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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액셀레이터 입니다.

 

 

 

어제 플투스 모임이 끝나고,

 

소개팅과 비슷한 엪터를 갔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얻어먹으러 갔고

 

이쁘신 분이라면 하룻밤 보내도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괜찮으신 분이었지만, 밥만 먹고 왔습니다. ^^;

 

 

 

그러던 중 인큐버스님의 소환술을 당해(?) 오랜만에 같이 술 한잔 하러 갔더랩니다.

 

 

제과 원래 주량이 소주3잔 인지라, 술마실때는 항상 정신을 차리고 마십니다.

 

그런데 어제는 긴장이고 정신이고 멀리 두고 마셨네요.

 

 

꾼 으로 갔는데, 에프터나 메이드가 아닌 남자와 단 둘이 들어가보니..

 

 

설레였습니다.

 

 

 

^^;

 

 

 

 

# 허심탄회

 

저로서도 모든 긴장을 풀고 술을 마시는건 참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아니 거의 처음이라 해야 맞으려나요?

 

본래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항상 달림을 전제로 하고 술자리에 임하기에 주량조절 및 정신을 잘 챙겨서 마십니다.

에프터나 메이드시에는 말 할 것도 없죠.

 

 

그런데 어제는 저도 간만에 인큐형봐서 좋았고,

뭔가 기분에 오늘은 어프로치를 안시킬것 같았고

그냥 남자끼리 편하게 술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마음놓고 매화수를 마셨습니다.

 

 

!

 

 

뭐랄까. 오늘의 술자리는 메이드 어프로치 이런걸 떠나

그냥 정말로 편하게 마실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러고 싶었다.

 

 

평소 잘 못했던 이야기들,

옛날이야기들,

여러 고민들 을 말하고 듣고 들어주고 들려드리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한잔의 술 처럼 꿀꺽! 하고 싶었다.

 

 

 

밤 늦게 만나 술집들이 즐비한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어디를 들어갈까 하던중 인큐형이 꾼 으로 가잔다.

 

우와.

 

남자 둘 이서 룸 술집이라니.

 

 

 

이런 경험 처음이야..

 

 

 

하면서 들어갔더랬다.

 

 

k준치킨과 매화수를 시켰다.

K..키스클로즈가 떠올랐다.

 

 

그렇게 케이클..아니 치킨이 나오고

술을 한잔씩 주고받으면서 오랜만에 카톡이 아닌,

얼굴을 보고 대화를 했다.

 

 

기분이 좋았고

참 편했고

마음 놓고 마신 술에, 조용한 술집에.

꽤나 감성적이고, 진지하고, 또 재밌고 시크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믿을수 있는 사람이란 느낌은 이런게 아닌가 싶다.

 

 

 

 

 

# 방심

 

인큐형이 화장실을 몇번 갔다오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한다.

 

"우리 옆방에 1점과 3점이 있다. 가서 샵클해와"

(인큐버스의 3점 = 약 5~6, 많게는 6.5, 대략 본인기준 6.5 이상이 아니면 모두 5점 이하로 판단)

 

 

"샵클이요?  흐음..."

 

 

"또 AA 생기는구만?"

 

"니가 샵클하고 홈런까지 치면 엉아가 소원들어준다."

 

 

!@#%$

 

 

좋아. 이런 도발. -_-^

 

 

내 이 형이 또 이럴줄 알았지.

 

젠장.

 

너무 방심했어.

 

 

 

 

# 도발

 

뭐. 요즘 샵클도 필요하고, 인큐형한테 피드백 받는 기회도 놓칠수는 없으니까 ,.

 

해볼까나.

 

 

 

담배하나를 피고 갔다.

 

 

룸 문을 두드리고,

 

엑: 안녕하세요?^^

    두분이서 왔나봐요. 저는 웨이터는 아니구요, 알바는 더더욱 아니구요.

    그냥 놀려왔어요 ^^

 

반응 보고 IOI 감지,

 

엑: 서서 말하긴 그러니까 잠시만 앉았다 갈께요.

