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명]
제2회 IMFGLC 강사's Premium Consulting
[수강일자]
2010/3/27/Sat 17:00 -*
[나이/직업or종사하는분야]
21 / ROKAirForce Staff Sergeant
[지금까지의 LTR/ONS 횟수]
^^*
[후기]
§화법 상 반어체 사용을 양해 바랍니다.
§즐거웠습니다. 모든 분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인생에는 단 두가지 규칙만이 존재한다.
첫쩨, 절대로 포기하지 말 것.
둘째, 첫번째 그 규칙을 절대로 잊지 말 것. - 듀크 엘링턴
이제서야 밝히지만 나는 패션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관심을 가질 수 조차 없는 즐거운(^^) 환경에서 성장했고
머리길이조차 제약받는 상황에서 '나 같은 놈이 커봤자 누구의 반은 하겠어?'라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내 자신을 꼭 가둬왔던 것 같다.
있는 옷이 후줄근한 캐쥬얼과 싸구려 정장스타일밖에 없었다.
어떻게 입고 나가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IMFGLC 강사님으로부터
'가장 자신있는 모습으로 나와주세요!!^^'라는 문자를 받고 나서는 아무 생각 없이 결정했다.
그나마 있는 정장을 걸치고 가기로.
스킨로션 기본셋트에 CK One을 슬며시 뿌리고 립글로즈를 발랐다. 그리고는 신촌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가면서도 보이는 수많은 커플들과 꾸민 남성들을 보며
'저들도 PUA일까? 저들에게 배울 많나 것은 무엇일까?'라는 잡생각들이 마구 들었다.
뭐 눈엔 뭐밖에 안보인다더니 사실인가보다.
그렇게 컨설팅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켜 갈 즈음
어느 새 토즈 건물 바로 앞에 다가섰다. 긴장되었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올라가다가 누굴 마주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9층에 들어와서도 바깥쪽 대기장소에서 애꿎은 책만 읽었다. 그렇게 55분이 되서야 책을 놓고 들어갈 준비를 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 흥분되었다. 떨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옷깃을 한 번 다듬고는 가만히 생각한다.
'IMFGLC 강사님은 누굴까? 다들 잘생겼을까? 내가 제일 못생긴거 아닐까?'...
머릿 속 뭉게구름들을 흩뜨리고서는 9-4번 강의실에 몸을 밀어넣는다.
들어가자마자 '공군하사님?'이라는 말이 들려왔다. IMFGLC 강사님이었다.
머릿속으로 상상해오던 이미지와는 역시나 다른 그런 모습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었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강의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5시 15분이 되었다. Poisona님의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는 건 웃긴 일이지만
어렸을 적 보았던 친구가 생각나는 외모를 가지셨다. 전체적으로 정말 깔끔하셨다.(특히 피부)
강의내용은 어프로치와 폰 게임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루틴도 몇가지:-) 가르쳐주셨다.
정말 실전으로 다져진 멋진 분이라고 생각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새삼스럽게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모든 수강자들이 눈을 반짝이며 몰입했고 Poisona님의 강의는 아쉽게도 일찍 막을 내렸다.
'독수리약국'이라는 단어를 속에 머금은 채 IMFGLC 강사님께서 약소하게나마(IMFGLC 강사님曰) 준비하셨다는 김밥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담백느끼한 맛이 살아있었다.ㅋㅋ
IMFGLC 강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도 훨씬 원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가르쳐주셨다.
21살이 되어서 처음 생각해보게 된 내용도 많았으며
머릿속에 새로 들어온 개념들도 많았다. 사람이 지식을 제한시간내에 너무 많이 받아들이면
과부하가 일어나서 순간 정신이 멍해지고 생각이 없어진다고들 한다.
물론 순간기억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걸 기억할 순 없겠지만
강의를 들으며 '아.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싶다.'라는 마음뿐이었다.
미친 듯이 필기했고 그 때 그 당시 IMFGLC 강사님의 목소리나 전하고자 하는 바를
머릿속에 꼭꼭 담아두려 나름대로 노력했다.
11가지와 10가지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렇게 두 강사분의 강의가 끝났다.
그리고는 IMFGLC 강사 컨설팅의 백미. 대망의 그 시간이 왔다.
1기 수강자분들도 칭찬해 마지 않던 개인에 대한 호두까기(^^) 시간.
가나다순으로 돌아오던 그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모른다.
듣던 도중 속이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PUA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분들에게 하는 말 중에 내가 속할 수 있는 부분들 하나하나조차 새겨들으려고.
한 분 한 분 시작하는데 중간중간 내 생각과는 다른 부분들도 많았다.
(사실 머릿속에서는 맴도는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몰랐다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
어떤 의견에는 공감하고 어떤 의견에는 이견을 생각하며
내 차례가 되었다.
예상대로였다.
눈밑의 다크써클이 지적되었으며
자신감이 없다고들 했다.
바꿀 수 있는 의상스타일을 권고받았으며
바깥에 있을 때는 당당해지라고 했다.
