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ine

최신 글/댓글/이미지



조회 수 5083 추천 수 12 댓글 4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음란성, 여성비하발언, 개인정보유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픽업 등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네이버 이용 약관에 어긋나는 내용 작성을 금합니다.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적발될 시 경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필드리포트는 자신의 픽업 과정에 대한 피드백과 회원들간의 정보 공유를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주시기 바랍니다.

 

 

 

[날짜(Date)]

2005년 여름..

 

 

 

[필드명(Field Name)]

클럽.

 

 

 

[종류(전화번호를 받았으면 #-Close, 키스를 했으면 K-Close, 관계를 가졌으면 F-Close 등)]

LTR

 

 

 

[HB(Hot Buddy)에 대한 간략한 소개]

HB8.5~9

 

 

 

[윙(Wing)에 대한 간략한 소개(없을 경우 생략)]

 

 

 

 

[필드레포트(Field Report)]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도 디 수자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2005년 봄에 자기계발서적을 읽던 도중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만나고자 하는 이상형/배우자에 대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보아라."

 

저는 반신반의한 상태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형을 연습장에 적어보았습니다.

 

- 168 정도의 키에 볼륨감 있는 몸매

-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적인 난초(蘭蕉)와 같은 기품을 가진 얼굴

- 성숙하면서도 순수하고 진실된 성격

 

이렇게 적어놓고 이상형과 로맨틱한 연애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도중..

 

약 8개월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친한 친구와 클럽을 놀러 갔는데 눈에 띄는 여자 한 명이 보였습니다.

친구도 보더니 매력 있는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때까지 ONS 경험도 몇 번 있고 연애 경험도 조금 있었지만,

헌팅을 해본 적은 별로 없어서 다가가기가 몹시 떨리더군요.

 

결국 한시간 가까이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친구가 저를 대신해 그녀의 연락처를 받아주었습니다.

 

그녀와 정식으로 처음 만난 것은 전화번호를 받고 약 일주일이 지나서였습니다.

 

비오는 날 처음 만났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가장 전율케 만드는 것은

인생이 한시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담긴 눈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은 "눈"이었습니다.

굉장히 크고 때묻지않은(?) 말 그대로 호수같은 눈을 가졌었죠.

아마 어릴 때부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녀는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더군요.

말그대로 그녀는 '순수함과 성숙함의 공존',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알고 있던 연애에 대한 지식은 송창민씨가 쓰신 연애교과서 등에서 본 내용 정도였네요.

그 책에 나온대로, 저는 저의 진솔함과 로맨틱한 면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밀고당기기와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구요.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거라 믿었습니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운명의 상대를 만난듯 그저 자석처럼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특히 눈빛에요.

특별한 날도 아닌데 꽃다발을 선물한다든지..

제가 자신 있는 노래를 불러준다든지..

저의 꿈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마음을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즉, 마음을 표현하기 이전에 적절한 상황과 분위기를 조성했죠.

이렇게 하니까 상대방도 서서히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여러번의 만남 후에 저는 이 여자분과 더 만나게 되면 제가 깊이 빠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 여자분과 진지한 연애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 남자가 여자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해야만 사귀게 되는 줄 알았네요.

그래서 밤새도록 프로포즈 이벤트를 구상하고 준비했습니다.

 

약속했던 날짜에 만나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 나 너랑 더이상 친구사이로는 지낼 수 없을거같아..

  연인으로 만나고 싶다.. "

 

그랬더니 그녀는 시간을 몇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녀도 남자를 사귀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을거같아서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몇일 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서 한 말이라며,

바로 결정해달라고 어린아이처럼 재촉했습니다.

 

제 진심이 전해진건지,

아니면 그녀가 마음씨가 착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몇분간의 오랜 고민 끝에 OK를 하더군요.

 

저는 그저 말없이 그녀를 이끌고 예약해놓은 레스토랑으로 데려갔습니다.

저녁 시간대였으며, 그곳은 도시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죠.

 

자리에 앉아 5분 정도 이야기하고 있을 때쯤 준비된 와인이 나왔습니다.

와인을 한잔하기 위해 잔을 마주칠 때쯤, 종업원이 다가와 그녀에게 꽃다발 하나를 전해줬습니다.

 

꽃다발을 전해받은 그녀는 깜짝 놀랐죠.

그 때 여러명의 종업원들이 다가와서 바이올린 등의 악기로 축하 연주를 해줬습니다.

 

연주를 해줄 때 저는 러브 액츄얼리에 나온 것처럼,

그녀에 대한 저의 다짐을 적은 스케치북을 한장씩 넘겨가며 보여주었죠.

부끄러운듯 얼굴이 금새 빨개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순수함이 저를 가장 매료시킨듯 합니다.