 

타겟 옆에 앉은 후

 

엑: 사실, 친한 형이랑 같이 술 한잔 하고 있는데,

     형이 화장실 갔다오더니 @@야 옆방에 니스타일 있다.

     해서 확인차 와봤어요

 

타겟: (음식을 먹으며) 확인 해보니까 어때요?

 

엑: ..(물끄러미 쳐다보며) 복스럽게 참 잘 먹는 분이네요^^

 

타겟은 5.5~6정도 타겟 친구는 1

타겟은 까칠도도컨셉인듯.

짜증나지만 나름 귀여웠다.

 

다이렉트로 갈까 인다이렉트로 갈까 하다가

홀딩좀 한 후에 샵클을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엑: 무슨 얘기하고있었어요?

 

타겟: 우리 무슨얘기 하고 있었지?

 

 

이런식으로 타겟은 계속해서 나의 질문에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고프레임, 까칠컨셉을 잡았다.

이에대해 나는 영향받지 않으며 타겟 친구와의 대화 -> 타겟과의 대화,

타겟 친구 혹은 타겟에게 질문 -> 나의 임의적 판단 -> 타겟 친구에게 대화

 

이런 식으로 타겟친구와 나와의 대화를 2 라고 치면 타겟의 비중은 1 이되는 식으로

그리고 타겟의 고프레임에 언어적으로는 IOI 바이브로는 그렇지 않은 대화를 했다.

 

대화의 진행은 내가 했으며 타겟에게 받은 출력으로는

 

너 멘트 준비해왔지?

멘트 너무 식상하다

날라리야 넌

멘트 다시 준비해와라

멘트 준비해온거 다 떨어졌지?

애기네 애기

형 혼자 심심하겠다 빨리 가라

 

등등 이었다.

 

 

물론 나는 이 모든걸 IOI 로 판단했다.

 

 

 

타겟: 술 한잔 할래?(할래?인지 할래요? 였는지 잘 기억이..)

 

엑: (팔짱끼고 린백, 바이브는 건방지지 않은 담담한 자신감?)  그래요, 한잔 줘봐요~

 

타겟,타겟친구: 야야 마시지마, 뭐야~ 한잔 줘봐요가~~

 

텍스트는 IOD 로 보이지만, IOI 로 판단

 

이후 똑같은 상황의 반복에서 똑같이 행동하여 술과 안주 먹기 시작

 

 

 

요렇게 먼저 권해주는 술과 안주를 좀 먹고

슬슬 빠져야 할것 같아서 샵클 제안을 했다.

 

 

엑: 술도 다 마셨고, 형도 슬슬 심심해 할테니 가봐야겠네요.

     그전에 소기의 목적은 달성을 해야겠죠? ^^   연락처 줘요

 

 

타겟: 나 헨드폰 아까 변기에 빠뜨려서 없는데

 

친구도 맞다고 3,40분 전에 빠트렸다고

 

엑: 어쨌든 원래번호 찍어줘요, 어차피 기존 번호로 살릴텐데.

 

타겟: 원래번호로? 글쎄? 그럴까?호호호호호호호

 

 

맘속으로는 ㄱ- 였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엑: 뭐 인연이면 연락되겠죠. 찍어봐요

 

 

샵클.

 

 

 

 

# 그리고

 

샵클하고 왔다.

 

인큐: 메이드도 잡아봐~

 

엑: 한 명 1점인데요?

 

인큐: 1점 형이 맡을께?^^

 

엑: 형이요?

(그럴리 없다. 외모절대주의인 이 형이 절대그럴리없다.)

 

인큐: 응, 엉아가 1점 맡는다니까?

 

엑: 에이..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

 

인큐: 자신이 없는건 아니고?^^ 연습삼아 하면되지~ 안되면 마는거고. 난 괜찮다니까?

 

엑: 흐음..

 

인큐: 왜, 후달려?^^

 

 

 

 

...하하하!...