한번 다른 이들에게 저자세로 다가가보라는 조언을 받았으며
머리 스타일 바꿔보라는 말을 들었다.
IMFGLC 강사님의 '서 있는 자는 발언권이 없다.'라는 말을 듣고 조용히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리고는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찰나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 아픔은 속으로까지 발전했고 20분 정도가 지난 후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전화를 드는 척하며 나왔다.(쪽팔린 느낌;;)
그리고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속을 게워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은 왜 지맘대론지 모르겠다.
후유증을 안은 채로 다른 분들에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서는 생각없이 컨설팅의 끝을 보냈다.
그리고는 울렁거림을 안은 채로 뒤풀이 장소에 입장했다.
사실 술집에 들어가면서도 계속 생각했다.
울렁거리는 속이 걱정되었고 마음껏 말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내 마음이 걱정했다.
내 자신에 관해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나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IMFGLC 강사님과 Poisona님께 해드리고 싶은 말들도 하나하나 떠올랐다.
일부러 술집 가운데쪽에 앉았고 한 번도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양쪽에 안주가 계속해서 나왔고 난 그저 눈으로 바라봤다.
미안했다. 부대찌개 한 술을 뜨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미안했고
평상시에 그렇게도 즐겨 마시던 술을 거의 먹지 못해 술에게도(^^) 미안했고
다른분들께도 미안했다.
Poisona님께 옷에 대해 물어보고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며 정신을 차렸다.
그 당시 즐겁고 유쾌한 모습을 못 보여드렸었다.
2기 수강생분들 및 IMFGLC 강사, Poisona, Talks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밖에 나와서 바람을 쐬었다. 시원하다 못해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었다.
속이 진정되는 듯 하니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드체험기가 시작되었다.
10명이 함께 서로를 피드백해주며 IMFGLC 강사님과 Poisona님의 실전강의에 빠져들었다.
처음 축에 갔던 다른 분들은 IMFGLC 강사,Poisona님들의 PUA로서 모습을 칭찬했다.
이 때, 비단 나 뿐만이 아닌 모든 수강생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아, 저게 다 오버인줄 알았고 말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실제로 저렇게 되는구나.'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PUA라는 것에 대한 느낌이 확 피부에 와닿는 순간이었다.
물론 Poisona님과 딱 한번 스타일평가를 받은 것 말고는 내가 직접 간 건 몇번 안되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어프로치였겠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충격이었다.
'아, 정말 여성들이 이렇게 반응하는구나.' '난 이렇게 해서 이렇게 바뀌어야겠구나.'
강의시간에 서서 듣던 말들이 글자로 나타나 Overlap되었다.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유치원에 처음 간 날,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얼굴을 마주하던 그 날의 새로운 감정을
28일의 새벽 2시에도 다시 한 번 느꼈다.
Poisona님과 IMFGLC 강사님과의 작별 인사를 고한 후.
우리는 애프터나잇을 쭉 달렸다.
새벽 5시 30분이 되었고 슬슬 버스 첫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른 2기 회원분들과 작별인사를 한 후
(지미초이님, ever08님, Platon님, NumberNine님, Groundhog Day님)
The B님, kyoyaida님과 나 이렇게 셋이서 버스에 올라탔다.
(그 때, 일일히 악수하면서 정말 아쉬웠어요 ㅠㅠ. 꼭 다시 뵈요 ^_^ !)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헤어짐을 고할 때도 '언젠가 만나겠지?' 라는 무의식의 감정을 흩뜨리며
원주로 향했다.
당시 시각 AM07:20분.
눕자마자 눈이 0.5초만에 감겼다.
하지만 정신은 잠을 자지 않았다. 오늘 있었던 일이 꿈만 같았다.
다시 눈을 떠서 내 옷차림을 보았다. 틀림없는 어제의 수난이 담긴 그 양복스타일이었다.
물론 직업군인이라서 바쁘지만..
야간대학교 학생이라서 시간은 없겠지만..
그렇게 .. 픽업아티스트라는 또 다른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This is the best Consulting ever heard in my life.
그렇게 컨설팅 및 뒷이야기가 끝났다.
일요일 오후 5시, '몸 따르는 대로 달리자.'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원주버스터미널 앞에서
어프로치를 약 3번정도 시도했다. 성공한 적은 없었지만 이런 감각을 느끼는 것 자체가 기뻤다.
IMFGLC 강사님과 포이즈나님 및 2기 회원분들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
나 정도 해보지도 않은 채로 자신을 불평하지 마세요. - Poisona님
내 자신에 대한 프레임을 확실히 구축하고 _ Inner Game
내 자신의 겉모습을 발전시켜나가자. _ Outer Game
P.S
평가표 잘 받았습니다 ^^ 뜻하지 않게 많은 말들을 들었습니다.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써주신 2기 수강생분들 및 강사분들께 감사합니다. 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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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_ AM 03:00_ Tuesday
일주일의 건승을 기원하며
Amoureux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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