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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들 지내셨나요. 엘니뇨입니다.

 

어제 방송 되었던

 

"짝" 모태솔로 편을 보고 느낀 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여러분들께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아무리 사진들을 올리면서 설명을 드려도

 

방송은 한번 찾아서 보셨으면 더 이해가 빠르실 것이고,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잡는 거 안해봤고, 키스 안해봤고, 놀이동산 혼자 가봤고, 성당에서 신부님 손잡았던게 처음이었다..

 

등등 거의 모태솔로분들이 자신의 경력을 인증 하는 샷입니다.

 

3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왜 이 사람들에게는 주변에 흔하디 흔한 연애라는 것에 관해서 장벽이 존재했을까요?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이런 분들과 비슷한 무리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자존심 상해 하지 마세요.

 

저 역시도 20대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저들과 같은 소속이었답니다.

 

그래서 저들의 마음이 누구보다 더 격하게 공감이 갑니다.

 

이 분들에게 뭐 육체적으로는 결함 같은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정신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문제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이 분들은 연애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환상이라는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애관도 존재 하구요.

 

본능 보다는 이성적인 장벽들이 있었고,

 

속으로는 원하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사회에서 고정된 시각적 남녀의 성적역할을 따져 보면,

 

남자는 여성에게 다가가야 하는 입장인데 다가가질 못하고

 

여자는 남성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인데 다가오는 남자는 없고 먼저 다가가기는 힘들고.

 

 

물론 완전 본질적인 문제로 보면

 

사회적 격리가 제일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 라는 단어 보다는 남중 남고, 여중 여고, 남녀공학

 

남녀의 나눔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학교 앞에 꼭 붙어 있는 것처럼

 

어렸을 때 부터 성적인 역할을 강요받고 격리 되어 길러졌던 것이 제일 본질적인 문제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성을 안만나고 했던 것은 아니죠. ㅎ 인간의 본능이 없으면 사회는 존재할 수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는 연애의 이론이나 방법들을 학교에서 배운 적은 없으며

 

경험을 통해서나 지인들의 입을 통해 전래동화 처럼 전해 듣거나, 소설,

 

TV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그런 정보들을 받아들여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성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커플이 이루어지고 사귀는 사이가 될까?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던가요?

 

아니면 그런 교육기관이 존재했던가요.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연애는 배우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크죠.

 

저 또한 픽업이론을 배우기 전에는 이런게 글로 배운다고 되나, 시킨대로 한다고 되나 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 모태솔로들은 자연의 섭리에 맡기는 편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내 짝이 나타나겠지 라는 생각으로,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어 갑니다.

 

 

유교사상이나 가부장적제도 성역할강요 등 답답하고 재미 없는 내용은 패스 하겠습니다. ㅎㅎ

 

 

연애에 있어서 밀당이나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남자 3호님의 발언에서 자세하게 나타납니다.

 

첫번째 도시락 선택 때, 여자 6호님은 남자 3호님을 선택합니다.

 

남자 3호님은 여자 6호님이 나를 "완전히 선택" 했다고 생각합니다.

 

짝이라는 프로에 출연하시면서 다른 분들 나오시는 회차는 모니터링을 안하신듯 합니다.

 

여자분은 천안 사시고 자신은 서울에 살기 때문에, 서울 올래, 천안갈까 등등

 

이제 처음 이야기 하는 것인데, 미술학원을 차려 주겠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너무 한발 앞서 나가셨고

 

제일 하지 말아야 했던 말은 "너무 좋아요 여자 6호님." 이라는 말이었습니다.

 

S.O.I(호감선언)를 만나자 마자 하시는 것이죠.

 

"일단 나는 다 내려놨다. 너와는 밀당할 생각이 없다." - 이게 일반적인 연애를 못하는 남자의 심리입니다.

 

호감이 가고, 되게 좋은 감정이 느껴지니 나는 다른 여자를 알아볼 필요도 없다.

 

귀찮게 뭐 그렇게 해. 난 너로 정했다. 라는 합리화를 하는 거죠.

