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과 자만.
자만은 뭔가요?
자만은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 자만입니다.
자만심이 가득찬 사람에게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픽업을 처음 배우는 친구들이
어느정도의 성과,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자신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증거들을 만들어 냈을 때 많이 일어납니다.
여성에게 ioi가 터져 나오고,
처음으로 K-close에 성공한다거나.
처음으로 #-close에 성공한다거나,
처음으로 F-close에 성공한다거나.
나도 된다.
나 정말 멋진 놈이구나.
여성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놈이구나.
기분이 좋아 아주 팔짝 뛰겠죠.
또 나가야지.~~~ 오늘 달리실분 손? 이러면서.
그 전에는 자괴감에 빠져있고, 자기비하를 달고 살던 친구인데,
자신감이 아닌 자만심이 넘쳐 납니다.
왜 자만심이라고 하냐구요?
자신감의 도를 넘어버렸습니다.
별로 얼마 배우지도 않았고,
경험해 볼 여성의 케이스는
굉장히 다양한데
전에 자신이 한대로만 하면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죠.
결국엔 실패를 하고 돌아와서
우울함에 빠지죠.
저도 그랬습니다.
없던 자신감도 쏟아져 나오고,
어떤 그 누구라도 나한테 넘어올거라고 생각했죠.
쥐뿔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말이죠.
성공했던 필레를 올리면서 축하의 댓글도 받고,
기분 좋으니 자신이 썼던 루틴도 게시판에 올리고,
채팅방에 들어와서 완전 초보인 친구들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알려주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그랬죠.
하지만 다음에 필드로 나가서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는
공황상태에 빠졌었습니다.
뭐지 이건.. 이게 뭐야 도대체..
전에 없었던 자신감을 가진 것은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당신의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니까요.
하지만 젊은 당신의 그 열정이 당신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필드로 밀어넣습니다.
지금까지 공부 해온 것도 얼마 안되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이것만 가지고도 성공하니까
공부는 뒷전이고, 하던대로 하면 된다라는 생각에 필드로 나갑니다.
밑에 Obey라는 친구가 썼던 글의 제목처럼
"픽업을 안다고 안일하게 계십니까?"
이 친구의 말도 자만하지 말라고 하는 말입니다.
필드로 나가서 똑같이 하든,
어떻게 하든, 지 맘대로 하던 상관 없습니다.
단지, 피드백은 꼭 하십시요.
결과가 좋게 나왔더라도 분명히 자신이 실수 했었던 점을 짚고 넘어가세요.
그 부분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보거나 책을 읽어 보시구요.
그리고 계속해서 꾸준히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읽어보고,
픽업 선배든 후배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말들을 해주지,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지 않으니까요.
울산에서 실력 있는 친구가 해준 말을 아직도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자신만 믿는게 아니다. 자신을 믿는 거다."
내 스스로의 신념은 가지되, 내 안으로의 테두리로 가두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 말 한마디로 적용이 가능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2. 픽업이론이 꼭 여성을 유혹할 때만 쓰일까.
친구 중에 보험 설계사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친구고, 말이 굉장히 많은 친구입니다.
이 친구가 20대 때는 여성들을 많이 만나고 했었지만,
내츄럴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말이 많고 웃길려고만 하고 진지함은 없었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결혼하고, 지금에 와서야 많이 점잖아지고 배울게 많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 친구가 보험설계사 일을 굉장히 어려울 때 시작합니다.
제대로 된 집도 없이, 빚만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
와이프는 우울증에 빠져 계속 칭얼 거리고, 암튼 굉장히 힘들게 일을 시작했죠.
지금은 지점에서 매달 1등하며, 저보다 높은 월소득에다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친구가 보험 설계사 교육을 받을 때 였습니다.
교육받는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데, 픽업에 관련된 부분들과 너무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은 이렇지 않냐고 했을 때, 그렇다고 어떻게 알았냐며
되물어 왔었죠.
저는 그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그 친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
보험 설계사가 처음 보는 고객을 만났을 때, 어색함을 없애는 단계입니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이 어색함을 없애야 영업하는데 이득인 것이죠.
이 어색함을 없앨 때, Yes set 가 적용될만한 질문들과 여유있는 바디랭귀지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1:1로 앉아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기도 하는데,
어떻게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하는지에 대한 시험입니다.
그 친구가 이 시험에서 두번인가 떨어졌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 친구에게 바디랭귀지에 관한 부분들과 말할 때의 어감과 속도에 관한 부분들
그리고 아이컨택 부분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서로 그 부분들을
그 친구에게 맞게 조금씩 의논 해 나가면서 맞추며 연습 했습니다.
그걸 연습하고 다음에 시험을 봤을 때, 교사분이 잠깐의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바뀔수 있었냐고
놀라면서 되물어 왔었다더군요. 굉장히 신기한 일이죠.
그리고 AA 에 관련된 부분도 흥미로웠는데요.
입사한지 얼마 안된 설계사들은
처음 찾아가는 사무실 밖에서 계속 망설인다더군요.
쫒아내면 어떡하지.. 잘 안될 것들을 상상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가지는 못하고
계속 주위만 맴돌고 있을 때가 많답니다.
그럴 때는 선배 설계사가 등을 떠밀어 주며 힘을 북돋아 주는데,
우리가 어프로치할 때 AA를 완화 시키는 방법과 유사 했습니다.
전 그 부분에 있어서는 3초룰에 대해서 알려주었죠.
입구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지게 되면,
자기합리화가 시작되면서 자신감은 점점 잃어 가게 되니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고 바로 들어가게 하라고 말이죠.
그리고 친구가 말이 많고 빠른 편이라
그 부분에 대한 교정도 필요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더 잘듣고 잘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것은 다 알려 주었습니다.
픽업에서 잘 차려입고 자신의 가치를 높히듯
그들에게도 그런 점이 필요 했고,
미소가 무기가 되므로 미소 연습을 자주 시키죠.
달 마다 사내에서 무슨 발표회 같은 것들을 한다고 하는데,
그 발표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면서 설득시키는 시뮬레이션인데,
저한테 연습하러 자주 찾아 옵니다.
전 그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느낀점들 중에서 좋은 것들은 좋다고 말하지만,
안좋았던 것은 꼭 말해줍니다.
바디랭귀지의 부분에 있어서나 말할 때의 태도, 들리는 어감,
그 이야기 해주는 내용들, 그 친구의 이야기가 정말 혹하게 들리는가.
지난 주에 전화 왔습니다. 1등 했다고. 고맙다구요.
저한테 콩고물이 떨어진 건 아니었지만, 나름 재밌는 일들이었습니다.
픽업을 꼭 여성에게만 쓰는게 아니라
보험 설계사 친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