 연구를 통해서 그 성과를 0.01%라도 높이고자 하는게 당연한 이치입니다.
마인드셋 재구축은 효과가 강력할지 모르지만
굉장한 단시간(하루이틀 암기라던지)에 효과를 보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람은 다 입장이 다르고 처지가 다르기에, 자신의 입장이 진리라고 믿는 것에서 부터 편견은 시작됩니다.
저는 이너게임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킬 연구는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ps. 저조차도 유용한 스킬이 개발되면 망설이지 않고 도입할 것입니다.
결국 자기에게 가치 있는 것을 위해 이런 것들을 기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