 

그럼 여자분 입장 들어 볼까요?

 

 

저번에도 이 비슷한 것을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부담스러워 하시죠.

 

난 어느 정도의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알아가고 싶은데,

 

상대방은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좋아한다는 것인가..

 

다른 여자들은 알아볼 필요도 없이 나를 선택한 것도 의문이지만,

 

그렇게 한번에 나한테 매달리는 남자(Needy) 가 매력이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심리가 되는 거죠.

 

이야기를 나눈지 처음인데 보자마자 좋아한다라고 호감을 표현해 온 일들이

 

이 모태솔로들에게 있었던 일이기나 할까요?

 

물론 일반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예외는 있습니다. 그렇게 호감을 표현해와도 당연하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요.

 

"연예인, 스포츠스타, 유명인들" 이런 사람들은 많이 들어 봤던 말들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인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들지 않아요 ^^

 

 

 

도시락 선택 받지 못해서 눈물을 흘리는 남자 4호님 보고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아셨다니 다행이죠.

 

외모적으로 큰 문제 없습니다. 근데 꾸미질 않으시는 것도 문제이고, 살빼고 자기관리에 소홀하신 점

 

인정하셔야 합니다.

 

아 데리고 와서 가르치고 싶어.. 아 가르쳐주고 싶어..

 

근데 울지는 말아요. 더 좋은 날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남자 1호님과 여자 5호님이 데이트 나오셨는데요.

 

두분다 말씀이 없으시고 뻘쭘하시게 있더라구요.

 

제발 그렇다고 해도 저런 바디랭귀지는 하지 말자구요.

 

손으로 목과 얼굴은 만지지 마시고, 손도 꼼지락 거리지 마시고, 몸을 좌우로 흔들지도 마시구요.

 

 

그 적막을 깨고 여자 5호분이 먼저 대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이건 당연히 호감의 신호(I.O.I)겠죠.?

 

5호님은 적극적으로 1호님에게 접근을 꾸준히 합니다.

 

 

남자 1호님은 정말 듬직하고 남자다운 면이 보기 좋은 분이셨는데,

 

더 자신감 있게 행동하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

 

모태솔로답다라는 자신의 이름표를 자꾸 다시더라구요.

 

모태솔로니까 내가 행동이 이렇다 라고 자신을 한정지어 버리니까

 

자신감이 밖으로 나오질 못하죠.

 

내가 이런사람이라고 규정지어져 버리면,

 

그 틀안에서 움직일수 밖에 없게 됩니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 거고, 모르는게 있을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것들을 모태솔로라는 단어로 면죄부가 되고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죠.

 

남자 1호님~!! 당신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남자다운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남자 3호님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셨던 것 같아요.

 

여성이 이성으로 안느껴진다는 거짓말로 자신을 위로 하려 합니다.

 

감추려고만 하고, 자신의 상처를 누가 보다듬어 주기만을 원하죠.

 

그래서 남들의 이야기는 다 튕겨 내어버리네요..

 

남자 3호님에게는 그런 마음을 가질 이력이 있긴 하지만,

 

너무 자신을 가둬 버리는게 보였습니다.

 

과학고 나와서 카이스트 나오고, 자신은 남들과 항상경쟁해야 했고,

 

학원 수학강사이면서 그 실제 생활에서도 남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연애 할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성이 지금까지 그렇게 없었고, 필요성도 못느끼기 때문에 더 이상 선택도 하지 않겠다.

 

 

그렇지만 짝은 나왔고, 6호님께 호감을 표현했다. ㅋㅋ

 

말이 앞뒤가 맞지 않죠. 짝에 나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기 때문에 그런 압박감을 견디고서도

 

출연 결심을 하게 되었을 것이면서 상처 받았다고 자기 합리화라니요..

 

여자 6호님에 대한 상처가 꽤나 깊었던 듯 싶습니다.

 

내가 이렇게 마음을 표현했고, 너에게 이벤트도 하고 많은 것을 보여줬는데

 

너는 나를 마음에 들지 하지 않다니.. 보상심리 작용..

