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서로를 마주치고 인식하는 것,
그리고 말을 거는 것.
우리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행동을 Open이라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Open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픽업을 관두기도 부지기수.
좌절을 맛보고, 그게 너무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해
이 페이지는 쓰여졌다.
필자는 비단 젊은 여자들에게만 말을 거는 것을 Open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개념을 Open이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점들은 글을 읽는 당신에게 여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수 있는 유들한 성격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게 GC가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가 아닌가.
우리는 흔히들 이야기 하는 접근 공포증 (AA, Aproach anxiety) 때문에 Open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많은 픽업이론서에서는 접근 공포증이 생긴 이유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하지만, 필자는 진화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습관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그 문제에 대해 몰두해 왔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후천적인 성격 형성의 문제가 더 크다고 인식했고
접근 공포증이 없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아무튼 그 부분에 대해서 이 지면에서 설명하기 시작하면
논문으로 번져 나가기 때문에, 큰 흐름만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앞서 이야기한 습관의 문제라는 것은, 오픈을 계속해서 해서 습관을 들이면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루에 한번씩 오픈을 하는 것을 1Day open으로, 필자가 직접 2주간 경험해보고 실험해 본 결과 첫날의 공포지수를 100으로
잡았을 때, 10 정도 까지로 완화 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보충 설명으로, 접근 공포증은 관성의 법칙을 따른다. 10인승 미니버스를 기어가 중립 상태로 평지에 놓여 있다 생각해보자.
그 버스를 당신의 혼자 힘으로 밀려면, 엄청나게 많은 힘이 들어간다. 처음에는 그렇게 많은 힘이 들지만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당신은 그 버스를 처음의 힘처럼 많은 힘을 사용하진 않게 될 것이다. 조금만 힘을 주어도 바퀴는 관성 때문에 굴러가게
된다. 만약 그 버스를 더 이상 힘을 주지 않게 되고 버스가 멈춰 버렸다면, 당신은 그 처음의 많은 힘을 들여야 한다.
힘 = 공포지수. 당신이 오픈을 하려 구장을 들어선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혀 버릴정도로 심한 공포감이 생기는 것을 처음 버스를
미는 힘에 비유할 수 있다. )
그럼 공포증은 어떻게 하면 완화할 수 있는가?
필자가 처음 픽업을 접하고 픽업 이론서를 읽고 크나큰 동기를 가지고 길거리로 나섰지만,
현실은 집에서 가장 먼 구장을 택했고 그 구장에서 세시간동안 추위에 떨며 서 있다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까페의 수 많은 글들을 읽을 때는 이상하리 만큼 큰 용기가 용솟음쳤고, 할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가졌지만
막상 길거리로 나섰을 때는 그 마음들이 약화되어졌다.
필자의 첫 오픈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집에서 꽤 먼거리인 번화가에서 오픈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자책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먹고 있던 참이었다. 그 날 역시 두세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로 길거리에
서 있었기 때문에, 다리가 너무 아팠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 벤치에 쉬기 위해 앉아 있던 상황이었다. 그 버스 정류장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으며,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인적이 드문 도로였다. 내 자신에 대해서 용기가 없다는 자책감과
평생 이렇게 패배자로 살아갈 것이냐고 자신을 괴롭히고 있던 순간 저쪽 길 끝에서 두명의 여성이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만약, 저 두 여자가 이 버스 정류장에 서게 된다면 무조건 말을 걸자고 마음을 가다듬었고 심장은 미친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참 신기하게도 그 두 여자는 내가 앉은 벤치 끝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순간 나는 무조건 오픈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으며 어떠한 오프너가 괜찮을지 생각했었다. 그 때 당시에 내 핸드폰에는 내가 작곡중인 자작곡의 코드곡이
mp3 파일로 담겨 있었는데, 그 노래가 어떤지 의견을 묻는 것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으며 재빨리 나는 이어폰을 꺼내서
핸드폰에 꽂은 뒤 한번의 심호흡 후에 말을 걸었다.
