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변함없이 나는 근무를 서고 있다. xxx근무라 가장 편한 근무고 생활관에서 누워서 자도 고참이라 아무말 안 하기 때문에 딱히 힘든 건 없다. 그런데 오늘은 햇빛이 진짜 너무 강해서, 여기 온도가 33도까지 올라갔지만 이제 뭐 이정돈 덥지도 않다ㅋㅋ 하여튼! 요즘 정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 것 같다. 여기 일만으로도 많이 힘든데, XX[그때 당시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이미 끝이 보여버린 것 같아 심란하다.
역시 예전처럼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건다는 건, 조금이라도 의지하는 건 어리석은 짓 같아 보인다. 내가 너무 성급하게 결정해버린 잘못도 있는 것 같다. 뭐 몇일 전화 안 받았다고, 메시지 대답을 안하거나 시원찮다고, 연락을 안했다고 쪼잔하게 그러냐고 하실 수도 있겠ㅈ만, 나도 생각을 좀 많이 해봤다. 내 생각은 '얘가 이랬으니 나는 삐질거고 화낼거고 이제 끝낼거야'가 아니다. 어느쪽(안좋은 쪽, 좋은 쪽 어디에서든지 어떻게 생각하든지)에서 봐도 사랑이 예전만하지 못한 건 맞기 때문이다. 벌써 이럴수가 있나...싶지만 처음부터, 별로 안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아마추어처럼 그 아이에게 행동했는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 일 시작 전에 전화를 했었는데도 받지 않고... 점점 갈수록 내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너무 좋았는데.. 많은 걸 느꼈는데. 또 한 번 상처받을까 두렵다. 어떡하지.. 이미 내 사랑의 불꽃도 꺼져버린 것 같다.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적었네요.
저는 군생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다 썼습니다.[보충대, 훈련소, 휴가까지 모두]
전역하고나서는 바빠서 못쓰게 되었지만..
픽업을 이제 그만둬도 되겠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끝났을 때
작성했던 일기입니다.
그 불안한 느낌을 맨 처음 느낀 그 날 작성했던 일기고,
그 다음 일기들 보면 굉장히 슬픈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하아...
저라고 처음부터 완벽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누구나 상처가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겠죠.
쪽지상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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