 

남자 3호님에게 문제가 있기 보다는 어떻게 이성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남자 2호님 역시도 여자 4호님과 그렇다할 시간을 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호감 표현을 하시고 당신을 위해서 악기연주 이벤트를 하겠다. 좋아하는 곡을 이야기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이벤트나 스킨쉽은 여자에게 물어보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고 하고 하면 여자분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정말 깬다..이 남자.."

 

이벤트 같은 것은 상대가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하고 했을 때

 

감동이 오고, 어느정도 호감이 생길수 있는 것인데,

 

영화 보기 전에 누가 범인이다 스포일러 듣고 보는 거랑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근데 진짜 재밌었던 점은,

 

여자 4호님도 모태솔로였고 굉장히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심리를 가지신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상대가 혹시나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자신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따로 불러내서 안받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ㅋㅋ

 

다른 기수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장면입니다.

 

이벤트 한다고 말하고, 거절하는 장면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어떨지 몰라 상대에게 귀뜸을 하고 또 그 상대는 그 사람에게 상처주기가 싫어 거절하는 장면이요 ㅎㅎ

 

 

 

이 모태솔로 17기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 커플도 탄생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대단한 모태솔로 경력에 흠집을 내기 싫었던 걸까요? ㅎ

 

너무나도 조심스럽고, 자신이 생각했던 연애와 상대방이 생각했던 연애는 많이 달랐나 봅니다.

 

제작진들도 너무 내용이 건질게 없었는지 한주 방송분으로 끝이 납니다.

 

 

연애는 환타지가 아닙니다.

 

상상한대로 이루어 진다면 그건 차라리 마법에 가깝겠죠.

 

여러분들이 하고 계신 픽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읽은 이론대로 이루어진다면 미스테리나 데이비드 드안젤로 배드보이, 사보이가 노벨상을 받아도 무방합니다.

 

종족번식을 위한 역사적인 발견일테니까요.

 

절대로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상심하지 않고,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진행해 나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엘니뇨였습니다.

 

Atachment
첨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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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2011.12.01 15:17
    ㅋㅋ 한번 지원해볼 걸 그랬나 ㅎ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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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ST COMIS 2011.12.01 16:17
    make 너가 지원하는 순간 내가 달려가서 dhv를 해주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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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Dandy 2011.12.01 15:34
    완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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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블랙 2011.12.01 15:43
    참. 좋은 글귀네요 저의 목표의식을 한번더 확고히 새겼습니다 : ) 감사합니다 엘니뇨님
  • ?
    마르시아노 2011.12.01 15:46
    아 역시 엘니뇨님ㅋㅋㅋ
    재밋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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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매지너 2011.12.01 17:16
    픽업의 목적과 초심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
    가자가 2011.12.02 01:53
    내가 너의 문자를 씹은 건 아니다 ㅋㅋㅋㅋ
    너의 스승님아
    내가 12월 17일날 서울갑니다.
    너의 슬하에서 다시금 어프로치배울거얌 아잉
  • ?
    이매지너 2011.12.02 10:40
    ^^ 스케줄 저장할께요
  • ?
    Magnetic 2011.12.01 23:01
    보면서 답답하기도 안쓰럽기도 하더군요...

    저분들이 픽업을 접하면 어떻게 변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 ?
    가자가 2011.12.02 01:53
    형 글 너무나 저한테 소중해요! 아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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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nate 2011.12.16 20:42
    ㅋㅋㅋ 울기 까지야. 힘내 새꺄. ㅋㅋ
  • ?
    uniJustitia 2012.02.19 04:58
    '연애는 환타지가 아니다.' 좋은 한 줄입니다!
  • ?
    Greed 2012.06.05 12:50
    으앙 날 보는 것 같앗습니다
  • ?
    페라리 2012.06.24 20:17
    방금 SBS홈페이지 가서 다운받았습니다. 저도 저분들과 비슷한 입장이라 재밌을꺼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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