 

 

 

다시 갔다.

 

 

메이드 잡으러!

 

 

 

똑똑

 

 

엑: 나 다시왔어요. ^^

    이왕 이렇게 된거, 서로 재밌게 얘기 하고 있었으니까,

    형이랑 같이 넷이서 재밌게 얘기하고 놀아요

 

타겟친구: 끄덕끄덕

 

타겟: ...(까칠도도컨셉중)

 

엑: 콜 ?

 

타겟: 안콜~!

 

엑: ㅋㅋㅋ 그래요, 다같이 재밌게 놀아요 ~

 

하고 표정으로 ^^?  하는 이런 느낌

 

 

메이드 성사되고

 

 

우리 방으로 왔다.

 

 

엑: 형 메이드 됐어요.^^

 

인큐: ...............ㅡ_ㅡ^....................

 

엑: 형, 메이드 됐다니까요?^^

 

인큐: .................

 

엑: ㅋㅋㅋㅋㅋㅋㅋㅋ 될줄은 몰랐죠? ㅋㅋㅋㅋㅋㅋ

 

인큐: ...계속 그러면 팟 뺏는 수가 있다 -_-^

 

엑: ㅋㅋㅋㅋㅋ 계산부터 해야지, 오늘껀 제가 할께요 ~ ♪

 

 

 

계산하고 오니 담배피고 있는 인큐형.

 

 

엑: 안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담배하나 더 피고 메이드 게임을 시작했다.

 

 

 

인큐형은 특유의 C&F 와 매력으로 초장부터 더블을 받았다.

 

 

예상은 했지만..

 

 

고프레임까칠도도컨셉 타겟이 인큐형에게는 어느정도 고분고분한 모습,

순한 모습을 보이니 기분이 참 묘했다.

 

 

 

 

 

계속되는 인큐형의 방해.

 

 

저번 나이트의 경험이 있어서 잘 대처하는데,

 

이 타겟이 끝까지 나한테는 고프레임까칠도도컨셉이다.

 

타겟의 나이가 많은것도 한 몫했지만, 그정도는 내가 더 매력있고 실력있다면

 

충분히 커버되는 부분이기에 논외로.

 

 

 

한쪽으로는 인큐형, 한쪽으로는 타겟.

 

오마이갓.

 

 

하지만 영향받지 않았고, M&K 와 나름의 C&F 를 적절히 섞으며 대응했다.

 

타겟을 바이브로 아이취급하며, 놀리기도 하고 맞장구 치며 인큐형을

간접아모깅 하기도 하고, 타겟의 모든 반응에 언어적으로는 긍정, 바이브는 다르게 대응하였다.

 

 

타겟과 내가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며

타겟친구가 둘이 잘 어울린다, 정분나겠는데? 까지 말하였으나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타겟.

 

거기에 들어오는 인큐형의 공격.

 

 

나름 흔들림 없이 잘 대처하였고 나 역시도 역키노, 니가 나이가 좀만 많았더라면,

처음 만났지만 너를 못잊을것 같다 등의 IOI 를 받았으나,

 

내가 받은 IOI 보다 인큐형이 받는 IOI 가 더 많고 깊었다.

 

 

아쉬운건, 스크리닝이나 자격박탈, 스토리 텔링등을 전혀 하지 못했던 것.

 

바꿔 말하면 대화 흐름 상황의 주도권을 인큐형에게서 많이 뺏어오지 못한 것.

 

정도가 떠올랐다.

 

 

 

 

홈런을 따지자면 서로 팟관리 잘하고 했으면 충분 했다고 본다.

 

 

 

인큐형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이정도면 같이 메이드 뛸만하겠는데?" 라더라.

 

 

 

 

 

하지만 내 목표는 그정도가 아니다.

같이 뛸만 하겠는데 정도가 아니라, 

곧 내가 인큐형에게 한상차려 밥숟갈까지 떠먹여 주는 날 이 올거다.

 

 

 

 

그정도의 실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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