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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이젠 더 이상 네가..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

 

애정... 줄 수조차 없겠다....."

 

 

 

 

 

 

다른 모든 사람들의 첫사랑처럼

 

저의 첫사랑 역시 바람에 흩날리듯 사라졌습니다.

 

 

 

 

미련하게도

 

그 아이 전화번호는 제 폰이 몇 번 바뀌었어도 그 자리에 있었고

 

또 카톡의 대화상대로도 남아있었지요.

 

 

 

 

 

 

픽업을 익혔어도.

 

트레이너가 되었어도.

 

적지 않은 PUA를 만나고 또 영향을 주고 받았어도.

 

 

 

카톡 대화상대에 남아 있는 그 아이에게

 

연락할 수도 연락 하지도 못했지요.

 

 

 

부끄럽지만...

 

떨리는 손으로 대화창을 열었다 닫았다를 몇 번 했는지

 

솔직히 셀수가 없을 정도로 많아서

 

잘모르겠습니다.

 

 

 

실패한 첫사랑... 제게도 너무 무거운 짐이였으니까요.

 

 

 

잊고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잊을 수가 없더군요.

 

 

 

 

픽업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솔직히 그 아이가 제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었고

 

그걸 지우지 못한 것...

 

인정합니다.

 

 

 

 

 

 

 

주변에서는

 

 

잊어라

세상의 반은 여자다

니가 열명의 여자와 자고 나면 잊지 말래도 잊을 것이다.

차라리 어프로치하러 나가라

그것도 귀찮다면 그냥 어플이라도 해라

 

라고 권유했지만...

 

 

 

정작

 

저 자신은 그 아이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비겁하지만 그게 사실이였고

 

제겐 무거운 짐이였으니까요.

 

열명의 몇배가 되는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해도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전 약한 남자 맞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흘렀네요.

 

그 아이와 헤어진 지

 

며칠밖에 지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그 아이에게 연락이 다시 온 건

 

그냥

 

 

“잘 지내?”

 

한 줄의 카톡 메시지

 

 

 

그 한 줄을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답신을 할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변했습니다.

 

 

L - “웅. 잘 지내? 너두?”

 

“그럼.”

 

L - “무슨 일이야?”

 

“니 플필 사진이 귀여워서”

 

L - “요새 나 돈 좀 벌었거든. 저녁이나 함께하자”

 

자연스럽게 픽업아츠가 나오더군요.

 

백트래킹과 공감. 흘리기와 동시에 DHV 그리고 CT...

 

그렇게 애프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만나기까지

 

그 며칠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설계하느라 그렇게 보낸 것이 아니라

 

설레임... 그 알싸한 감정에 흔들리면서 살았습니다.

 

 

 

 

 

애프터...

 

15분이나 빨리 도착했더군요.

 

그 아이가 볼까봐

 

또 안절부절하는 내 모습을 보일까봐

 

애꿎은 담배만 피워 물고

 

입냄새가 날까봐

 

가글하고...

 

다시 담배를 물고

 

가글하고...

 

약속시간 3분전...

 

그 아이가 저 멀리 제게로 걸어옵니다.

 

 

 

 

 

살짝 화장끼가 있지만

 

2년여전 그대로네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전 예전의 제가 아니였습니다.

 

속은 타들어갔으나

 

아우터는 변했죠.

 

제가 많이 변했답니다.

 

일단 옷차림이 점점 화려해지다 세련되어져가고

 

얼굴도 점점 어른스럽게 변해갔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듬직해지고

 

남자다워졌다고.

 

이젠 남자로 보인다고...

 

이젠 흘리기가 되네요 -_- ;;

 

 

 

자연스럽게 안주 많이 주는 술집으로 안내한뒤

 

자연스럽게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고는

 

침묵...

 

 

 

 

반응을 보이지 않은 후에

 

처음에 친구였다가 연인이 될 때

 

고백하면서 덜덜 거렸던 것으로

 

콜백을 하고

 

자연스레 옆자리로 옮겼습니다.

 

 

 

아이컨택

 

 

침묵

 

 

그리고

 

 

 

 

1, 2, 3...

 

 

 

 

“오랜만이야 바부팅”

 

 

 

 

 

달콤한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개어 봅니다.

 

여전히 아직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입맞추는 것도

 

어려운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모텔 바운스

 

게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마음속 가득히 충만한 설레임

 

 

 

설레임을 가지고

 

그 두근거림을 가지고

 

떨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연스레 진행되는 게임...

 

 

 

 

픽업을 배운 것이

 

그리고 변해나간 것이

 

또 다른 내가 된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던

 

그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으니까요.

 

 

 

 

 

 

모텔에 들어와서도

 

여느 HB처럼 바로 F-Close를 하진 못하겠더군요.

 

부끄럽고... 또 떨리고...

 

일단 TV를 봤습니다.

 

밍숭맹숭한 그리고 어색한 섹텐이 오르고

 

L - “나 땀나서 그러니까 샤워좀 하고 올게”

 

등 뒤의 식은땀을 닦아내고

 

LMR이 없는 Full Close를 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필레가 아닌

 

그 아이와의 추억으로 닿으렵니다.

 

________________

 

 

 

픽업은 무협지나 판타지가 아닙니다.

 

픽업은 단지 경험적 과학에 불과합니다.

 

 

 

스피드 시덕션을 사용하건

 

정석적인 절차지향형의 픽업을 하든

 

여유있는 플로우 픽업을 하든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가치있는 남자, 매력적인 남자가 되는 것

 

그것을 여성으로부터 입증을 받는 것

 

또 여성에게 안정감을 주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섹슈얼 텐션에 의해

 

섹스가 이루어지는 것

 

 

 

 

섹스는 과정이지 Full Close가 아니라는 것

 

조금씩 배워갑니다.

 

 

 

 

 

픽업 트레이너는 사실 

 

많이 행복한 직업입니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

 

내 재능과 노력으로 상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이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내가 도와준 사람을 단지 내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도 배운다는 것

 

그러면서도 돈까지 받는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수강생은 말로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

 

이런 것을 깨달아나갈 수 있다는 것

 

얼마나 기쁜 일인가요?

 

 

 

 

 

비록 제가 미숙해서

 

아직 어리고 부족해서

 

첫사랑이라는 핑계 때문에

 

픽업적인 마인드 조차 내지 못하고

 

단지 아우터에 의존해 게임을 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픽업적인 관점일 뿐

 

결국 그 아이와 제가 이루어낸 결실이라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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