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중국에서 1년 전 일이다 그녀는 내가 평소 좋아하던 조선족 깡패출신 사장님의 처제였다. 그녀는 가끔 사무실에 왔었고 나는 그녀와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물론 당시 나에게 인형 같은 여친이 있었고 그 사무실에도 왔었던 적이 몇 번 있다. 나의 여친을 본 한국사람들 몇 명은 이토록 “예쁜 사람이 있다니?” 진심으로 감탄하기도 하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형은 사람이 아니라 인형인줄 알았다며 너의 여친인지 미쳐 몰랐다고 감탄스러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인형같은 여친과 헤어지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처제와 사무실에서 두어 번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녀는 나와 한국인들에게 명암을 주었다. 영업상 준 명암이라지만 무언가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몇몇 한국인들이 그녀와 사귀고 싶어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약간(매우?) 욕심이 나기도 했다. (이 후 그녀에게 들은 얘기로 명함을 준 것은 “나를 만나기 위해서였고 첫 눈에 반했다고 하였다.)저의 와꾸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매력과 미소...
나는 그녀에게 전화해서 만났고 같이 식사했다. 함께하는 동안 그녀는 나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곧 깊은 사이가 되어가고... 형부인 사장님은 눈치채고 나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사장님을 말하자면 조선족 깡패출신으로 평소에 항시 칼을 휴대하며 동생들도 칼을 지니고 다녔다. 당시는 은퇴한 때였지만 그 형님만의 사람을 대하는 인자함과 카리스마가 동생들을 아우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조차도 그 형님의 남자다움과 매서운 눈빛이 너무도 멋있어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중국깡패는 ‘황해’라는 조선족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의 살벌한 장면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10년 전 중국은 정말 그와 같은 일이 벌어졌었고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 여기면 될 것이다.
조선족 사장님… 내가 평소 형님으로 부르던… 그 형님은 내가 바람기가 있다고 어디서 이야기를 들은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처제인 그녀를 만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 형님은 나의 전 여친도 보았었고…
곧 그 형님의 첫 번째 경고가 왔다. 형님은 책상의 물건을 정리하며 강력한 카리스마의 목소리를 내리깔며 나에게 조용히 읊었다. 형님 : ㅇㅇ아! 우리처제 만나면 안 된다. 형한테 혼난다. 먼가 모를 스산한 기운이 사무실 안을 메웠고 나는 그 기운을 느끼면서도 전혀 움추림없이 말했다. 나 : 네에? (나의 대답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당당하면서도 건방진구석은 찾을 수 없는 목소리였다.) 우리는 곧 눈빛이 마주쳤고 그 형님의 매서운 눈빛은 나의 카리스마와 당당한 눈빛에 살짝 흘리며 약간 부드러운 어투로 다시 말했다. 형님 : 그냥 친구로 지내라… 그 이상은 안 된다. 나는 당시 뭐하고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평소 나의 패턴 그대로, 이 상황은 먼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사무실 문 밖으로 나섰다.
나는 예술가이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선 목숨도 걸 수 있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예술을 펼치면서 무엇이 두렵겠는가? 이것이 나의 카리스마이며, AURA다.
그 이후 이보다는 덜한 경고가 두어번정도 더 있었지만, 결국은 나의 당당함과 떳떳하고 좋은 모습들에 더 이상의 반대가 사라지고 나를 좋아해 주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여자를, 또는 사랑할지도 모르는 여자를 가볍게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HB와 만나보지도 못하고, 함께해서 서로 사랑할 수도 있는 상황에선 쉽게 포기하고 단념하지 않는다. 단, 그녀도 나를 원한다면…
그녀와 나는 뜨거워졌고, 그녀는 나에게 매료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녀는 나를 기리니, 내 마음 한 구석이 가끔 저려오기도 한다. 좋은 남자 만나기를 바랄 뿐…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중 들은 이야기지만 그녀에게 못되게 군 전 남자는 그녀와 헤어진 후 오토바이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우연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