"저기요.. 잠시만 시간 괜찮으세요.." (미친듯한 심박수.. 말은 떨리고 있었고 표정은 괴상했을 듯.)
"네?"
이 쪽으로 주시하는 두 여자.
"다름이 아니라, 제가 취미로 작곡을 하는데 만든 곡이 있는데 한번 들어 보시고 느낌만 말씀해 주시면 안될까요?"
다행히도 그 두 여자는 처음에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웃음을 보여줬고,
그 웃는 모습에 내 심박수는 조금이나마 가라 앉았던 것 같다. 두 여자는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서 내가 만든 곡을 듣게 되었으며,
그 상황에서 내가 말을 걸거나 어떠한 행동을 취하여 할지 몰라 고요함만 더해갔다. 그 노래를 다 들은 두 여자는 "좋네요." 라고
말을 했으며, 나는 곡의 느낌이 어떤지 다시 되물었고, 여자들은 슬프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고 나는 그 자리를 떠났으며, 개인에게는 역사적인 첫 오픈의 순간이었다.
그때 당시 필자가 건넸던 오프너는 의견 오프너이며, 길거리에서는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 오프너였다.(길거리에서 의견
오프너가 무조건 적으로 안 통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주제로 전환을 해서 전화번호를 따기 위해서는 어려운 오프너였고,
내 입장에서는 더 대화를 잇지 못하는 상황을 다행이라고 여겼었던 것 같다. 빨리 그 순간을 뜰 수 있으므로. 여자의 전화번호를
따서 연애를 하려던 본래의 목적을 잊은채로 말이다.
필자가 처음 오픈을 했을 때의 상황에서 공포증을 이겨냈었던 점들을 생각해 보면, "막다른 골목" 이라는 생각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더 이상 연애를 하지 못하는 패배의 아이콘이 되기 싫었고, 자신감이 없는 약자가 되기 싫었기 때문에 여자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여기서도 물러난다면, 분명 다른 것들도 해내지 못하고 지나칠 것이며 자책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는 그만큼의 "간절함" 이라는 것이 있는가? 필자는 픽업을 접하기 전에 거의 10여년 간의 20대를
연애 경험 없이 살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여성을 만나는 것에 대해 간절했다. 겉으로는 내가 스스로 안만나는 척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여성과의 만남, 여성과의 스킨쉽을 항상 꿈꿔 왔었다. 그 간절함의 에너지가 나를 움직일 수 있게 한 큰 원동력이
되었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후의 오픈에서도 접근 공포증 때문에 여성에게 빨리 다가가지 못한 시간이 더해졌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는 지인인 동생과
픽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흔히 남자들이 하는 내기처럼 지나가는 여자에게 말을 걸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게 되었다.
"저 여자한테 말 걸어 볼까?"
"에이~ 형은 못해요. 어떻게 모르는 여자한테 말을 걸어요?"
"내가 말 걸면 어떡할래?"
"일단 한번 볼게요. 지나가잖아요. 보고 있을게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대화가 끝나자 마자 필자는 지나는 그 여자의 뒤를 따랐고, 10초 정도의 시간동안 그녀를
따른 후에 오픈을 하게 되었다. 결과는 남친신공.
이 오픈에서 공포증을 이겨낼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점은, 내 자신에게 합리화할 시간을 주지 않았던 "3초룰의 작동" 이었고
내 나약한 마음을 커버해줄 수 있는 마음의 조력자였던 동생이 있었던 것이다. 동생과 이야기 하면서 나는 대화에 집중 하였고
내가 혼자 오픈할 때 항상 들었던 생각들,
"아 여자가 거절하면 어쩌지.?"
"내가 좀 이상하게 보일 것 같은데, 스타일도 영 안살고."
"무표정으로 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을 못하게 됨으로써 마음에서의 에너지는 더 강해지지 않았나 싶다.
그 이후로는 혼자 오픈 하기 보다는 같이 나가서 오픈 할 수 있는 윙이나 조력자들을 구하러 다녔고, 어떻게든 2인 이상으로
다니면서 오픈하게 될 때 좀 더 쉽게 오픈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많은 생각과 자책을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