 

연주가 끝나고 종업원들이 모두 물러간 후에,

그녀는 저에게 언제 이런걸 준비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말없이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서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처음으로 그녀와 손을 잡고, 걸어서 그녀의 집 근처까지 바래다주었네요.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그녀에게 미리 준비한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사이가 오늘 사귀자고 한다고 해서 내일부터 바로 좋아지는거 아니고..

  어제까지 사랑했던 사이가 오늘 헤어지자고 한다고 해서 내일부터 바로 싫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중요한건 서로가 자주 만나면서 얼마나 의미있는 인연을 만들어나가느냐라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너와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

 

이렇게 말하고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말한 후 돌아섰습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야 잠깐만!" 하면서 저를 부르네요.

 

그러면서 다가와 제 볼에 살며시 키스를 해주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지만,

'이런 것이 사랑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메신저로 그녀에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 이제 우리 연인이지? "

 

" 응..^^ "

 

그 이후로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면서 상처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그 상처는 오히려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로 하여금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공부하게 만들어주고, 노력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연애 기술을 배우고 머리를 쓰죠.

 

그렇지만, 연애 기술은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상대를 원하는 만큼 그 이상의 상처를 받을 각오를 가지고 만납니다.

 

그 상처야말로 사랑을 가장 값지게 해주고 인간을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라 믿기 때문이죠.

 

상대를 원하면서도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원하면서도 모든 상처를 감내하겠다는 의지와 여유를 함께 갖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는 나약한 저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 나는 지금껏 살면서 한번이라도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모든 것을 건다면 모든 것을 잃어도 잃는 것이 아니다.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번도 모든 것을 걸 수 있을 만큼의 용기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

 

사랑을 하나의 예술, 예술 중에서도 하나의 풍경화라고 한다면,

자신이 꿈꾸는 로맨스는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구상'에 해당되는 것이고,

연애 기술은 '도구'에 해당되며, 연애의 대상은 예술의 원천, 풍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의 예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기교와 재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열정과 인생 그 자체를 담아내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죠.

열정과 인생이 담기지 않은 위대한 예술 작품은 수천년의 역사에서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얼마나 많고 적은가, 직업이 무엇인가..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사랑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굳건히 지켜가겠다는 의지,

그리고 깊은 진심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이트에 너무 ONS에 관한 글들이 난무(?)하는거같아

분위기를 전환할겸 예전 러브스토리를 올려봅니다.

 

F-Close 게시판 위에 왜 Best Moments와 Love Stories 게시판을 두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시기 바라며,

다른 분들도 이번 겨울에는 로맨틱한 사랑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 - 생텍쥐베리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쉽고 자세하게★)]

 

-

 

 

 

[개선할 점]

 

-

 

 

 

[느낀 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칼럼 제가 사용하는 향수.. 30 클라우제비츠 2010.05.26 5675
42 칼럼 자신감이란.. 27 클라우제비츠 2010.04.23 5042
41 칼럼 중요한 것은 끝까지 지켜내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기꺼이 양보할 수 있는 것.. 31 클라우제비츠 2010.04.23 3711
40 칼럼 이단헌트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48 세이지 2010.04.07 4547
39 칼럼 모든 것을 걸 수 없다면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23 클라우제비츠 2010.03.02 4768
38 칼럼 M-Close에 대하여.. 39 클라우제비츠 2010.02.24 6253
37 칼럼 스스로에게 당당한 필드레포트를 적읍시다. 31 클라우제비츠 2010.02.24 4407
36 칼럼 이번 세미나 후기.. 9 클라우제비츠 2010.02.09 5263
35 칼럼 프로페셔널리즘의 가장 중요한 원칙 21 클라우제비츠 2010.01.28 6036
34 칼럼 눈 앞에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경쟁 상대가 아니다. 44 클라우제비츠 2010.01.25 4294
33 칼럼 약점은 관리하고 강점은 계발한다. 34 클라우제비츠 2010.01.20 3991
32 칼럼 일희일비(一喜一悲) 42 클라우제비츠 2010.01.13 3926
31 칼럼 최고들의 방식을 배워라. 29 클라우제비츠 2009.12.29 6403
30 칼럼 인생은 불가능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이다. 45 클라우제비츠 2009.12.23 5111
29 칼럼 게임은 계속 발전한다. 57 클라우제비츠 2009.12.16 5509
28 칼럼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135 클라우제비츠 2009.12.11 8551
27 칼럼 IMF가 꿈꾸는 새로운 인간상 ' 코스모섹슈얼 ' 31 클라우제비츠 2009.12.03 4524
26 칼럼 국내에서 픽업아티스트에 대한 잡음이 생기는 이유 25 클라우제비츠 2009.11.25 4928
» 칼럼 " 사랑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 - Greatest Pick-Up In My Life 44 클라우제비츠 2009.11.19 5083
24 칼럼 도(道)는 가까운 곳에 있다. 74 클라우제비츠 2009.09.28 49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